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저녁 식사는 흔히 알고 있는 일본식 음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퓨전 스타일의 음식이 준비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김치에 대한 인기도 높아서 상시적으로 김치를 먹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일본 저녁 식사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저녁을 먹기 전에 맥주를 한잔 하거나, 혹은 가볍게 반주를 한다는 것이다. 반주의 경우는 한국에서도 많이 행해지기는 하지만 그 의미는 조금 틀리다. 일본인에게 맥주는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 하는 자신에 대한 일종의 ‘작은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그냥 술이 좋아서 마신다거나, 혹은 반주로 마시면 맛있으니까, 마시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 부분은 자신의 삶에 있어서 ‘일’을 무척이나 소중히 여기는 일본인의 문화가 베어있다고 할 수 있다.
‘일과 술’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한국인은 일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마시지만, 일본인은 그 모든 일을 훌륭하게 하루를 완성해낸 자신에게 주는 ‘선물과 휴식’이라는 의미에서 술을 마시곤 한다.
그러면 일단 아주 평범한 일본 가정의 평범한 저녁 식단을 사진으로 살펴보자.

일단 한국과는 다른 좀 특이한 점이 있다면 모든 반찬이 각각 따로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라면 한 접시에 몇 개의 생선을 놓고 함께 먹거나 샐러드 역시 함께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국은 따로 먹기는 하지만 찌게 역시 함께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래 보는 바와 같이 일본의 가정식은 생선, 샐러드를 비롯해 대부분의 반찬을 따로 따로 먹게 된다.
그렇다면 일본 저녁 식단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 송이버섯 스프와 생선조림, 송이버섯 볶음밥과 샐러드, 그리고 과일 ]
[ 닭튀김요리, 무채절임, 토마토 샐러드, 돼지고기찜 ]
[ 꽁치조림, 토마토 두부, 야채볶음 ]
[ 가자미 조림, 게, 새우, 죽순, 표고버섯, 우엉, 튀김, 시금치의 나물, 미소시루(된장국) ]
[ 호박그라탕, 밤밥 ]
[ 찜요리, 계란요리, 무우가 들어간 찜요리, 야채 샐러드, 두부 된장국 ]
[ 생선구이, 두부와 야채샐러드, 야채 스틱, 된장국 ]
그러면 실제 일본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저녁식사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살펴보자.
나카무라 타카유키(32)씨는 현재 동경 시나가와에 살고 있으며, 3년 전에 결혼해서 2살 된 딸이 있다. 현재 일본의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샐러리맨이며 회사가 한국과도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서 1년에 2~3회 정도는 한국 출장을 가고, 약간의 한국말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의 아침과 점심식사 패턴은 기존에 우리가 살펴봤던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저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하루의 일상을 마무리 하며 먹는 저녁은 나에게 있어서는 즐거움 과도 같다. 아침은 빵과 샐러드로 간단하게 먹으며, 점심은 주로 회사근처로 오는 도시락 차에서 벤또(도시락)를 사서 먹는다. 저녁은 항상 가정에서 아내와 아기와 함께 먹고, 가족과 함께 식사하면서 하루의 일과를 이야기하거나 주말에 아내랑 쇼핑할 계획을 세우거나 한다. 아내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저녁을 먹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그리고 저녁과 함께 하는 맥주는 최선을 다한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과도 같다.”
그렇다면 그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어떤 것일까. 한국의 불고기와 가까운 스키야키라고 한다.
“스키야키는 간장과 설탕, 술을 베이직으로 하고 소고기나 돼지고기, 그리고 야채를 듬뿍 넣어서 달게 만든 찌게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생계란에 찍어서 먹는 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고교시절부터 혼자서 생활했기 때문에 집에 돌아오는 주말이면 늘 어머니가 스키야키를 만들어 주시곤 했다.스키야키의 장점은 나베(찌게)라는 점이다. 일본의 음식은 보통 개인적으로 나눠서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나베(찌게)는 가족과 함께 먹을 수 있어서 나에게 있어서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할 수 있겠다.”마지막으로 일본에서 술자리 참석에 관한 문화적 팁 하나를 알고 넘어가자. 보통 한국에서는 저녁 때 만나서 술을 먹기 전에 밥을 먹는 경우가 있다. 공복에 술을 먹으면 빨리 취하고 건강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일단 든든하게 밥을 먹은 후 술을 먹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