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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6·2지선 지원계획 없다’ 재확인

7일 ‘선거는 당 지도부 위주-개인차원 선별지원도 없다’ 기존원칙 못 박아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0/05/07 [18:19]
‘선거의 여인’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한나라당의 ‘동상이몽(同牀異夢)’이 여지없이 깨졌다.
 
지난 1월에 이어 4개월여 만에 대구를 찾은 박 전 대표는 7일 최근 잇따른 한나라 지도부의 6·2지선 지원 요청과 관련해 “선거는 당 지도부 위주로 치르는 게 맞다 고 본다”며 기존 ‘6·2불참’ 원칙을 재차 확인시켰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서 이날 열린 어버이날 기념 경로잔치 행사에 참석 후 이같이 밝히고 “이미 여러 번 답을 드렸다”며 재 언급 여지에 아예 못을 박았다.
 
박 전 대표의 선거지원 여지를 불러일으킨 한나라당 달성군수 후보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 참석과 관련해 박 전 대표 측은 “지역구에서 벌어지는 선거이고, 당협위원장인 박 전 대표의 개소식 참석은 자연스러운 일 아니냐. 이걸 갖고 박 전 대표가 지방선거에 나설 것이라 예측한다면 문제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달성군은 현재 ‘한나라 vs 무소속’간 2파전 양상을 띠고 있어 그의 방문이 주는 상징성은 사실상 크다.
 
박 전 대표는 또 당 차원이 아닌 개인적 친분 있는 후보들이 도와달라는 요청이 있을 땐 선거 사무소 개소식 참석 등으로 도와줄 수 있지 않느냐란 질의에 “그런 계획이 없다”며 선별지원 여지조차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09년 8월 치러진 강릉지역 국회의원 재보선 당시 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자신을 도왔던 심재엽 전 의원의 예비후보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면서 ‘선거 지원’ 논란이 불거진 적이 있다.
 
박 전 대표의 ‘6·2정중동’ 행보에도 불구 한나라 지도부의 잇따른 ‘구애’와 언론의 관련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지만 얼마 되지 않아 깨진 셈이 됐다. 단초는 그의 1박2일 지역구행에서 비롯됐다. 또 최근 원내대표에 당선된 김무성 의원의 ‘朴, 6·2사전 교통정리’ 발언과 서울시장 후보로 재선에 나선 오세훈 시장의 ‘朴, 사전 교감설-구애’도 여기에 일조했다. 그러나 그의 ‘6·2-韓’과 관련한 ‘줌 아웃(zoom out)’의 틀은 요지부동임이 확고해져 한나라의 속은 타들어갈 전망이다. 7일 달성군 방문도 지역구 의원으로서 매년 이뤄진 통상관례에 불과하나 새삼 ‘프리즘’되면서 굴절된 형국이다.
 
정가도 ‘세종시’ 문제로 친李계와 여전히 대치중인데다 결자해지 향배도 묘연한 탓에 박 전 대표가 6·2지선 불참의지를 이미 굳혔다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사무소 방문은 현재 대구지역에 불고 있는 무소속 바람을 자신의 지역구만큼은 사전차단 하는 차원이란 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역구란 상징성 때문이란 얘기다. 그러나 한나라 지도부는 그의 전폭 동참은 아닐지언정 제한적 지원의 여지 및 바람을 놓지 않는 ‘동상이몽’을 지속 표출시키며 일종의 압박전략을 구사하는 형국이다.
 
더욱이 전통적으로 여당이 불리한 중간선거인 탓에 한나라 입장에선 박 전 대표의 선거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 엄연한 당내 정치적 대주주이자 차기주자로서 소속 자당이 불리한 지선을 그냥 방관만 하고 있지 않을 것이란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따라서 향후에도 한나라 지도부 및 일부 후보들이 박 전 대표의 역할론 강조와 함께 선거지원 요청이 끊이질 않을 예정인 가운데 관련 비난여론도 팽배하다. 비난여론의 주테마는 ‘선거 때만 이용, 선거 후엔 팽’이다. 또 주류매파와 친李계가 ‘세종시 수정안’을 고리로 전면전을 전개 중인 상황에서 그의 선거지원을 바라는 자체가 한마디로 ‘어불성설(語不成設)’이란 지적이다.
 
더욱이 ‘배신’의 단상에 유독 민감하고 ‘신뢰-원칙’을 타협 않는 정치적 기율(紀律)로 삼고 있는데다 매사 ‘명분’을 중시하는 박 전 대표다. 그런 그가 ‘세종시의 결자해지’ ‘전체 당원들의 요구’란 대승적 명분 없이 현 ‘정중동’ 행보를 깰 가능성은 앞으로도 여지가 없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 시각이다.
 
경북 =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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