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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꿈을 향한 정치집념 “불타고 있다”

대선 패배후 2년간 침묵하던 정동영 “차기 대안인물 부상”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0/01/19 [10:16]
지난 2007년 12월 대선에서 여권의 대통령 후보였던 정동영 의원은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게 패했다. 그러나 차기 대선 길목에서 정동영 의원을 빼놓고 차기 대안 인물을 논할 수 없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여권 후보로서 야권의 이명박-이회창 등과 싸웠지만 상대적으로 공명정대하게 싸운 후보였다. 여권의 강력한 힘을 이용, 야권 후보를 탄압하는 형태의 선거를 치르지는 않았다. 이 점이 차기 대선에서도 그의 생존공간이 되고 있다.
 
세종시의 원안추진과 수정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의 결과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위상을 높이는 데 귀착됐다. 리얼미터의 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40.4%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박 전 대표는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전주 대비 4%p 오른 것으로 나타나, 57.4%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유시민 전 장관이 15.0%로 2위, 정동영 의원(9.8%)은 민주당 지도부의 복당 언급 이후 소폭 상승하면서 3위, 다음으로 정몽준 대표(8.6%)가 뒤를 이었다. 손학규 전 대표(4.9%), 이회창 총재(4.5%), 오세훈 시장(4.3%), 김문수 지사(3.0%) 순으로 조사됐다(이 조사는 1월 4일~1월 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4%p 였다). 현재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를 대적할 차기 대권 후보는 보이질 않는다. 세종시 문제가 여권 내의 분열로 비쳐졌지만 그 결과로 여권의 차기 후보를 키우는데 큰 역할 한 것이다.
 
▲ 정동영 의원
그러나 정동영 의원의 정치 보폭이 커지면서 그의 지지도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영남과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박근혜를 중심으로 똘똥 뭉치는 바람이 일자 호남과 수도권지역에서 정동영의 지지자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 오는 6월 2일에 치를 지자체 선거가 임박해질수록 박근혜와 정동영의 지지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대선을 놓고 박근혜-정동영 '빅2' 구도로 고착화할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
 
최근 정동영은 호남의 정치 중심지랄 수 있는 광주를 방문하고, 특정 사안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이는 정치행보를 하고 있다. 정동영은 지난 1월 12일 민주당에 복당원서를 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공천을 해주지 않자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됐다. 그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http://www.cdy21.net)에 “오늘 복당원서를 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통합을 위한‘큰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글에서 “2010년은 예산안과 노동법을 다수의 폭거로 통과시키며 시작되었다. 나는 통합민주당의 대선후보로서 10년 민주정부의 성과들이 무너지는 것을 바라보며 대선패배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삶의 희망을 놓쳐버린 국민의 아우성이 넘쳐나고 있다. 인간에 대한 애정이 없는 민주주의는 결국 독주와 독선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인간에 대한 애정이 없는 시장경제는 결국 독점과 탐욕이 될 수밖에 없다는 준엄한 교훈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고 아쉬워하면서 “국민의 뜻 위에 군림하는 권력, 국민의 상식을 비웃는 정치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2010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 2010년 지방선거는 건강한 지방권력의 탄생과 함께, 독선과 독주로 일관하는 현 정권에 대한 중간심판의 기회이다. 또한 2010년 지방선거 승리를 넘어 정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大同 민주당’, ‘큰 그릇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들은 지금 민주당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그릇인가를 주시하고 있다. 작은 차이와 균열을 넘어서야 한다. 통합과 연대는 지금 이 순간 민주개혁세력의 절대적 책무이다.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을 뼈를 깎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국민에게 다시 권력을 달라고 요구할 정당성과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나부터 달라지겠다. 백의종군의 자세로 가장 낮은 길, 가장 험한 길 마다하지 않겠다”고 피력했다. 그가 말한 “백의종군의 자세로 가장 낮은 길, 가장 험한 길 마다하지 않겠다”라는, 어의는 깊이가  있었다.
 
