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 자동차와 미국 교통부가 '리콜협상'을 벌였다는 내부문건이 24일 미국하원 감독, 정부개혁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전격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도요타가 정치권에도 정치헌금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수사기관이 관련 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연방수사당국은 성공적 협상으로 도요타가 1억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내용과 관련, 도요타가 정치인들에게 정기적으로 정치헌금을 기브한 이면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기 시작했다.
21일 공개된 도요타 자동차의 내부문건에 따르면 도요타 측이 2007년 11월 캠리와 렉서스 es350 차량의 바닥매트 결함과 관련해 미국 교통부와 리콜협상을 하면서 대상 차량을 5만5천대로 제한하고, 결함조사를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 문건은 이날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뉴스가 도요타의 워싱턴사무소가 2009년 7월 6일 작성한 10쪽 분량의 내부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폭로했다.
'도요타의 승리-워싱턴안전그룹(wins for toyota-safety group)'이라는 제목의 프리젠테이션 문건은 북미 도요타 법인의 요시 이나바 사장 주도로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건에는 도요타의 '워싱턴안전그룹'이 미국 교통부와 차량 지붕, 측면 충격 등을 다루는 안전규정 변경과 도입 시기를 연기하는 협상을 통해 1억2천4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적시하고 있다. 타코마 픽업트럭의 경우도 "미국 당국의 조사를 피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미국교통부 산하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2008년 타코마 트럭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지만 결함을 발견하지는 못했었다. 이날 전격 공개된 도요타의 내부 문건은 미국 교통부를 상대로 이뤄진 '로비'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어서 의회 청문회에서 상당한 논란이 야기될 전망이다. 도요타가 미국 정부와의 리콜협상을 통한 비용절감을 '승리'로까지 표현해 소비자들의 안전보다는 금전적 이익만을 추구했다는 비난에 휩싸일 전망이다.
24일 청문회에는 도요타 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과 짐 렌츠 미국 판매법인 사장, 요시미 이나바 북미 도요타 법인사장, 그리고 레이 러후드 미국 교통부 장관 등이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도요타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소비자들의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있으며, 내부 프리젠테이션 문건 내용에만 근거해 속단을 내려서는 안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대럴 아이사 의원 측은 "도요타의 리콜 결정 과정에서 미국내 운전자들의 안전이 간과된다면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의 근본 설립취지는 크게 손상될 것"이라며 청문회에서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yankeetime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