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20일 지도부의 간청을 뿌리치고 10.28 재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이 당혹스런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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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엇보다 정치가 국민의 희망이 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제게는 숙제로 남아 있다. 그동안 민주화 정치세력의 집권 기간으로부터 이명박 정부 1년 반에 이르기까지 국민들이 보여준 슬픔과 분노, 그리고 좌절은 저를 한 없이 부끄럽게 만든다”며 “저는 저의 출마가, 제 한 몸이 국회의원에 도전하고 원내에 입성하는 것이 국민의 슬픔과 분노에 대한 해답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의 출마 요구에 대해선 “우리 사회가 승자가 독주하고, 원칙이 무너진 데서 국민의 고통이 시작되었음을 고민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 한국 사회의 미래에 대한 해법을 가지기 전에는 국민의 신뢰를 다시 찾을 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또 그런 점에서 손학규가 나가 이겨서 민주당을 살린다는 생각에 공감할 수가 없었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어려울 때일수록 정도를 가야 한다”는 질책도 내놓았다. 민주당에게 필요한 것이 거물 손학규가 아닌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는 것이라는 뼈있는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손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그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 등 수도권 2곳의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승리하고 여세를 몰아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도 압승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민주당의 전략 자체에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중도실용 드라이브에 비상이 걸린 민주당으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지난해 총선을 치러낸 전직 당대표로서, 자신의 불출마로 당이 처할 어려운 상황을 충분히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선택을 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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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지역구를 버리고 텃밭으로 돌아가 손쉬운 금배지를 다는 것이 과연 국민에게 어떤 모습으로 투영될지를 놓고 적잖이 고민을 했을 거란 얘기다.
손 전 대표는 이제 3년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무엇보다 한나라당이 붙여준 `배신자라는 정치적 낙인을 씻어내고 큰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를 각인해야 하는 시점이다.
그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도 "멀더라도 옳은 길을 가는 것이 지름길이라는 믿음으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당내 일각에선 지방선거 후 본격화될 당내 주도권 경쟁을 염두에 둔 정치적 셈법이 불출마 선언에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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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구구한 해석과 무관하게 지도부는 손 전 대표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삼고초려에 나설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도부는 21일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손 전 대표 불출마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인데, 그가 칩거 중인 춘천 방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정 대표는 20일 손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불출마 선언 재고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상호 대변인은 “정세균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가 손학규 상임고문에게 재보선 출마를 권유한 것은 이명박 정권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에 지친 국민에게 대안야당의 희망을 주기 위해서였다”며 “손학규 상임고문이 바로 이번 재보선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분이라고 판단을 한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못내 아쉬웠던지 우 대변인은 “현실정치와 앞으로 정치비전에 대한 손학규 상임고문의 성찰과 사유의 깊이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민주개혁진영을 위해 다시 이 판단을 제고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 핵심 당직자는 "손 전 대표가 현재로선 불출마 선언을 번복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며 "지도부가 손 전 대표를 한 번 더 설득할지, 아니면 빨리 대안을 세울지를 놓고 조속히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 연구소 한 분석가는 이번에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불출마 한다면 민주당 재선거에 큰 타격이 있을 수 있다며 한나라당의 거물급 후보와 맞 대결에 힘겨운 싸움으로 될것이라 전망했다.

원본 기사 보기:신대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