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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에 취하고, 돌산대교에 반하고, 향일암 일출에 가슴 설레는 '여수'

김상문 기자 | 기사입력 2010/02/01 [11:04]

▲ 오동도는 요즘 꽃을 피우는 동백 외에 많은 명물들이 산재해 있다.     © 김상문 기자
계절의 아름다움을 뽐낸 꽃들이 하나 둘 잎을 떨구는 가을이면 여수의 오동도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살아난다. 다름 아닌 동백꽃 때문. 해마다 10월부터 피기 시작해 다음해 4월까지 온 섬을 뒤덮어 ‘동백’ 하면 오동도가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동도는 토끼 모양의 작은 섬이었으나 현재는 긴 방파제가 육지와 연결되어 있어 육지와 같은 섬이 되어 버렸다.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오동도는 동백 외에 또 다른 진귀한 나무가 섬에 숨어 있다. 우리나라에 1과 1속 1종이 자라는 귀한 ‘돈나무’가 바로 그것. 봄에 황색꽃을 피우는데 꽃의 향기가 천리까지 간다고 해서 ‘천리향’이란 별명도 있다. 또한 임진왜란 때 화살 재료로 쓰인 ‘신이대나무’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여행 코스는 아침 일출로 시작 밤에 돌산대교 야경으로 마무리하는 것으로 정하면 좋다. 

 
▲  오동도                                                                                                             © 김상문 기자

명물들의 집합처 오동도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찾아가는 오동도는 동백 외에 볼거리가 참 많다. 오백년 묵은 지네의 전설의 ‘용굴’은 오동도 중간지점 남쪽 바닷가에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특히 유람선을 타고 바닷가에서 보면 완전한 형태의 동굴을 만날 수 있다. 전설을 알고 가면 지금이라도 지네가 불쑥 나올 것 같은 으쓱한 기분이 든다.

등대도 눈여겨볼 볼거리. 섬 중심부에 위치한 등대에 오르면 여수 돌산대교와 경남 남해대교가 아스라이 보여 연인들과 함께 라면 꼭 들여야 하는 코스. 사람들은 “추억과 낭만을 음미 할 수 있다”고 전한다. 특히 주변에 등대를 연계한 테마공원이 관광객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더불어 바다를 가로지르는 길이 768m, 폭 1∼3m의 방파제 벽에 그려진 벽화도 볼거리. 여수미술협회 작가들이 1개월간의 공동작업으로 완성한 것으로 벽화는 바다속 풍경, 물고기, 무술목, 등 총 14점이 그려져 있다. 이 밖에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물리친 거북선을 실물크기의 4분의 1로 만들어 전시한 거북선 모형과 호박돌, 해미석 등 다양한 돌과 목재를 이용한 맨발공원이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더불어 여행이 연인과 함께라면 오동도 야간 관광도 색다른 볼거리. 오동도 입구 방파제와 동방파제 그리고 산책로, 암벽절벽 부분에 야간경관 조명시설이 설치되어 호적한 여행의 묘미를 더한다.

여수 사람들은 오동도를 봄에는 동백꽃의 붉은 물결과 후박나무의 그윽한 향기, 여름에는 시원한 숲속과 갯바람의 길목으로, 가을은 바다와 기암절벽이 마음을 살찌우며, 겨울에는 동백과 신이대의 전설이 꿈을 키워 간직하는 추억의 길로 자랑한다.

▲여수는 일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몰도 볼수있다. 관찰지는 오동도 입구 팔각정.  © 김상문 기자


일출의 명소 향일암

작년 불의의 화마로 어수선한 분위기이지만 명성만은 그대로이다. 하여 사람들은 여수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를 오동도에 이어 향일암으로 꼽는다.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의 향일암은 신라 신덕여왕 13년에 원효대사가 원통암으로 창건한 것으로 후에 인묵대사(숙종 41년)가 남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을 이루자 이것을 보고 감탄한 나머지 향일암으로 불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사찰이 기암절벽 위에 위치하고 있어 주위의 바위들이 거북 등처럼 보여 ‘영구암’으로 불리기도 한다. 낙산사의 홍연암, 남해 금산의 보리암, 강화도 보문암과 함께 한국의 4대 관음기도처이다.

이곳은 또한 향일암 자연관찰로가 조성되어 있어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관찰하면서 향일암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금오봉의 자연을 두루두루 살필 수 있다.

 

 

▲밤에  화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돌산대교. 50가지의 조명이 빛을 발한다.      © 김상문 기자


밤에 화려한 돌산대교

여수시 남산동과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사이에 놓여진 돌산대교는 길이 450m, 폭 11.7m, 높이 62m의 사장교이다.

다리는 밤이면 빨강·노랑·파랑 등 오색 빛으로 살아난다. 여수시가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추억과 정서를 갖게 하기 위하여 2000년 10월 설치한 야간경관 조명시설 영향 때문이다.

조명은 총 8개의 프로그램에 의해 50여 가지의 기본색상 연출이 가능하다.
여수의 상징적인 관광명소이다. 또 다리에 서면 다도해와 여수항이 한눈에 바라다보인다.

임포, 향일암, 방죽포 해수욕장, 무술목유원지 등 많은 관광 자원을 연결하는 국도 17호선이 통과하는 요충지이다. 


▲ 수산문화의 모든 것이 전시된 수산전시관.                                                                 © 김상문 기자


수산문화의 모든 것 수산종합관

1998년 5월에 개관한 ‘수산종합관’은 임진왜란 전승지로 이순신 장군이 무술년에 왜적을 섬멸한 무술목 유원지에 위치하고 있다. 해양 수산문화 유산의 전승보전과 수산과학발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전시관은 전시실, 어종종묘배양장, 시청각실이 있어 청소년들에게 해양수산 문화를 이해하는 살아있는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 “번잡한 향일암에서 꼭 볼 필요가 있을까” 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좋을 일출명소가 여수에는 많다.

우선 오동도와 입구 야산에 세워진 팔각정이 그곳. 이곳은 일출은 물론 일몰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돌산대교가 보이는 돌산공원도 일출 명소로 불린다.

이곳은 주차 시설 등 기반 시설이 잘되어 있어 편안한 해돋이 감상이 가능하다.

더불어 수산종합관 뒤편 해안가도 소문난 일출명소.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일출 사진 촬영을 위해 많이 들를 정도로 해송과 어우러진 일출은 매우 서정적이다.

만약 교통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향일암 가는 길과 주차장에서의 일출 구경도 괜찮다.

바다가 보이는 곳이면 일출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선사하는 것 또한 여수다.
 
글/사진 =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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