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중동진출 이어 시베리아 떠오르고 있다”

러시아 사회학자 수린 박사 주장 ‘한·러 공생국가론’ 주목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09/11/04 [08:09]
남북통일과 반도국가인 우리민족 대륙 진출 기회 제공
 
급격한 인구감소를 겪고 있는 러시아가 미래에도 살아남으려면 한국과 ‘공생국가’ 관계를 맺어 한국인들이 자유롭게 시베리아로 이주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러시아학자에 의해 제기돼 관심을 끌어왔다. 우리나라는 중동 진출로 부를 창출했다. 그런데 중동 진출에 이어 시베리아가 대한민국의 미래 부(富) 창출할 새로운 창구로 부상하고 있다. 러시아의 사회학자 블라디미르 수린 박사(58·사회적 가치가 있는 문제 연구소장)의 ‘한·러 공생국가론’은 남북분단으로 인해 사실상 섬나라의 처지에 있는 한국이 대륙국가로 웅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국내 관련 학자들이 전망,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상면 서울대 교수(국제법)와 홍완석 외국어대 교수(러시아연구소장) 등 국내 저명 러시아 관련 학자들은 <시베리아 개발은 한민족의 손으로>(부제: 블라디미르 수린의 한·러 공생국가론, 기획 및 편찬처: 평화통일재단, 펴낸 곳: 국학자료원)라는 공동 저서에서 ‘한·러 공생국가론’은 우리 민족이 대대로 꿈꿔왔던 북방 진출을 실현할 수 있는 ‘충격적 제안’이라고 평가하고 “한민족이 대륙국가로 다시 태어나 웅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린 박사    ©브레이크뉴스
‘한·러 공생국가론’은 급격한 인구 감소로 인해 국가가 생존 위기에 처한 러시아가 한국과 공생국가의 관계를 맺어 한국인이 내국인처럼 자유롭게 시베리아로 이주하여 자원 개발에 나서게 함으로써 상호 이익을 도모하자는 주장으로, 블라디미르 수린 박사가 2005년 11월 러시아의 정치논평지 ‘폴리티체스키 클라스’를 통해 발표함으로써 화제가 됐다. 이는 본래 ‘코리아 선언’(카레이스키 메니페스트)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지만, 수린 박사가 2008년 11월24일 서울 센트럴시티에서 개최된 ‘베링평화포럼 창립기념초청강연회’에 초청연사로 참석, ‘한·러 공생국가론’이란 이름 아래 이 논문을 소개함으로써 다시금 국내에서도 주목받게 됐다.

수린 박사는 이 논문에서 “러시아가 만일 현재의 방식대로 인구는 감소하는데 이민 문호를 개방하지 않는다면 빈곤상태에서 바로 몰락으로(to be poor and dead) 연결될 것임이 자명하지만, 러시아가 선택해야 하는 것은 ‘부유해지고 생존도 연장할 수 있는 길(to be rich and alive)’이라야 하며, 이를 위한 최선의 방책은 한국인(남한, 북한, 해외한인동포)과의 공생국가(symbiotic states) 추진이다”이라고 소개했다.

