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 국정원 요원 ‘경남’ 역으로 출연한 박혁권은 작전 때 택배 직원, 족발 배달원으로 위장하는 등 진짜 변신의 귀재로 활약해 웃음을 더한다. 박혁권의 감초 연기로 완성된 ‘한규’의 든든한 지원군, ‘경남’ 캐릭터를 살펴본다.
|
북한 당 서열 43위이자 냉혹한 암살자인 ‘그림자’가 서울 도심에 나타났다는 소식을 접한 국정원 요원들. 대공 3팀 팀장인 ‘한규’는 상부에 보고를 하지 않고 팀원들과 함께 사건 현장으로 출동한다. 출동에 앞서 ‘한규’의 부하 ‘경남’은 국정원 요원임을 감추기 위해 파란색 택배 직원 조끼를 꺼내 입는다. ‘한규’가 “그거 안 입어도 아무도 너 못 알아봐”라며 핀잔을 줘도 ‘경남’은 아랑곳 하지 않고 택배 직원으로 위장해 작전에 돌입한다.
위장의 달인 ‘경남’의 활약은 사건 발생 6년 후에도 계속된다. 국정원에서 파면당한 ‘한규’로부터 ‘지원’의 소식을 전해 듣고 족발집 배달원으로 위장해 국정원 몰래 ‘한규’와 만나는 것. 반팔 반바지 차림에 ‘왕족발’이라고 씌여진 조끼를 입고 한 손에 족발 봉지까지 든 ‘경남’의 모습은 영락없는 족발 배달원이다. 심지어 그는 초인종을 누르고 “족발입니다”라고 외치며 위장술의 정석을 보여준다.
이렇듯 긴장감이 맴도는 상황에서 독특한 위장술을 펼친 ‘경남’은 ‘한규’를 도와 극을 이끌어가는 것은 물론,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지는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다.
‘고경남’ 역을 맡아 때로는 택배 직원으로 때로는 족발 배달원으로 변신을 일삼은 주인공은 바로 충무로 변신의 귀재 박혁권이다. 그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땡중(시실리 2km), 동성애자(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외과의사(하얀거탑), 도벽 형사(차우) 등 개성만점 캐릭터로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다.
매 작품에서 톡톡 튀는 감초 연기를 소화해 온 박혁권은 이번 ‘의형제’에서 변신을 일삼는 ‘고경남’ 역할을 통해 한 작품 속 여러 가지 모습을 선보인다. 변신의 귀재인 박혁권이 영화 ‘의형제’에서 변신의 귀재 ‘고경남’ 역을 맡은 셈이다. 하지만 이런 코믹함 뒤에 존재하는 그의 진지한 모습은 목숨을 걸고 작전에 임하는 국정원 요원 캐릭터로 승화되어 ‘한규’와 ‘지원’, 두 남자의 드라마에 힘을 불어넣는다.
‘의형제’는 지난 2월 4일 개봉해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온라인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