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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에 발목잡힌 민주당, 급격한 내홍속으로?

전통 텃밭 서울 성동지역 공천포기에 거센 반발 일어

두민영 기자 | 기사입력 2010/03/18 [10:58]
범야권의 6·2 지방선거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제1야당 민주당이 급격한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17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우근민 전 제주지사에 대한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천배제 방침을 수용했다. 이에 당사자인 우 전 지사는 “재심을 신청하겠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또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자치단체장 후보 단일화 방침에 해당 지역구의 당원, 당직자들이 들고 일어나는 등 지방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급격한 내홍에 휩싸이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이 야권연대 측면에서 자당 후보를 내지 않기로 잠정합의한 지역은 서울 성동, 강남, 광진, 양천, 중랑, 중구 등 6개 지역과 경기 과천, 김포, 오산, 이천, 하남 등 5개 지역이다.

하지만 당 내부는 물론 정치권에서조차도 이같은 민주당의 잠정 결정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을 정도다.

선거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협상 내용을 보고 사실 앞이 캄캄해졌다”며 “서울의 경우 성동구, 양천구, 중랑구, 광진구, 중구 다섯 군데 모두 이대로만 가도 우리 당이 당선될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을 정도.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해당 지역구 당원 및 당직자들은 한결같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전통적인 민주당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서울 성동구의 경우 심각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성동구는 민선 3기 구청장에 민주당 소속의 고재득 전 구청장이 3선 연임을 마쳤을 정도로 그 어느 지역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가능성 영순위로 손 꼽혀온 지역이기도 하다. 386의 대표주자 임종석 전 의원이 2선을 성공하며 다져온 지역기반과 고재득 전 청장이 12년간 다져온 기반이 합쳐지며 이번 6월 지방선거가 ‘고토 회복’의 최적기라는게 대체적인 정가의 분석.

이미 성동지역은 선거관리위원회에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 5명이 등록을 마칠 정도로 역대 어느 선거때보다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에 중앙당의 자당후보 배제 지역 선정에 ‘어이없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성동구 민주당 한 관계자는 “현재 성동지역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외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등 그 어느 지역보다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구”라며 “수도 서울 민주당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성동지역이 공천에서 배제된다면 민주당은 그 정체성마저도 되찾기 힘들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비록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하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후보가 모두 선거 일선에 나섰지만 한라당의 거센 폭풍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선전한 지역이 바로 성동구”라고 덧붙였다.  
 
정가 한 관계자는 “이미 모든 예비후보들이 한창 예비선거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시점에서 당선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포기한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다”라며 “비록 ‘광역단체장 당선을 위한’이라는 대명제가 동반되긴 했지만 이번 민주당의 후보 공천 포기 지역은 그야말로 새로운 형태의 ‘공천학살’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즉, 타당 후보들과의 지역 경선 등 최소한의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민주당의 자치단체장 단일화 방침은 시작부터 삐걱거리며 오히려 그 세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급격히 또 다른 내홍에 휩싸이고 있는 민주당의 후보단일화 방침. 그 결과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두민영 기자 hree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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