‘한·러 공생국가론’은 러시아에서 여러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등 상당한 반응을 보였으며, 러시아 대사를 역임한 정태익 베링해협평화포럼 한국 대표가 “동북아의 기본 틀을 바꾸는 기념비적 제안”이라고 평가하는 등 국내 학자들의 반응도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특히 이번 저서에서 박병환 주 우즈베키스탄 대사관 공사는 ‘한·러 공생국가론’을 주창한 수린 박사는 한국과 러시아가 공생국가를 맺을 수 있는 ‘중매쟁이’라면서 “신부 집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혼사가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용의주도하게 그리고 민첩하게 해나가야 하며, 21세기 우리나라와 우리 민족이 대륙국가와 대륙민족으로 다시 태어나 웅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라종일 우석대 총장(전 일본·영국 대사)은 “‘한·러 공생국가론’은 현재 국제 사회가 직면한 에너지·자원 위기의 시대에 새로운 좌표를 제시하는 매우 의미있는  어젠다”라면서 “수린 박사가 지핀 작은 불씨를 활활 타오르게 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꿈을 키워나가는 계기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한종만 배재대 교수(한국시베리아센터소장)도 “21세기 자원빈국이며 섬처럼 살아가는 한국의 미래는 시베리아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보인다. 자원·에너지 안보와 식량안보 차원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주체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은 러시아와 시베리아로의 진출, 인적 및 물적 교류의 강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가 도래했다”면서 ‘한·러 공생국가론’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완석 한국외국어대 교수도 “냉전의 해체, 평양정상회담과 남북관계의 개선, 철의 실크로드 구축, 동북아중심국가론, 코리아 선언, 한·러 3대 신 실크로드 구상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 속에서 대륙진출을 위한 유리한 환경과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대륙국가의 꿈은 이미 공상 차원을 넘어서 현실의 문제로 진입한 느낌이다”라고 강조했다.

▲ 베링해     ©브레이크뉴스
이상면 서울대 교수는 “한·러 간 성공적인 경제적 공생관계 설정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양국 전문가 간에 충분한 연구와 논의를 통하여 그 기본 구도를 정치하게 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양국은 그 합의가 제대로 실현될 법과 제도를 정비하여야 할 것이며, 그 실현과정에서도 상호간의 깊은 이해와 협력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이길주 배재대 교수는 “시베리아, 극동-연해주에서의 유라시아 복합문화 발전은 한국과 러시아의 공생공간의 실현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으며, 그것은 단순한 인구이동에 의한 물리적 결합, 또는 막연한 개념의 유토피아적 꿈이 아닌 영구적인 융화를 위한 실천적 공간을 구축하는 것이어야 한다”면서 “특히 자연과 공생하는 개발에 의한 새로운 문명공간으로, 다문화가 공존하는 열린 공간이고 공생이념이 창조되는 공동체 사회관계 공간으로 발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우길 선문대 교수도 “베링해협 프로젝트는 시베리아를 새로운 생활공간으로 바꾸어놓는 프로젝트이며, 그 새롭게 만들어지는 공간에 남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살고 있는 코리언 디아스포라가 함께 들어가게 되면 러시아극동에서 시베리아의 주인이 될 수도 있다”면서 “베링해협 프로젝트를 남의 일로만 보고 있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역설했다.

(재)평화통일재단(이사장 곽정환)은 2008년 1월 18일 국토해양부에 정식 인가를 받아 설립된 국제적인 비영리 민간단체로, 베링해협 프로젝트와 한일해저터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평화통일재단은 현재 사실상 버려져 있다시피 한 시베리아의 무궁무진한 자원을 개발, 인류의 미래를 위한 글로벌 차원의 새로운 부(富)를 창출해 인류의 미래에 대비하는 한편 국가·문화·인종·종교 간의 소통으로 영구적인 세계평화를 이루자는 목표 아래 유라시아 대륙과 미주 대륙을 연결하는 베링해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평화통일재단은 수린 박사를 서울로 초청해 “21세기 프런티어 시베리아 개발은 한민족의 손으로”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으며, 당시 발표한 수린 박사의 ‘한·러 공생국가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베리아 개발은 한민족의 손으로>라는 책자를 펴냈다.
 
<코리아 선언>은 어떤 내용?
 
러시아는 인구 감소로 러시아가 영토의 아시아부분, 즉 러시아 영토의 절반을 잃을 수도 있다는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러시아가 ‘제2차 국민 처녀지 개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한민족의 제2차 이주가 꼭 필요하다.