정동영은 2007년 12월 대선에서 낙마한 이후 지금까지 2년 이상을 대체로 침묵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현 정권을 비판하는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 1월 11일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한 직후에 낸 개인 성명에서 “행정부처 이전을 완전 백지화하고 교육과학기술 중심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토론과 합의, 그리고 법 제정을 깡그리 깔아뭉개는 민의(民意) 백지화이다. 2010년 벽두부터 독선과 독주의 일방통행을 계속 하겠다는 예고인 것입니다”라고 설명하고 “세종시 문제는 단순하다. 원안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세종시 관련 법안을 개정해야 한다. 단언컨대 정부의 세종시 백지화 법안은 국회를 통과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세종시 원안수정에 반대하는 모든 의원들은 백지화 법안을 부결시킴으로써 자신의 진정성을 국민에게 입증해야 한다. 정부는 지금 충청 지역민과 개별기업에 혼란을 주고 있다. 혁신도시를 추진하고 있는 전국의 지역민에게 역차별의 상처를 주고 있다. 결국 통과되지 못할 정책에 이토록 국론분열의 상처를 남기는 이유를 국민은 이해하지 못한다. 산적한 민생현안을 앞에 두고 정부의 행정력을 소모해버린 대표적인 사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지난 1월 10일 아침 광주 무등산을 찾았다. 오랫만에 광주를 방문한 그는 “6월 지방선거에서 mb정권을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1등 엘리트가 아닌, 힘없고 약한 사람을 보듬는 게 바로 무등의 정신이며, 이 무등의 정신이 바로 광주의 정신이고, 광주의 정신이 대한민국의 정신이 돼야한다”고 역설 하면서 “6월 선거에서 이 무등의 정신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정 의원은 지난 1월 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통합과 연대로 지방선거를 승리하여 심판해야합니다” 제하의 글에서 “오만과 독선을 심판”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2010년 예산안과 관련 부수법안, 그리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이 통과되었다. 야당이 원천무효를 주장했지만, 김형오 의장의 직권상정 후 짜여진 각본에 따라 모든 법안이 일사천리로 통과되었다. 반대 여론이 과반을 넘는 4대강 사업을 강행하기 위해 복지예산을 줄이고, 교육예산을 줄이고 다수의 폭력으로 이를 밀어붙였다. 헌법이 정한 노동자들의 자유로운 결사의 권리를 차단하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노조전임자의 임금금지를 법으로 제정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야당을 초토화시키기 위한 검찰정치의 부활을 경험했다. 다른 의견을 폭력적으로 묵살하며 다수결의 원칙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다수결은 소수의견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할 때 비로소 민주주의의 원칙이 된다. 무엇보다 국민의 의사를 반영해야할 국회에서 다수 국민의 바람을 져버리고 정부와 대기업의 논리를 힘으로 관철시킨다면 이미 국회는 대의기구로서 존재의의를 상실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참담하다. 새해 우리 앞에 펼쳐질 상식의 붕괴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지금 우리 앞에 펼쳐지는 반민주적, 반의회적, 반인권적 행태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정권을 되찾아오는 길밖에 없다. 그러하기에 2010년 지방선거승리는 민주진보세력의 최우선 과제이다”면서 “오만과 독선을 심판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국민은 하나가 되라고 요구하고 있다. 화살 하나는 쉽게 꺾이지만, 함께 뭉쳐진 화살더미는 꺾이지 않는다. 권력을 되찾아야 한다는 목표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통합’과 ‘연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그 길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차기 대선 후보군 가운데 박근혜의 지지도가 일방적으로 상승하는 마당에 차기 권력의 복수 대안인물로서의 정동영의 위치는 더 더욱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민주주의는 견제 속에서 성장하는 살아 있는 생물이기 때문이다. moonilsu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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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19 [14:21] 수정 | 삭제
  • 아직도 수령님이 살아 오시리라 믿고 있나 보다.
  • 강산 2010/01/19 [13:18] 수정 | 삭제
  • 헛수고 하지 말고 조상 원망과 속죄나 하고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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