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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의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는 복잡하다. 우선은 수요가 가격을 결정한다. 그리고 생산량도 중요한 요소다. 공산품처럼 대량으로 찍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가격과 생산량이 두 가지가 얽혀 있어서 고기의 수급은 사람에 따라 경우에 따라 복마전처럼 복잡하다. 해서 어떤 사람은 같은 소고기를 아주 싸게 제공할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은 그게 불가능하다.
㈜썬미트의 새 브랜드 ‘고기킹’ 놀라운 가격의 좋은 고기
육류 가공과 유통분야에 강하다고 주장하는 업체들은 많다. 그리고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프랜차이즈 사업을 병행한다. 다수의 가맹점을 확보하면 고기의 유통과 소비까지 한 묶음이 되기 때문에 사업 영위가 훨씬 수월해서다. 몇해 전에 소고기를 저가에 맛본다는 프랜차이즈가 있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늘어난 가맹점 숫자만큼 고기확보가 뒤따라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려워서 그렇지 ‘싼 값에 좋은 소고기’를 제공하는 것은 분명 ‘되는 사업’이긴 하다.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낸 브랜드가 생겼다. ‘고기킹(www.kogiking.co.kr 1566-3500)이다. 9호선 가양역 근처에서 영업을 시작했는데 대단한 매출을 기록중이라고 한다. 명동, 신촌 강남역 등의 a급 상권에 비해서 구매력이 떨어지는 b급 상권인데도 매출 자체는 a급 수준으로 순항 중이다. 내공이 깊은 업체라고 볼 수 있는데 고기킹은 ‘썬미트’의 신규 브랜드다. ‘그럼 그렇지’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썬미트는 삼겹살 프랜차이즈로 전국을 강타한 ‘돈day’를 런칭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소고기’를 메인으로 한 브랜드를 내놓은 것이다. 그게 ‘고기킹’이다. 컨셉은 크게 보면 고기 부페다. 일정한 금액 즉, 1만2천9백원만 내면 무한대로 고기를 먹을 수 있다. 고기킹의 경쟁력을 ㈜썬미트 관계자는 “고기 질 자체가 좋다.”고 주장한다. 이를테면 예전처럼 질이 약간 떨어지는 소고기를 가져와 먹게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실은 이게 제일 중요한 요소다. 고기가 맛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고기킹은 일단 합격점이다. 다녀온 손님들의 얘길 들어보면 알 수 있다. 대부분 칭찬 일색이다. 드물게 영업 시간에 대한 불평이 있긴 하다.
부페아닌 ‘bar’, 전문가가 썰어주는 질 좋은 고기
고기킹에는 자세하게 보면 재미있는 기획 아이디어가 보인다. 바로 고깃집에 중요한 설비인 고기 연기를 빨아들이는 환기구 닥트다. 성능이 떨어지거나 값싼 제품을 설치하면 전체적인 매장 분위기가 저급해지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게 닥트다. 보통은 천정에 노출시키는 데 인테리어를 고려 해서라기 보다 공사비 절감 목적인 게 사실이다. ‘고기킹’은 이걸 천정 속으로 집어넣었다. 개인적으로는 속이 다 시원하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고기킹’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미트 쉐프’인데, 각종 고기 부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춘 직원들이 신선고 옆에 대기하고 있다. 고객들이 원하는 부위를 즉석에서 썰어주는데, 이게 보는 사람의 무릎을 치게 한다. 고기는 공기와 맞닿은 단면에 산화작용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데 이게 고기의 신선도를 떨어뜨리고 맛을 앗아간다. 당연히 미리 썰어놓은 고기를 가져다 먹는 고기 부페보다는 덩어리 고기를 썰어주는 편이 더 맛있을 건 불문가지다. 게다가 이 과정을 수행하는 직원들로 하여금 손님들에게 고기에 대한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을 곁들일 수 있게 한 건 박수 쳐줄만한 아이디어다.
그리고 야채 등도 셀프서비스 방식인 일반 부페와 달리 직원들이 직접 가져다 준다. 고기를 고르는 수고 말고는 모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회사의 주장처럼 ‘왕으로 대우받는 호텔식 고깃집’이라 해도 과언은 아닌 셈이다. 덕분에 ‘고기킹’은 직접 접해본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상권 문제 때문에 고민하던 예비 창업자나 업종 전환을 계획하던 사람은 관심 갖고 ‘고기킹’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