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빨래줄에 걸어놓은 옷들이
시인을 바라보며
바람결 따라 춤을 추고 있네.
덕지덕지 때 묻은 옷들인양
혼탁해져 있는 나의 영혼
빨면 빨수록, 치대면 치댈수록
진국 물 빠져나와
깨끗해지는 빨래 감
세상의 변두리 뒷골목에서
비누 묻힌 빨래처럼
주물럭거리고 또 주물럭거리면
내 영혼마저 맑아질 수 있을까?
한강 강바람 마주하며
편하디 편하게 하늘대는
세탁된 백색 옷들을 바라보다가
세파에 찌든
내 인생을 바라다봤네.
하염없이.(11/27/2009) moonilsuk@korea.com
*필자/문일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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