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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최강희-수애, 가을 스크린 흥행 '女優堂堂'

한국영화 새로운 흥행공식, '죽음'을 그리면 뜬다?

정선기 기자 | 기사입력 2009/10/10 [14:09]
최근 헐리우드 등 외화의 공세가 뜸한 가운데 하지원, 최강희 그리고 수애 등 호연을 앞세운 30대 국내 여배우들이 충무로에서 스크린을 장악하고 있다. 더욱이 이 영화들은 극중 캐릭터들의 '죽음'을 소재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여름 영화 <해운대>를 역대 국내 한국영화 흥행순위 3위에 올리며 1,100만명이 넘는 전국관객을 동원한 하지원은 서서히 죽어가는 남자와 시리고 아픈 사랑을 그린 영화 <내사랑 내곁에>(감독 박진표, 제작 영화사 집)로 추석 연휴가 낀 10월 첫주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영화 <내사랑 내곁에>는 개봉 첫 주 스코어 40만7천여 명을 다시 뛰어넘는 51만5천여 명을 모으며 개봉 3주차 누적 관객수는 148만여 명을 동원하며 흥행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원은 영화 <내사랑 내곁에>에서 몸이 조금씩 마비되어가는 루게릭병에 걸린 종우(김명민 분)의 곁에서 장례지도사로 일하며 그와 부부를 이뤄 아름답고 헌신적인 사랑을 하는 여자 지수로 변신해 <해운대>에 이어 출연작품이 연이어 흥행시키고 있다.

▲ 루게릭병에 걸린 종우(김명민 분, 사진 왼쪽) 곁에서 지극 정성으로 간호하는 지수 역의 하지원(사진 오른쪽)     © 영화사 집

 
그녀가 영화 속에 맡은 장례지도사는 히로스에 료코 주연의 일본 영화 <굿' 바이>의 납관사처럼 죽은 이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현생에서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직업으로 이 영화 <내사랑 내곁에>에서도 지수의 죽은 이들과 다정다감한 대화 장면은 죽음을 앞둔 연인에 대한 일관된 사랑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전국 관객 800만여 명에 근접한 영화 <국가대표>의 흥행 롱런에 가려 지난 9월 9일 개봉한 영화 <애자>(감독 정기훈, 제작 데이지엔터테인먼트)는 모성애 가득한 중견 여배우 김영애와 모녀간 사랑을 표현해내는 최강희의 열연이 돋보인다.
 
이 영화는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서 9월 3주차(17일~23일)에서 영화 <국가대표>를 누르고 50만여 명이 넘는 전국 관객을 동원하는 등 개봉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추석 연휴 기간에도 23만여 명의 관객을 추가해 현재까지 누적 154만8천여 명을 동원하고 있다.

▲ 영화 '애자'에서 딸과 엄마로 열연한 최강희(사진 왼쪽)와  김영애(사진 오른쪽) © 데이지엔터테인먼트

 
영화 <애자>는 파편화 되어가는 탈가족주의 틀 속에서 어머니와 딸 세대간 소통을 그려내고픈 우리시대의 슬픈 자화상을 코믹하고  무리없이 그려냈다.
 
'사차원 소녀'란 닉네임이 어울리는 여배우 최강희는 극중 억세게 운이 없는 소설가 지망생 애자로 변신하면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오해로 빚어진 어머니와 갈등하는 천방지축 딸로, 그리고 때 늦은 후회를 하는 가슴아픈 딸로 캐릭터 속에 연기를 녹여냈다.
 
이 영화 <애자>에서는 우리 시대의 어머니들처럼 제 몸 돌보지 않고 가족, 자식 뒷바라지에 젊은 시절을 보내고 늙고 병들어 죽음을 앞두었을 때는 끝내 자신을 챙기지 못하고 남은 이들을 배려하는 희생적인 사랑이 스며나온다. 
   

우리의 역사 속에 파란만장하게 살다간 국모, 명성왕후의 사랑과 삶을 팩션 사극으로 재구성한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감독 김용균, 제작 싸이더스fnh)이 추석 연휴 개봉 2주째를 맞아 전국 관객 40만3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108만여 명에 이르며 <내사랑 내곁에>에 이어 주간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고 있다.

▲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 극중 명성왕후, 민자영(수애 분, 사진 오른쪽)이 무영(조승우 분, 사진 왼쪽)과 들판을 거니는 모습  © 싸이더스fnh


이 영화에서 수애는 과거 드라마나 뮤직비디오 등에서 명성왕후로 등장했던 여배우들과 또 다른 모습을 소화해냈다. 왕비 간택을
앞둔 민자영(수애 분)이 호위무사 무영(조승우 분)과 연애담은 짧지만 궁궐에서 벗어나 한 여자로의 삶을 꿈꾸던 민자영으로 변신한 수애는 왕비에 걸맞는 단아하면서 기품있는 맵시와 함께 여장부 다운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대중들에게 익숙해진 기존 명성황후와 다른 캐릭터를 통해 불꽃같이 한 남자에 대한 사랑을 꿈꾸고 개화기 시대에 흥선대원군에 맞서 서양문물을 적극 수용하는 '신여성'으로 명성황후를 재해석하고 반대파에 의해 '을미사변'(1895)에서 시해됐다는 극적 내러티브를 무협 멜로 형식으로 그려냈다.
 
드라마 <해신>이나 영화 <가족> 그리고 영화 <님은 먼곳에>의 써니와 순이 등에서 보여왔던 수애의 양면적인 캐릭터들은 영화 속 양면성을 지닌 명성황후의 캐릭터에 맞닿아 있다.
 
이 영화의 결말부, 명성왕후가 시해당하는 장면에서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졌던 무영의 주검에 기대어 최후를 맞는 명성황후의 미쟝센은 여자 '민자영'으로 살고 싶었던 그녀의 소망이 전해오는 듯해 지난 역사 속의 아픔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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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교 2009/10/12 [02:39] 수정 | 삭제
  • 무영이아니고무명이거든요 제발조승우ㅜ_ㅜ너무좋아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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