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구도가 서서히 반 한나라당 구도로 움직이고 있다.
지역 한나라당의 공천이 한창인 가운데 진보진영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등 후보단일화를 준비하는 이들의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야당 후보단일화 준비단은 대구지역 기초단체장 및 광역, 기초 지역에 중복되지 않는 단일후보를 내기로 잠정 합의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민주당의 대구시장 후보가 결정되지 않으면서 아직 확실한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대구시장 후보를 결정하는 데 있어 제 1야당인 민주당을 제외하고 추진한다는 것은 여러 이유에서 명분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어찌되었건 중앙과는 다소 다른 모습의 후보단일화를 할 것으로 보이면서 과연 이들이 어떠한 정책과 전략을 가지고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지역에서 선전을 펼칠지 기대가 된다. 이제까지의 이들이 준비하는 과정만 보자면 학교 무상급식, 세종시 수정안, 지역 교육 등에서 한나라당과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선진당도 동구청장 후보를 비롯한, 3~4명 정도를 지역 단체장 및 광역의원 후보로 낸다는 방침이다. 김원이 대구시당 위원장이 동구청장에 출마하는 것을 비롯해 경주에서는 이상두 전 국회의원이 자유선진당의 간판을 걸고 경주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보수정당이라고는 하나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과 뚜렷한 정책적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에서도 反 한나라당 구호는 당연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참여당은 최근 들어 지역 곳곳에 ‘세종시는 지방균형 발전의 출발점’ 또는 기본이라는 뜻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반어적 표현으로 ,이번 지선에서 전략적으로 지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많은 후보를 내기에는 버거울 것이라는 예상이지만 反 한나라당 정서는 어느 정당보다 강하다.
지난 8일과 9일 창당한 미래연합 대구경북시도당의 눈은 한나라당 공천장에 온통 쏠려 있다. 박영민 대구시당위원장은 “(미래연합을) 친박연합과 혼돈하지 말아 달라”는 당부와 함께 한나라당과 합당해버린 미래희망연대의 뜻에 반대하는 이들이 모인 올박(온전히 친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래연합 지역 시.도당은 한나라당의 공천에서 탈락한 ①올박 맴버를 영입하고 또, ②기존 박근혜 전 대표를 위해 헌신을 해 왔던 이들에게 가장 먼저 공천권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③이 가운데 박 전 대표에 도움이 되면서, 진정성이 있는 월박 멤버들은 적극적으로 영입을 시도, 친이.친박의 골의 갈등을 좁혀나가면서 종말에는 친이 사람들조차도 안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는 친이,친박보다는 “누가 진정한 친박이냐”를 놓고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혈통 싸움인 셈이다. 그러나 정책적으로나 대선을 준비한다는 차원에서나 한나라당과는 이뤄질 수 없다는 측면에서 미래연합 역시 反 한나라당 구도를 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다른 친박인 친박연합은 박근혜가 아닌 박정희를 내세우면서도 결국은 박근혜를 연상케 한다.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친박이라는 표기를 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법적 규제를 요청한 상태지만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그러나 친박연합 역시 한나라당과는 여러 면에서 정면 배치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많게는 10여개의 정당과 적게는 4~5개의 정당과 정치적 대립을 해야 할 판이다. 거대여당이라고는 하지만 이들 반대세력과 싸워 기존의 기득권을 방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 선거가 끝나봐야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텃밭이라고 하는 대구 경북지역에서 한나라당을 바라보는 시도민들의 시각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다른 정당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만 받쳐주면 한나라당은 이번선거에서 예상보다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 특히 공천에서 탈락한 한나라당 당원들의 대거 탈당이 예상됨과 동시에 이들이 정치적 성향이 비슷한 미래연합이나 자체적으로 무소속 벨트를 형성해 지역민에 호소할 경우, 예상치 못한 파워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키워드는 공천 탈락자...
지역 선거에서 가장 관심 있게 바라보아야 할 것은 역시 공천 탈락자들의 움직임이다.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특이한 점은 사법당국에 의해 경쟁력 있는 많은 현역들이 공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점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들에 대한 처우가 고민거리다.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6.2지방선거는 이들을 중심으로 하는 무소속 결집이 세를 확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비록 공천과는 거리가 먼 사안이지만 대구에서는 단체장급 가운데 달성군과 서구,남구,중구,동구, 및 수성구에서 반 한나라당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고, 경북지역에서는 안동과 고령,성주,경주,청도,예천,포항,문경 등 10여 곳에서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나름대로 세 형성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지금의 예상처럼 움직인다면 무소속벨트 형성은 크기나 파급력과는 상관없이 기정사실화 된다. 다만 다른 정당에서 이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중용하느냐에 따라 무소속+反한나라 세력 융합의 성쇠가 달려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