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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보고]견물생심

줄리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5/12/31 [10:47]

 기내용 가방 하나만 들고 왔지만, 결국 하나를 더 사게 되었다.

겨울 부츠와 초콜릿, 그리고 잡다한 물건들이 기존 가방에 들어갈 리 없었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물건이 많아졌는지 스스로도 의아하다. 취리히를 거닐다 보면

작은 상점마다 앙증맞고 마음을 끄는 것들이 즐비하다.

결국 계획했던 예산은 언제나 초과하게 된다.

다른 나라에서는 그렇게 많이 쇼핑하지 않는데,

취리히에 오면 자연스럽게 손이 열린다. 가격이 비싸도,

그냥 마음에 들어서 사게 되는 것이다.

쇼핑의 기준이 ‘필요’에서 ‘마음에 듦’으로 바뀌는 순간,

여행은 더 즐거워지지만 지갑은 얇아진다.

취리히에서의 나는 늘 이런 모순 속에서 미소 짓는다.

I came with just a carry-on, yet ended up buying another bag.

Winter boots, chocolates, and a handful of miscellaneous items wouldn’t fit.
I’m not quite sure why I accumulate so much. In Zurich,

every little shop is filled with charming things that catch your eye,

and before I know it, my budget is blown. In other countries,

I hardly shop at all, yet here my hands seem to move on their own.

Prices are high, but if something appeals to me, I just have to have it.

When shopping shifts from “need” to “want,” travel becomes more delightful—

and wallets noticeably thinner. In Zurich, I can’t help but smile at that contradiction.

機内持ち込みのバッグひとつで来たのに、

結局もうひとつ買うことになった。冬用ブーツやチョコレート、

そして雑多な物が、手持ちのバッグにはどうしても収まらなかったのだ。
なぜこんなに物が増えるのか、自分でも不思議だ。

チューリッヒを歩くと、どの店にもかわいらしくて目を引くものが並んでいて、

気づけば予算をオーバーしてしまう。他の国ではほとんど買い物をしないのに、

ここでは自然と手が伸びてしまう。

値段が高くても、気に入れば手に入れずにはいられない。

「必要」から「欲しい」に基準が変わると、

旅はより楽しくなるが、財布は薄くなる。

チューリッヒでは、その矛盾に思わず笑みがこぼれ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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