한국은 자원이 없는 수출경제체제다. 한국은 세계 12번째 경제규모를 갖고 있다. 한반도와 러시아는 이웃국가이다. 남북한의 인구 6천700만 명, 러시아 고려인 20만 명 정도로,한․러 공생국가(symbiotic state) 건립에 적절한 규모다. 그리고 한국은 러시아의 극동, 바이칼호 동쪽지역(짜바이칼리예), 연해주, 시베리아를 개발하기 위해서 필요한 노동력(2천500만~3천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 <시베리아 개발은 한민족의 손으로>의 표지.
한국으로서는 러시아의 자원개발에 일찌감치 참여하는 것이 미래에 대한 의미 있는 투자가 될 것이다. 우선 한국이 관심을 가져야 할 자원개발로는 러시아의 풍부한 석유, 천연가스 자원을 들 수 있다. 매장량이 아랍국가보다도 많을 수 있다.

공생국가 모델을 비즈니스세계에서의 모델과 비교해본다면 그것은 ‘법인과 법인 간의 제휴’와 같다. 서로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서로의 강∙약점을 활용, 보완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양국이 법인 차원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의 제휴 형태가 되기 위해서는 상호 내국민 대우 등의 법률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한반도의 통일국가 부활은 러시아와의 공생국가 건립을 통해 도모할 수 있다. 남북한이 자연스럽게 교류와 협력의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통일’이 가능해 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단순히 극동 시베리아 지역의 개발을 위한 이주 차원을 넘어 우랄산맥에서 동쪽으로 뻗은 자울라리예(모스크바에서 철도로 1500km 거리)라는 지역에까지 수 만 명의 한국인이 이주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이 새로운 한국 이주민과 기존의 고려인들은 보다 넓은 땅을 개발하면서 한반도에서의 실질적인 통일은 물론 유라시아 대륙의 동반부에서 서로 교류하는 ‘대륙 국민’으로 거듭 태어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는 만일 현재의 방식대로 인구는 감소하는데 이민문호를 개방하지 않는다면 빈곤상태에서 바로 몰락으로 연결될 것임이 자명하다. 따라서 러시아가 ‘부유해지고 생존도 연장할 수 있는 길’은 해외한인동포를 포함해 남북한과의 공생국가의 추진이다.  
 
'한-러 공생국가론' 왜 주목?
 
한편 블라디미르 수린 박사는 평화통일재단(이사장 곽정환)이 지난 2008년 11월 28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센트랄시티 컨벤션센터에서 ‘21세기의 프런티어 시베리아 개발은 한민족 손으로’라는 주제로 개최한 초청강연회에 참가, 이같이 주장했다. 수린 박사는 이날 강연을 통해 “러시아는 급격한 인구감소와 시베리아지역에 대한 사실상의 방치로 국가 제일의 책무인 영토보전 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며 이대로 가면 러시아는 빈곤상태에서 결국 몰락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가 눈앞에 뻔히 보이는 존망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국과 공생국가가 돼 한국인들이 시베리아로 자유롭게 이주, 시베리아개발에 앞장서도록 하는 길 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린 박사는 “공생국가란 각기 국내법을 개정해 상대국민을 내국인으로 대우, 자유왕래와 이주를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며 “러시아와 벨로루시의 국가통합 형태와는 달리 공생국가는 양국이 국가의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양국의 공동이익을 위해 결합하는 것으로 말하자면 비즈니스세계에서 법인과 법인의 전략적 제휴와도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러 공생국가가 실현되면 한국은 반도국가에서 대륙국가로 거듭나게 되고 시베리아의 에너지자원을 확보하게 돼 미래의 경제발전이 가능하고 남북통일도 이뤄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시베리아를 개발하고 싶어도 인구부족 등으로 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기술과 자본, 유수한 노동력을 갖춘 한국이 북한노동력과 러시아 고려인과 함께 시베리아로 진출하게 되면 시베리아개발이 가능해져 러시아는 부유해지고 생존을 유지하는 길을 걷게 된다”고 주장했다.
 
인물탐구/수린 박사는 누구인가?
 
