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누리한의원 송파점 안홍식 원장은 “봄이 되면 나무에 따뜻한 기운, 물과 영양분이 필요하듯이, 우리 아이들의 몸 또한 오장육부의 대사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기와 혈이 더욱 소모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충분한 보충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봄철 보약, 아이에게 필요한 이유
입학과 새학기를 맞이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아이의 몸과 마음은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계절적인 영향도 만만치 않다. 아침저녁 일교차가 심한 데다 황사나 꽃가루 등의 알레르겐이 방어 기능이 약한 아이들의 피부와 호흡기를 공격한다. 아토피, 비염, 천식, 결막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부터, 잦은 감기, 장염, 수족구 등과 같은 각종 감염 질환을 앓을 수 있다. 오장육부의 기능이 허약하면 생명이 움트는 계절에 오히려 아이는 성장의 기운을 따르지 못하고 봄을 타기도 한다.
아이누리한의원 안홍식 원장에 따르면 “봄철에 기운이 허해지는 것을 한방에서는 넓은 의미의 춘곤증(春困症)으로 본다. 춘곤증이 생기면 아이들이 밥맛을 잃고, 안 자던 낮잠을 자거나 부쩍 피곤해하고, 식은땀이나 코피를 흘리는 일이 생긴다. 또한 한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하거나 멍해지기도 하는데 이 역시 몸이 허약해져 나타나는 증세”라는 것.
아이 보약, 잘 짓고 잘 먹이려면
이렇듯 봄철 보약을 챙기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문제는 엄마의 사소한 오해가 보약의 효과를 반감시키기도 한다는 사실. 안홍식 원장은 “보약은 시중의 영양제, 건강기능식품처럼 누구에게나 잘 맞는 기성복이 아니다. 반드시 전문가인 한의사에게서 아이 체질이나 전반적인 건강상태, 오장육부의 기운을 따져 1:1 맞춤 처방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한의사의 지시에 따라 올바른 복용법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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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인삼이나 녹용은 기력을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높이며 아이의 성장 발육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열이 많이 쌓인 아이는 굳이 녹용이나 인삼을 처방하지 않는다. 즉 아이 체질이나 오장육부의 허실에 따라 처방할 수도, 처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약효를 보는 건 비싼 약재가 아니라 아이 몸 상태에 잘 맞는 약재이다.
식후 30분 이내, 뜨겁게 먹여라? / 꼭 그럴 필요 없다. 이것은 하루 3회 투여하는 일반적인 양약 복용법 때문에 삼시 세끼, 식후에 챙기라는 의미에서 쓰는 말이다. 대개 보약은 하루 1봉 또는 2봉을 복용하는데, 약 성분이 잘 흡수되려면 약간 속이 비었을 때, 식사 사이(식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온도는 체온과 비슷한, 약간 따끈한 정도가 알맞다.
형제자매 것 나눠 먹여도 된다? / 안 된다.
한의학에서는 허약한 증상을, 기가 부족하다, 혈이 부족하다, 양이 부족하다, 음이 부족하다로 나눈다. 여기에 체질과 병증을 보고 여러 약재를 조합해 처방을 내리게 된다. 한 부모에게서 나온 형제자매라도 개개인의 체질이나 병증, 허약한 부분은 다르게 마련. 반드시 보약은 진료를 받은 한 아이만 먹여야 한다.
돼지고기, 닭고기, 밀가루 음식은 피하라? / 적당하게 조절한다.
한약 복용 시 대개 돼지고기, 닭고기, 밀가루 음식, 인스턴트식품, 기름진 음식, 무, 청량음료 등을 피하라고 한다. 하지만 엄마 입장에서 막무가내로 달라는 아이를 뿌리치기는 어렵다. 금기 음식이 있는 것은, 지나치게 먹으면 탈이 나거나, 약재와 성질이 달라 꺼려야 하기 때문. 하지만 같은 육류라도 돼지고기는 성질이 차고 닭고기는 성질이 덥다. 아이 체질이나 처방한 약재 성질에 따라 대체할 식품이 있으니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면 한의사에게 조언을 구한다.
아플 때 먹이면 효과 없다? / 꼭 그렇지만은 않다.
엄마들은 보약을 예방 차원으로만 생각하는데, 아이가 잦은 감기, 아토피, 소아비염, 식욕부진, 성장부진 등 병치레가 잦고 기력이 허하다면 치료를 감안한 처방이 함께 이루어지게 된다. 즉 질병의 원인이 되는 허약한 오장육부의 균형을 잡아주면서 기력을 회복시키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라는 두 가지 목적을 기대할 수 있다. 소화 흡수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할 때에는 치료 후 보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도움말: 아이누리한의원 송파점 안홍식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