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최빈국 北추종-김정일 하수인들 경거망동

세계 최빈국 북한의 김정일을 추종하는 남쪽 세력들

김원일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0/01/17 [15:12]
중미 카리브해의 섬나라로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아이티에 리히터 규모 7.0 의 강진이 일어나 10여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수도 포르토프랭스가 폐허로 변하면서 무정부상태가 됐다고 한다. 무정부상태는 아이티만이 아니다. 동북아 대륙 끝자락 한반도에서 그 북쪽에 자리 잡은 세계 최빈국 북한의 김정일을 추종하는 남쪽 세력들이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를 “타도하자”고 목청을 돋우고 있는 것을 보면 이 또한 무정부상태를 방불케 한다.

소위 ‘반미반이명박운동본부’라는 단체가 16-17 양일 간 광주 전남대와 5 __18묘역에서 ‘2010 총진군대회’를 열고 “제2의 촛불항쟁으로 이명박을 끌어내 국민주권을 쟁취한다”는 투쟁결의를 다졌다고 한다. 2007년 12월 국민의 심판으로 좌파정권을 해체하고 쟁취한 참된 국민주권을 또 쟁취한다고 하니 국민들을 헷갈리게 한다.

큰 지진으로 정부의 행정기능이 마비되고 곳곳에서 약탈행위가 벌어진다고 해서만 무정부상태가 아니다. 한줌도 안 되는 이적단체가 국민이 선택한 정부를 타도하겠다며 날뛰고 있는데도 정부가 수수방관하고 있으면 좀 거칠게 표현해서 그 또한 무정부상태다.

아무리 헌법으로 집회와 결사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라고 하지만 어떻게 대한민국에 우리의 공동체를 해체하려고 기도하는 이적단체가 존재할 수 있으며 어떻게 그런 단체가 백주에 활개칠 수 있도록 놔두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 북한 인공기     ©브레이크뉴스
그들은 단순한 반정부 단체가 아니다. 지난 2008년 촛불정국 때 결성된 ‘반미반이명박운동본부’는 법원으로부터 이적단체로 지목된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가 주축이 된 단체다. 우리가 애써 이룩한 우리의 공동체를 무너뜨리려고 준동하는 김정일의 하수인이나 다름없는 그런 단체다.

이 단체를 김정일의 하수인으로 지칭하는 것은 근거없이 무턱대고 하는 말이 아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목표도 그렇거니와 그들이 내건 행동구호와 투쟁내용들을 보면 영락없는 김정일 하수인이다.

그들은 이른바 ‘2010 총진군대회’를 “북미, 남북관계의 대전환과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자주, 민주, 통일운동의 선봉대오가 총동원, 총집결, 총결의하는 정치사상적 교양과 단결의 장”이라고 말한다.

‘자주와 민주, 통일운동의 선봉대오’라는 용어도 그렇지만 ‘총동원, 총집결, 총결의’ 등 이른바 ‘총’자 돌림과 ‘정치사상적 교양’이란 표현들을 보면 그 단체는 분명 김정일의 하수인이다.

얘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원래 ‘총’자 돌림은 북한 공사주의자들이 선호하는 용어다. 그들은 툭하면 ‘총’자와 ‘대’자를 갖다 붙인다. ‘총진군’ ‘대약진’과 같은 표현들이 바로 그렇다.

오죽했으면 김일성이 생전에 당 선전선동 일꾼들 앞에서 “총 자와 대 자를 남용하지 말라. 그러다가 나중에는 최고의 뜻으로 무슨 말을 갖다 붙일 것인가 ”라고 힐난했겠는가. 이른바 ‘김일성저작선집’에 그렇게 명시돼 있다.

더 가증스러운 것은 ‘반미반이명박운동본부’가 ‘2010 총진군대회’를 “2012년 통일조국 건설의지를 다지는 결의의 장”이라고 한 점이다. 주지하다시피 2012년은 김일성 탄생 100주년이 되고 김정일이 70세가 되는 해로 북한은 일찍부터 “2012년에 강성대국의 문패를 달겠다”고 호언해왔다.

