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아일랜드, 몰타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와가마마(Wagamama)’는 이름부터 묘한 아이러니를 품고 있다.
일본어로 ‘이기주의자’를 뜻하는 이 단어는,
정작 일본 음식의 정통성과는 거리가 있는 브랜드를 가리킨다.
일본인이 운영하는 전통 스시집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본의 외식 문화를 충실히 재현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게 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다. 몰타에서는 제대로 된 전통 스시를 접할 기회가 드물다.
결국 ‘비슷한 것’이라도 찾게 되고, 그 결과가 와가마마다.
문제는 가격이다. 일본에서 100엔이면 충분했던 한 접시의 스시는
이곳에서 최소 719엔, 한화로 약 8천 원에 거래된다.
접시 몇 개와 맥주 한 잔을 더하면 식사 한 끼가 20유로를 훌쩍 넘는다.
이는 단순한 체감의 문제가 아니라,
음식의 본질과 가격 사이의 괴리가 만들어내는 불편함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
정통성이 결여된 음식을,
그것도 높은 가격을 지불하면서 지속적으로 소비해야 한다는 상황이다.
이는 단순한 미식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부재가 만들어낸 일종의 타협이다. 알고도 먹어야 하는 음식,
기대하지 않으면서도 반복되는 소비. 이 아이러니야말로 가장 큰 고충이다.
결국 대안은 소박하다. 문어를 사서 직접 요리해 먹는 일이다.
적어도 그 과정만큼은 스스로 선택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몰타의 높은 물가는 익히 알려져 있지만,
음식에서 느끼는 이 미묘한 박탈감은 단순한 가격 이상의 문제로 남는다.
In the UK, Ireland, and Malta,
the franchise “Wagamama” is a familiar sight. Ironically,
the name means “selfish” in Japanese—
Yet the brand has little to do with the authenticity of Japanese cuisine.
It is not run by Japanese chefs,
nor does it represent traditional sushi culture in any meaningful way.
And yet, people still go.
Why? Simply because there is little alternative.
In Malta, genuine Japanese sushi is hard to come by.
So even a mediocre imitation becomes the default choice.
The problem, however, is the price.
Sushi that might cost 100 yen in Japan goes for at least 719 yen per plate here,
roughly 8,000 KRW. Add a few plates and a local beer,
and a single meal can easily top 20 euros.
It’s not just a matter of cost—
It’s the disconnect between price and authenticity that stings.
The deeper issue is this: having to eat something that lacks authenticity,
at such high prices, out of necessity rather than choice.
It’s a compromise we make knowingly, repeatedly. This is the real frustration.
The only viable alternative? Buying octopus and cooking it yourself.
At least in doing so, the choice—and the satisfaction—
is truly yours. Malta is expensive, yes,
but the subtle frustration of paying so much
for something that fails to satisfy goes beyond mere numbers.
イギリス、アイルランド、マルタでよく見かけるフランチャイズ「ワガママ」は、
その名前自体が皮肉を含んでいる。
日本語で「わがまま」を意味するこのブランドは、
日本料理の本物の文化とはほとんど関係がない。
日本人が経営しているわけでもなく、
伝統的な寿司文化を再現しているわけでもない。
それでも人々は訪れる。なぜなら、他に選択肢がほとんどないからだ。
マルタでは本格的な日本の寿司を食べる機会は少ない。
だから、いくら味が劣っても、ワガママの寿司を選ぶことになる。
問題は価格だ。日本では100円で済む寿司が、
ここでは一皿最低でも719円(約8,000ウォン)もする。
数皿と地ビールを加えれば、1回の食事で簡単に20ユーロを超える。
単なる価格の問題ではなく、価格と本物の価値のギャップが痛い。
さらに根本的な問題は、正統性のない食べ物を高額で、
しかも選択肢がないから仕方なく食べなければならないことだ。
それは意識的に繰り返す妥協であり、この矛盾こそが最大の苦痛である。
唯一の解決策は、タコを買って自分で調理することだ。
その過程だけでも、自分で選んだ結果となり、満足感もある。
マルタは確かに物価が高い。
しかし、値段に見合わない食事に悩まされる微妙な苛立ちは、
単なる数字以上の問題であ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