블라디미르 수린 박사. 그는 모스크바 교육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했다. ‘주요사회문제연구소(research center for the significant social problems)’ 소장이다. 러시아 외무부 정책 자문 담당이다. 취타첼나야가제타’ 독서신문 발행인을 역임했다. 

국제교류재단이 2007년 10월 러시아 및 아르메니아 차세대 지도자 한 사람으로 초청해 방한했다. 당시 수린 박사와 svetlana vasilenko 러시아 작가연맹 사무국장, areg hovhannisian 아르메니아 외교부 아시아 아프리카 국장 등 러시아 및 아르메니아 정부-정계-의회 및 문화계에서 촉망받는 차세대 인사 8명 방한했다. 러시아의 진보적 지식인으로, 2005년 11월 러시아의 정치논평지 ‘폴리트클라스’에 <코리아 선언>을 발표했다. '폴리트클라스’는 푸틴 총리 등 러시아의 주요 정치인들이 구독하고 있을 정도의 영향력있는 정치논평지이다.

<코리아선언>은 “급격한 인구 감소로 국가 생존의 위기에 처한 러시아가 영토를 보존하고 미래에도 살아남으려면 한국과 공생국가를 이루어 한국민들이 시베리아에 자유롭게 이주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황금 10억 인구의 계승자> <오일달러 시대의 끝> <출산계획에 대한 변증론> 등이 있다.
 
평화통일재단, 어떤 곳인가?
 
▲ 곽정환 재단법인 평화통일재단 이사장.
재단법인 평화통일재단(이사장 곽정환)은 2008년 1월 18일 국토해양부에 정식 인가를 받아 설립된 국제적인 비영리 민간단체다. 현재 본부를 서울에 두고 있으며 미국 뉴욕에 미국본부를, 워싱턴 dc에 연락사무소를 각각 두고 있다. 모스크바에 러시아본부 사무실이 개소됐다.
 
평화통일재단은 세계평화가정연합 문선명 총재가 2005년 9월 공식 선언한 ‘베링해협 프로젝트’와 1981년 11월 선언한 ‘한일해저터널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베링해협 프로젝트’는 베링해협에 해저터널 또는 교량을 건설하고 이를 러시아와 미국의 철도망과 각각 연결시킴으로써 지구의 동반구와 서반구를 하나의 육상교통망으로 연결되도록 하려는 메가 프로젝트다.
 
평화통일재단은 베링해협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 사실상 버려져 있다시피 한 시베리아와 알래스카의 무궁무진한 자원을 개발, 인류의 미래를 위한 글로벌 차원의 새로운 부(富)를 창출해 인류의 미래에 대비하는 한편 국가 문화 인종 종교 간의 소통으로 영구적인 세계평화를 이루는데 이바지하고자 하는 실로 원대한 비전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베링해협 프로젝트가 착공되는 단계에서 해저터널공사와 방대한 규모의 철도건설공사 등에 한국의 기술과 자본, 남북한 인력이 대거 동원되도록 해 남북통일과 북한의 경제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한일해저터널 프로젝트’는 한국과 일본을 해저터널로 연결함으로써 한국 일본 중국을 하나의 공동체로 발전하도록 하는 한편 환태평양시대에 한반도가 동북아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하자는 비전을 담고 있다. 또한 일본은 한일터널건설을 통해 과거 한국에 가한 역사적 잘못을 반성하고 참회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믿음이 이 프로젝트에 내재돼 있다. 나아가 평화통일재단은 한일터널이 베링해협을 통하는 육상교통망과 연계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평화통일재단은 최근 각계 인사들을 규합, 이 두 가지 메가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한 추진체를 각각 발족시켰다. 베링해협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한 ‘베링해협 평화포럼’와 ‘한일터널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한 ‘한일터널추진위원회’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해 11월 블라디미르 수린 박사의 초청강연회는 평화통일재단이 베링해협 평화포럼의 창립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베링해협 프로젝트의 실현을 향해 내딛는 첫 걸음이랄 수 있다. moonilsuk@korea.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