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듯싶더니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봄이 저만치로 달아났다. 따스한 햇살에 만발한 분홍의 벚꽃의 아름다움에 더 오래도록 즐겁고 싶은데 올해의 날씨는 이를 도와주지 않는 것 같다. 대신 분홍빛 봄의 색깔 같은 전시로 조금이나마 그 마음을 달래어 보자.
서정욱 갤러리에서는 “행복의 집”이란 주제를 가지고 5월의 전시를 기획했다. 노충현, 김경민 작가의 작품들로 전시 공간 자체를 행복으로 가득 채웠다.
노충현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마주하는 관객에게 축복을 나누어 준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사랑스러운 집과 가족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행복이라는 꽃에서 저절로 편안해지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작품 속 집에 뿌리내린 꽃들은 가정과 가족에 뿌리를 내린 상징으로서 존재한다. 이 꽃들은 상생과 충만의 꽃이다. 꽃들은 가정에게 행복을 심어주는 축복의 생명인 것이다. 그의 작업은 여러 가지 기법의 숱한 공정을 통해 하나하나를 다듬고 보듬어 탄생된다.
이 작업 과정은 밀랍으로 박제되어 마무리되는데 이는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작품이 된다. 이로써 그의 작품은 영원의 생명을 갖게 되고 그가 작품에 담은 축복도 그림 속에 영원히 존재한다. 노충현 작가의 작품의 깊이를 느껴보길 바란다.
김경민 작가의 작품은 관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이는 작품 속의 위트와 생동감 그리고 사랑스러움이 절로 묻어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의 작품은 그의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마치 일기를 들여다보고 있는 듯하다. 섬세한 감각과 특유의 코믹한 연출은 작품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웃을 수 있게 해준다.
그는 청동이라는 소재를 택해 조각 작품을 만들어낸다. 소재가 가진 기존의 특징은 작가의 표현 앞에선 단순한 고정관념이 되어버린다. 경쾌하고 발랄한 동적인 인체표현과 재기 넘치는 표정 그리고 사랑스러운 색은 작품과 마주해 이야기하는 대화에서 공감과 기쁨의 에너지를 선사한다. 일상의 상상력, 재치, 그리고 그 속에 담긴 풍자적 요소들은 작가의 작품이 한층 더 빛을 발하게 하는 요소이다. 김경민 작가가 만들어 소개하는 우리네 일상의 이웃들과 즐거운 만남을 가져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노충현, 김경민 작가의 작품은 회화와 조각이라는 다른 소재와 다른 주제를 담고 있지만 보는 이에게 주는 감정의 행복감은 같을 것이다. 핑크빛의 사랑스러움이 두 작가의 작품에서 묻어나온다. 서정욱 갤러리에서 마련한 작은 행복의 집에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이 전시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23일 까지 선보인다.
전시명: ‘행복의 집’ 展
전시일: 2010. 4. 29 ~ 2010. 5. 23
전시장소: 서정욱 갤러리(www.seojeongwookgallery.com)
문의: 02-582-48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