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 여중생 납치 살해 피의자 김길태 사건 이후 늑장대응 비판을 받은 경찰이 신고 1분30초만에 범죄 현장에 도착해 강강범을 검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12지령실에 다급한 목소리의 성폭행 피해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지난 11일 오후 2시께 매물로 내놓은 집을 보러 온 남자가 강간범으로 돌변해 겨우 도망쳐 나왔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112지령실은 곧바로 사건 발생 지역 담당인 강남경찰서로 이 사실을 통보했고, 강남서는 사건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순찰차에 출동을 지시해 신고를 받은 지 불과 1분 30초 만에 범행 현장에 경찰이 도착했다.
이어 논현, 역삼 지구대 순찰차도 3대가 추가로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와 주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의 도주 방향을 집중 수색했다.
경찰은 짧은 시간안에 출동했던 터라 범인이 멀리 가지 못하고 판단, 인근 빌라들을 샅샅히 뒤지기 시작했다.
경찰의 예상은 적중해 범행 현장에서 약 100m 떨어진 빌라 담벼락 사이에 엎드려 숨어있는 남성을 발견하고, 경찰관 6명이 범인 주위의 도주로를 차단하고 숨어 있는 범인을 덮쳐 검거에 성공했다.
좁은 담벼락 틈에 숨어있던 범인은 저항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체포됐으며, 이 사건은 신고가 접수된지 20분 만에 검거로 끝을 내렸다.
범인은 검거 당시 20㎝가 넘는 길다란 흉기와 신고자의 몸을 묶을 목적으로 준비한 청테이프, 위장용 마스크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에 붙잡힌 범인은 김 모(34,무직)씨로, 집 구매자인 것처럼 속여 집에 들어간 뒤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으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17일 김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문흥수 기자 kissbreak@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