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4일 노동신문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 협력과 교류를 적극 실현해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변함없는 의지"라고 강조하고 "금강산ㆍ개성관광을 재개하고 개성공업지구 활성화를 계속해야 한다(국정원 홈페이지 참조)"고 주장했다.
그런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지난 11월 10일 서해교전을 일으켜 국제적 관심을 환기 시켰다. 북한 경비정 한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 우리측 해군과 교전을 벌인 끝에 북측 함정을 반파시켜 격퇴시킨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 이후 북한 언론의 흐름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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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3일, 북한은 장성급회담 단장 명의 전통문을 통해 '서해교전'을 '의도적 군사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무자비한 군사적 조치가 취해질 것이며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1월 17일, 중앙통신은 "북남관계 개선은 남조선 당국의 태도에 달려 있으며, 우리는 앞으로도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남한을 향해 “무자비한 조치”를 주장하던 북한의 이중 태도가 엿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11월 10일 이른바 '대청해전'에서 졸전 끝에 퇴각한 북한이 적반하장 격으로 '무자비한 군사적 조치'를 언급하면서 남북 긴장상황을 고조시키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연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를 강조, 어리둥절케 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관변매체인 "노동신문"은 11월 17일자 논설에서 "서로 적대시하고 군사적 긴장이 격화되는 속에서는 북남 사이에 전쟁 밖에 일어날 것이 없다"며 "앞으로도 우리는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화 상대방을 불신하면서 대결을 고취하고 심지어 군사적 도발행위까지 감행하는 상태에서는 북남관계가 정상화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북남관계가 개선되는가 아니면 계속 악화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여하에 달려 있다"면서 "북남관계가 개선되어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넓은 길이 열리기를 바라는 겨레의 지향, 대화와 긴장완화에로 향한 대세도 바로 보지 못하고 좁은 안목과 구시대적인 관념에 사로잡혀 대결을 고집하는 것은 어리석기 그지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망동은 대결분자들에게 반드시 쓰라린 후회와 큰 재앙만을 가져다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제1, 2차 연평해전에 대한 사과도 없는 북한이 이번 대청해전으로 표상되는 해상의 무력시위와 도발을 연이어 자행하면서 남북 간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함은 북의 위장평화전술의 하나임을 알게 해준다.
관변 매체들이 쏟아놓은 대남 발표를 보면, 현재 북한은 남한과의 관계개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11월 17일 중앙통신은 "북남관계 개선은 남조선 당국의 태도에 달려 있으며, 우리는 앞으로도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같은 북한 관변매체의 최근 보도를 보면, 북한은 서해상에서 해상 무력시위와 도발을 하던 것과 판이하게 "앞으로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11월 18일 방한 19일까지 서울에 머물며 한-미정상회담을 가졌다.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 11월 17일 조선신보를 통해 ''9.19 공동성명'에서 미국의 대북관계개선 의무“를 거론하면서 '보즈워스'방북시 '관계정상화 논의 우선' 입장을 재 강조했다.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면서 한쪽으로는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나무는 어떻게 생존할까? 삼투압 현상 때문이다. 흙 속에 있는 물이 이파리 끝까지 전달되는 것은 삼투압 현상에 의해서이다. 이것은 나무의 생존법칙이다. 남북관계에도 삼투압 현상이 존재한다. 북한이 생떼를 쓴다고 모두 수용되는 게 아닐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후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대북 정책도 남북이 함께 사는 삼투압의 법칙이 적용되길 바란다. 그리하여 민족이 무럭무럭 함께 동반 성장했으면 한다. moonilsuk@kore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