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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지려다 인생 고친 여자들" 성형사망 왜 반복되나?

성형학회, '안전 선언' 외쳐봐도 성형 사망사고는 계속 발생

문흥수 기자 | 기사입력 2010/01/19 [13:41]
최근 가슴 성형수술을 받던 20대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하자 성형외과 의사들에 대한 신뢰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19일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성형수술 환자에 대한 관리 지침이 담긴 '환자 안전선언문'을 발표하며 환자 안전관리를 강화해 불미스러운 의료사고를 줄여나가겠다고 다짐했지만 새해 벽두부터 성형수술로 인한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들려왔다.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수원 장안구 소재 한 성형외과에서 가슴확대수술을 받던 김모(27, 여)씨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급히 수원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3시간 만에 숨졌다.
 
당시 수술을 집도했던 성형외과 의사는 경찰 조사에서 "수면 마취와 국소마취를 한 뒤 가슴절개 중 김씨의 호흡이 가빠지고 쇼크상태에 빠져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결국 숨졌다"고 진술했다.
 
이에 김씨의 유족들은 "평소 김씨가 특별한 질환도 없었고 건강한 편이었다"며 "명백한 의료과실"이라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수술 도중 과실 여부를 해당 의사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도 부산의 한 성형외과에서도 2명의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같은 성형외과에서 가슴확대수술을 받은 박모(29.여) 씨와 같은 달 16일 지방흡입술을 받은 김모(47.여)씨가 차례로 숨졌다.
 
이들 시신에 대한 정밀 부검 결과, 사인은 의사 부주의로 수술부위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확인됐다.
 
패혈증은 피 속에 들어온 세균이 번식하면서 만든 독성물질 때문에 중독 증세를 나타내거나 온몸에 감염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구토, 발열, 호흡 곤란, 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세균 종류에 따라 2~3일 만에 감염에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또한 당시 의사는 수술복조차 입지 않고 평상복차림으로 수술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현재 경찰의 추가 조사 중에 있다.
 
이번 사건 외에도 성형 수술 도중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는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성형수술 관련한 의료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 일까?
 
이에 대해 대한성형외과학회 소속 한 성형외과 의사는 "과잉 공급되는 성형외과 의사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형외과는 대부분 수술이 많기 때문에 다른 의사들보다 의료사고를 많이 낼 수 있다"고 전하면서도 "불황을 모르고 늘어나는 성형외과 숫자만큼 의료사고 역시도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과 전문의들도 성형외과로 많이 '전향' 하고 있어 비전공자들이 비교적 짧은 지식과 임상경험 등으로 고난이도의 수술을 하는 사례가 많아 이 또한 성형수술 관련 의료사고를 증가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자신의 신체형태보다 큰 보형물을 삽입하는 등 무리하게 수술을 시도하다보면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경험 있는 전문의가 충분한 검사와 준비를 거친 뒤 시술해야 해야 하는데 '퀵 성형'을 외치며 단 시간내에 부작용 없이 성형이 가능하다고 광고하는 성형외과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흥수 기자 kissbrea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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