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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움직이고 쉴틈 없는 현대인의 머리 아픈 두통이야기

이재용 기자 | 기사입력 2010/02/22 [18:07]
정씨는 51세의 여성으로 가게를 운영하면서 아이들을 키우는 맞벌이 주부였다. 나이로 치면 아직도 한창 의욕적으로 살아갈 시기인데도 몸은 벌써 10년쯤은 더 늙어 버린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4년 전쯤이었어요. 겨울에 전철을 타려고 발을 디디는데 무릎이 뜨끔하더라고요. 그러더니 감각이 없어지면서 엉치부터 다리까지 팍팍하고 아픈 거예요. 그때부터 건망증도 심해진 것 같고, 저녁이면 몸이 너무 아파서 손가락 하나 까닥 못해요. 일을 조금만 해도 금방 몸살이 나고, 작년부터는 귀에서 소리까지 나요"

▲     © 이재용 기자
이 환자는 목이 짧고, 어깨가 넓고, 얼굴은 둥글넓적했다. 그리고 잠시도 가만히 못 있는 성격이었다. 이를테면 일복을 타고 났기 때문에 없는 일도 만들어서 해야 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다른 사람보다 몸이 빨리 고장 날수밖에 없다.

그리고 맥은 위에 떨어졌는데, 맥으로 보아 늘 피곤을 느끼고 관절 마디마디가 좋지 않으며 눈이 침침하고 머리가 맑지 않은 체질이었다.

"두통이 여간 심한게 아니에요. 한번 아프기 시작하면 나흘은 꼼짝없이 앓아눕죠"
 
열이 훅 났다 식었다 하거나 식은땀이 흐르지 않느냐고 물으니 모두 그렇다고 답했다. 그리고 목에 가래도 끼고 기침이 나기도 한단다. 

"입이 마르지는 않습니까?"

"마르다 뿐입니까? 화가 났을 때는 입이 마르다 못해 말문이 막혀서 물을 떠다 놓고 마시면서 얘길 하는걸요. 숨도 콱콱 막힐 때가 있고, 놀라기는 어찌 그리 잘 놀라는지 문닫는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요" 이 정도의 증상이면 허로증(虛勞症)치고 굉장히 심한 경우에 속한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이곳저곳에서 고장 신호가 오게 마련이지만, 정씨는 그 시기가 너무 빠르다고 할 수 있다. 가게일이며 집안일이며 아이들 키우기까지 일이 너무 많은데다, 타고난 성격상 가만히 있지 못하니까 허로증이 빨리 찾아온 것이다. 기계를 쉴 새 없이 돌린다거나 어딘가 고장 난 기계를 계속 움직이면 더 빨리 닳는 건 정한 이치가 아니겠는가.

허로증의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이던 이 환자에게는 '가미인삼영양탕'을 처방하였다. 그리고 되도록 힘든 일을 피할 것과 부부관계를 자제하라고 일렀다. 하지만 워낙 가만있지를 못하는 성격인지라 꽤 오랜 시간 약을 복용해야 했다. 그래도 치료한 보람이 있어 지금은 나이에 맞는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니 참으로 다행이다.

두통, 편두통, 만성두통, 만성편두통..등등등 각종 두통 치료에는 원인을 알고나서 두통치료하는것도 중요하지만 평상시 생활 습관을 조금씩만 고쳐 나가면 각종 두통의 발생빈도가 지금보다는 훨씬 줄어들게 될 것이다. 

  
도움글 - 자올한의원(구.본디올고운한의원) 남무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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