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중에는 특이한 소재들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 영화들이 있다. 뱀파이어나 사이코패스, 쌍둥이 등이 바로 그것. 저명한 과학자 프랜시스 골턴이 밝힌 “쌍둥이의 약 3분의 1은 텔레파시와 같은 현상을 경험한다”는 연구 결과처럼 그들이 가진 같은 신체적인 특성은 물론 정신적인 취향까지 무의식 중 동일성을 나타내고 있어 영화를 제작하는 이들이 한번쯤은 다뤄 보고 싶은 특별한 소재로 인식되고 있다.
지금까지 쌍둥이를 소재로 했던 대표적인 영화들은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데드링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아이언 마스크’, 린제이 로한 ‘페어런트 트랩’,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어댑테이션’, 크리스찬 베일의 ‘프레스티지’ 등이 있고 국내 영화들 중에는 박신양 주연의 ‘킬리만자로’, 지진희 주연 ‘수’ 등이 있다.
특히, 유지태가 쌍둥이 연기를 위해 참고했던 ‘데드링거’는 의사인 쌍둥이 형제가 환각 상태에서 환자를 수술하고 약물 중독으로 죽음에 이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이 영화 속 쌍둥이 형제는 성격은 완전 다르지만 육체는 물론 정신까지도 서로 일치해야 한다고 믿고 여자도 함께 공유해야만 완전히 소유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정신적인 일체 상태에 빠져있는 인물들로 그려진다.
이에 반해 영화 ‘비밀애’에서 쌍둥이 형제 ‘진호’(유지태)와 ‘진우’(유지태)는 “동전의 양면성을 지닌 닮았지만, 닮지 않은 형제”라는 유지태의 말처럼 같으면서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영화 속에 보여지는 두 형제의 사랑은 쌍둥이 사이의 교감과 갈등, 질투에서 비롯된 애증에 팽팽한 긴장감이 더해져 영화 속 감정을 극한으로 몰고 가는 역할을 했다.
또한, “때론 보는 눈이 비슷한 걸 원망하기도 했어. 나눌 수 없는 것도 있으니까”라는 영화 속 진우의 대사처럼 형의 여자인 ‘연이’를 운명처럼 사랑하게 되는 ‘진호’의 모습에서 실제로 쌍둥이는 서로의 취향조차 비슷하다는 연구결과에 그대로 대입시켜볼 수 있다.
자신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쌍둥이라는 사실을 알면 사람들은 놀랍기도 하고 신기해 한다. 얼굴 모습은 물론 생각까지도 비슷한 그들이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신비로운 대상이 되는 것. 쌍둥이를 소재로 한 영화 ‘비밀애’가 주목 받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
특이한 점은 바로 ‘비밀애’의 시나리오를 쓴 원작자 권지연 본인 역시 쌍둥이였다는 사실. 원작자는 “어린 시절에는 스스로가 쌍둥이라는 것을 몰랐는데 중학교 시절에야 부모님으로부터 쌍둥이로 태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중 한 명은 결국 빛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떴지만 쌍둥이를 소재로 한 영화를 꼭 한번쯤은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영화의 모티브를 밝힌 바 있다.
그래서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대한 깊은 고민과 쌍둥이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수집, 본 영화의 시나리오에 반영시켰다고 한다. 이러한 원작자 권지연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영화 속 쌍둥이 형제가 보여주는 미스터리함과 신비로움을 배가 시킨다.
‘비밀애’를 연출한 류훈 감독 역시 “대학시절 만났던 친한 친구가 쌍둥이였다. 어느 날 그 친구의 또 다른 쌍둥이를 봤을 때 마치 초현실적인 소설 속으로 들어간 것처럼 신비로운 느낌이었다. 쌍둥이라는 소재는 영화적으로 굉장히 드라마틱하고 미스터리한 소재다”고 당시의 느낌을 전했다.
쌍둥이라는 신비스러운 소재와 형수와 시동생의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을 담은 영화 ‘비밀애’는 지난 3월 25일 개봉해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온라인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