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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경 사발
한 때 어느 파발마가 목젖을 삼켰을까
망댕이에 구워진 흙냄새를 따라가면
관문밖 물소리에도 굳은살이 박혀있다
달빛 밟고 잠 못 들던 울컥했을 사발도
한달음에 마셨을 뜨거웠던 찻잔도
문질러 닦으면 닦을수록 낮아지는 문경새재
접혀있던 수백 년 길 다시 펼쳐 걸어보다
급류에 떠밀려간 사금파리 잇대보면
흙으로 돌아가는 길 징검돌로 놓여있다 .
| ▲ 본명 김동인. 1960년생 강원 삼척시 출생. 2007년 농민신문 신춘문예 등단. | | | 詩 作 note 문경요의 특징은 아직도 장작불가마(망댕이가마)에 도자기를 굽는다. 조선 헌종 때인 1843년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가마가 있다. 망댕이란 길이 20-25cm 굵기에 모양은 사람의 장딴지와 같은 진흙덩어리를 말한다. 그 덩어리가 쌓여져 칸을 이루게 되는데, 아래에서부터 조금씩 규모가 커지는 대여섯 개의 칸이 합쳐져 가마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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