그러한 북한이 새해부터 ‘2012년 강성대국 진입’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노동신문 등 3개 신문 신년 공동사설은 강성대국을 17차례나 언급하면서도 ‘2012년’은 단 한 번도 내세우지 않았다.

이후에도 북한의 신문과 방송에는 김정일 정권이 국가 목표로 내세운 2012년 시한이 등장하지 않았다. 지난 4일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공동사설 관철 10만 평양 군중집회에서도 갖가지 구호와 연설이 난무했지만 '2012년 강성대국' 발언은 없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들이 호언해왔던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이 물 건너갔음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 아니겠는가?

김정일 정권은 지금 사면초가다. 갈수록 악화되는 그의 건강에다 고질적인 경제난, 3대 세습의 불안정성, 자기괴멸을 재촉하는 군비확장, 국제사회의 노골적인 김정일 퇴진운동, 북한 주민들의 의식화 등으로 김정일 체제는 흔들리고 있다.

김정일 집단은 그 동안 2012년에 강성대국 문패를 달고 축포를 쏘겠다고 큰소리쳐왔지만, 그러나 그것이 축포로 될지 조포(弔砲)로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그런 판국에 소위 ‘반미반이명박운동본부’라는 단체가 주제넘게 “2012년 조국통일 건설의지 다짐” 운운하며 호들갑을 떨고 있으니 지나가는 소가 웃을 노릇이다.

이 단체의 이번 행사에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가 최근 법원의 집행유예로 풀려난 강진구 등이 총출동한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그 동안 ‘주체사상 전도사’로 활동해온 김상일 전 한신대 교수가 참가단체 초__중급 간부들을 대상으로 ‘현대 북한사상’이란 주제 강연도 진행한다고 한다. 그렇고 그런 어중이떠중이들이 모여 그들 표현대로 ‘북한철학 입문’과정을 연다는 것이다.

그들은 또 이번 행사 때 운동본부 대오를 총동원해 615명을 조직화한다며 어린이 15명도 포함시켜 놓고 있다. 지난 광우병 소동 촛불집회 때 유모차에다 갓난애를 태우고 시위를 벌였던 장면을 또 연출할 모양이다. 단말마적 몸부림으로 여겨지면서 어린애들까지 조직화해가는 그들의 공산주의 수법에 소름이 돋는다.

지난해 12월 25일 오후 5시 한국 이름 박동훈, 미국 이름 로버트 박 이라는 재미교포 청년이 꽁꽁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 북한 땅 회령으로 들어갔다가 북한 국경수비대에 붙들려 지금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북한의 인권참상을 고발하고 북한 동포들의 자유와 생명을 위한 기도회를 주관하는 인권운동가이자 기독교의 사랑을 전파하는 선교사로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스스로 동토의 땅 북한으로 들어갔다.

그는 북한 지도부를 향해 죽어 가는 동포들을 살릴 수 있는 식량과 의약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국경을 열어줄 것과 25만 명이 감금돼 있는 모든 정치범 수용소를 해체함은 물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권좌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하는 편지를 지니고 북한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가 소속된 ‘자유와 생명 2009’는 지난해 12월 8일 전 세계 북한 대사관과 유엔 주재 북한 상임대표부를 통해 북한의 인권 개선과 김정일 퇴진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전달한 뒤 12월 20일부터 다시 한번 세계 곳곳에서 김정일 퇴진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땅의 '반미반이명박운동본부'와 같은 단체들이 해야 할 일은 국민이 선택한 이명박 정권 퇴진운동이 아니라 바로 ‘자유와 생명 2009’와 같은 단체가 벌이는 김정일 퇴진운동이다. 그래야 이적단체가 아님이 증명되면서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않겠는가.

이명박 정부도 단호해야 한다. 과거 좌파정권 10년을 경험한 국민들은 그런 일이 또다시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일어탁수, 한 마리의 미꾸라지가 온 방죽 물을 흐려놓고 한 마리 개미가 뚫은 구멍이 둑을 무너뜨릴 수 있다.

우리 사회에 이적단체들이 활개치게 놔둔다면 비록 한줌도 안 되는 세력이라고 하지만 자칫 그들이 국기를 어지럽힐 수 있다. 따라서 우리 모두 두 눈을 부릅뜨고 그들의 경거망동을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