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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지방선거, 대구시장 '옥좌'엔 누가?

대구시장 대결구도 韓, 김범일-서상기 , 野, 후보 사실상 내정

대구 정창오 기자 | 기사입력 2010/01/07 [21:15]
6월 지방선거를 향한 지역 여·야당이 대구시장을 두고 당내경쟁은 물론 후보단일화 제안과 단일화 가능성을 비치는 등 일찌감치 선거모드에 접어들었다. 
 
먼저 야당인 민주당에서는 이승천 대구시당위원장이 지난해 말 ‘대행’ 딱지를 떼면서 당 장악력을 확보한 기세로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을 높인 상태다. 민주당은 그동안 시장 후보 물색에 난색을 표해 왔지만 최근 들어 이 위원장이 젊음과 새로운 인물론, 거기에 대구와 민주당을 연결해 줄 고리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찌감치 앞서 나가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이병수 위원장을, 진보신당은 조명래 위원장을 시장 후보로  내놓았다. 기대했던 유시민 전 장광의 대구 출마가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김이 빠진 국민참여당은 김진태 위원장을 일찌감치 대구시장 후보로 내정한 상태다. 유시민 전 장관과 한때 거론됐던 이재용 전 장관, 윤덕홍 전 총리 등의 경우는 그 가능성이 너무 낮아 논외로 취급되고 있다. 
 
                                                                                                                                      © 정창오 기자  
 
진보세력들간의 후보 단일화에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는 시민단체측에서는 오완호 한국인권행동 사무총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추미애 의원이 민주당을 떠나 국민참여당으로 옮기는 것 아니냐는 설과 함께 타천으로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추 의원과 같은 라인이라고 불려지는 오 총장이 과연 나오겠느냐는 이야기도 흐르고 있다.

자유선진당에서는 시당위원장인 김원이씨가 당연 나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논의가 구체화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백승홍 전의원의  경우도 끝까지 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지역정서가 회의적이다.
 
사실상 후보가 확정된 야권과는 달리 한나라당은 대구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우선 2011국제육상대회와 세계소방관대회 둥 굵직한 국제대회 유치성공과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국가과학산업단지 유치를 통해 재선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신하고 있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일찌감치 대구시장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서상기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의 대결구도 자체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한구 의원과 유승민 의원, 배영식 의원, 박창달 자유총연맹 회장 등이 대구시장 후보로 한때 거론된 적이 있었지만 모두가 본인 또는 주변의 고사의지 표명에 따라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측근들에 따르면 김범일 대구시장은 최근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서상기 위원장을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것이 자랑거리다.
 
최근 한나라당에서 거론되고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방식의 경선이 이뤄지고 서 위원장이 위원장으로서의 권한을 함부로(?) 남용하지 않는 한 승산은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6년 서 위원장과 치른 경선에서 무난하게 승리했었던 경험도 김 시장으로선 위안거리다.
 
따라서 김 시장 측에선 서 위원장의 빠른 위원장 사퇴를 바라고 있지만 서 위원장은 최소한 2월까지는 사퇴를 늦출 태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위원장직으로 대구시장 경선에 영향을 미칠 의사가 없는데다 시당위원장을 그때쯤 사퇴해도 실제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서 위원장 주변의 주장이다.
 
그럼에도 지역 정가는 최근 뜬금없이 확산되는 불출마설과 함께 이왕  출마할 생각이 있다면 출마선언을 앞당기는 것이 정석이라는 여론이 강하게 흐르고 있다. 측근에서 나오는 강한 자신감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서 의원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와 관련, 어차피 현 단체장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다 지역에서는 한나라당 공천 자체가 당락에 영향을 줄 뿐이지, 여론조사 자체가 지금으로서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오픈 프라이머리 경선방식을 취한다 해도 일반시민 여론조사에는 불리할지 모르나 친박 일색인 지역정서가 이를 커버하고도 남는다는 계산이다. 또한 예산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대구시의 살림을 감안하면 국회예결위원으로 활약하며 첫 국비확보 3조원시대를 견인했다는 점도 내세울만하다.
 
하지만 최근 서상기 위원장의 초조함이 표면으로 드러나는 사례가 관측돼 주목된다. 은밀하게 당내에서 새나오는 것이긴 하지만 이달희 사무처장과의 불화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엄밀하게 말하면 불화설이라기보다 서 위원장이 이 처장의 교체를 요구함으로써 불거진 이 문제가 서 위원장의 초조함으로 비유되고 있는 것이다. 서 위원장은 이 처장체제로는 지방선거를 잘 치를 수 없다고 교체이유를 설명하고 있으나 이렇게 되면 친박 위원장-친박 사무처장 구도에 대한 반감이 불가피하고 서 위원장의 논리가 설득력을 얻으려면 우선 자신의 시장 불출마선언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결국 지방선거를 명분으로 친이 성향의 이 처장을 대신, 친박 성향의 처장을 영입해 대구시장 경선에 유리한 구도를 조성하려는 의도라는 것이 당내 안팎의 대체적 관측이다.
이 같은 구조에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얼마 전, 공천기준을 살짝 터치하면서 올 2월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4월까지는 공천을 확정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대구 = 정창오 기자 jco43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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