경북도가 야심차게 준비를 해 오던 '한방의료관광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도청 강당에서 열린 한방의료관광연구용역결과 발표에서 용역을 맡았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경북을 하나의 상품으로 하는 한방의료관광비젼을 설명하면서 경쟁력 있는 경북권내 각 지방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특히 영천과 안동, 영주권을 아우르는 관광벨트 조성이 이 사업에 타당하다는 결론을 제시하면서 이들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을 통한 효율성의 극대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별로 관광과 한방, 그리고 웰니스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한방의료관광의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며 지역별 경쟁력 있는 상품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영천의 경우에는 한방을, 안동엔 웰니스, 영주권은 한방관광으로 하는 지역별 차별화전략과 이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10대 선도사업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날 결과를 발표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용역결과에 대해 경북도는 물론 주위 반응은 시큰둥하다. 우선 이날 발표 내용 자체가 뜬 구름 잡듯 지역적인 정책 현실과 거리감이 많고 실제 추진할 수 있을 정도의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경북도는 8월 중순이나 말쯤 한 번 더 최종적인 연구용역 결과를 받아보기로 했다.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한방의료관관사업을)추진해 보려고 준비를 해왔는데 이번 연구용역결과는 기대만큼의 결과가 나온 것 같지 않다. 특히 각 지방들이 어느 정도 사업추진을 위한 일반적인 구축이 되어 있어야 가능한데 사실 그렇지 못한 상태에 있다. 시설이나 지방 사정 등을 감안한 기획안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실제 영천시 같은 경우, 명의마을(名醫村)과 같은 한방관련 사업추진을 위한 내년도 예산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신청한 예산이 대부분 반영되지 못하면서 본 사업의 초기부터 삐걱거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본 사업이 시설 등 어느 정도의 인프라가 갖춰진 상태에서 추진해야 효율성이 극대화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의 추진은 무리수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사업 분야가 너무 광범위하다보니 이를 조정, 또는 조율하기가 가장 큰 어려운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현 상태대로라면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한 한방의료관광산업을 육성해 나가는 일보다 현재 지역별로 분포되어 있는 데이터를 하나로 응집해 이를 다시 지역의 특성에 맞게 지원하는 쪽이 나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전환을 해야 할 필요성이 분명 있기는 있어야 한다는 주장과 필요에 따라 준비를 서둘러 온 경상북도. 그러나 각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정책적 지원은 사라지고, 용역을 맡긴 업체의 결과는 이같은 지역 사정과는 거리가 있는 결과물만 제시하다보니 경북도의 야심찬 계획은 자칫 실행도 해보지 못하고 묻혀 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걱정이 앞서고 있다.
아직 시간은 있다. 최종 용역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생각해 볼만한 시간은 남아 있다. 그러나 주위 상황은 그리 녹녹하게 움직여 주지만은 않는 것이 지금 경북이 처한 현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