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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실패 아픔 딛고 희망을 쏜다

권유리 기자 | 기사입력 2010/05/31 [14:46]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온 국민의 이목이 작년에 이어 다시 고흥 나로우주센터로 향하게 됐다. 작년 한 차례 연기 끝에 8월 발사를 시도했지만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실패라는 아픔을 맛봐야만 했다. 그러나 오는 6월9일 국내는 물론, 세계가 다시 한 번 한반도 남쪽의 작은 섬 외나로도를 주목한 가운데 ‘나로호’(kslv-ⅰ/과학기술위성 2호 stsat-2)가 힘차게 한반도 상공을 향해 치솟을 예정이다.

 
작년 8월 1차 발사 실패의 아픔을 잊고 우주를 향한 새로운 대한민국의 희망이 착착 준비되고 있다. 국민들은 이날 다시 ‘우주강국 대한민국’을 기록하는 새 역사가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사 시각은 9일 오후 4시 30분~6시 40분 사이로 결정될 예정이다. 당일 8시간 전까지 운용을 위한 연구원들의 밤샘작업에 따른 피로누적 등을 고려해 오후로 결정했다.

정확한 시간은 발사 당일 기상 상황과 우주궤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 등 우주물체와의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시간대까지 고려해 최종 확정된다.

페어링 미분리 문제 해결

지난 2월8일 ‘나로호 발사 조사위원회’는 작년 1차 발사 당시 궤도진입 실패에 따른 조사결과를 최종 발표했다.

페어링 비정상 분리에 따른 원인과 개선 방안을 골자로 한 내용으로 이 진단에 따른 개선조치를 적용해 같은 달 25일 비행용 페어링 지상분리시험에 성공했다. 그 뒤 사실상 2차 발사에 대한 준비에 돌입, 지난 3월23일 상단 및 페어링을 나로우주센터로 이동해 발사체 조립동에서 자체점검을 완료했다.

4월에는 완제품 형태의 1단 로켓을 러시아측으로부터 인수, 점검에 돌입했고, 과학기술위성 2호가 같은 달 8일 나로우주센터에 도착했다. 이때부터 러시아 기술자들이 속속 도착해 준비에 참여하고 있다.

1차 발사 실패의 원인이었던 페어링은 다시 최종 지상분리시험과 보완조치를 거쳐 4월 중순 최종 검증을 마쳤고, 지상 기계설비를 비롯한 추진제 공급설비, 발사 관제설비 등 발사대 성능 점검시험도 완료했다. 그리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준비단계에 들어갔다. 지난달 12일부터는 3일간 발사 당일과 동일한 상황을 설정, 주변의 인원과 차량 통제 및 나로호 비행경로상의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 확보를 위한 안전통제 훈련을 실시했다.

정부·경찰·해경·육해공군·고흥군 등 15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 가운데 사전 통제훈련을 통해 안전 대비책도 마련했다. 이미 발사 예정일로부터 2달 전인 지난 4월 초부터는 우주센터로 향하는 도로 길목에 검문소가 설치돼 우주과학관 관광객을 제외한 출입 통제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달 13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해 발사 실전모드에 돌입한 나로호 2차 발사 준비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이날 안 장관은 1단과 상단 총조립 및 점검과정과 발사대시스템의 발사운용모드 전환을 앞두고 준비 작업에 한창인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안전통제 훈련 현장까지 직접 챙기는 등 전체적인 발사 준비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지난 12일에는 나로호 모의비행 시험을 통한 발사관제 및 추적장비 점검을 실시했다. 고흥만 활주로에서 이륙한 경비행기가 비행하는 동안 나로우주센터와 제주 추적소에서는 발사체 대신 이 경비행기와 교신하며 계측장비의 성능을 점검했다.

이날 성공적으로 마친 비행시험과 함께 발사통제시스템과의 연동시험, 지상장비 간의 호환성 검증도 이뤄졌다.

나로호 상단은 고체 킥 모터와 과학기술위성 2호, 페어링 조립을 마치고, 지난 14일 각종 탑재센서와 1단 로켓의 연결부위 등에 대한 점검도 마쳤다. 지난 17일부터는 나로호 상단과 1단 로켓의 총 조립에 들어가 전기·기계적 체결을 마치고 각종 점검에 착수했다.

위성시험동에서 발사체 조립동으로 옮긴 나로호 상단은 1단과 전기적 연결을 시작으로 신호상태 점검, 분리장치 설치 및 기계적 체결까지 완료했다.

2차 발사 성공의 의미와 전망

‘나로호’ 발사는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공식적인 첫 발을 뗀 것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이번 2차 발사가 성공하면, 자국 위성을 자국 발사체로 발사해 성공한 세계 10번째 국가가 되고, 국가 대외신인도 제고는 물론 국민적 자긍심도 매우 높아질 전망이다. 기술적으로도 ‘나로호’ 개발로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후속 발사체인 한국형발사체를 국내기술로 개발하는 데 매우 소중한 밑거름이 된다.

이후 1.5톤의 위성을 지구궤도에 올릴 수 있는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착수하고, 75톤급의 액체엔진을 국내 기술로 개발, 한국형발사체에 사용할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유국희 우주개발과장은 “내달 초까지는 이들의 각종 연계시험과 전기점검 등 마지막 발사를 위한 마무리 점검을 하게 된다”서 “이달 말까지 발사대와 1단 관제장비에 대한 연계시험을 거쳐 내달 초까지 발사를 위한 최적의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발사체 총조립 마무리 단계의 현장점검과, 발사 일주일 전 d-7 종합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작년 8월25일 1차 발사 실패의 쓰라린 아픔을 딛고 마침내 세계 10번째로 자력 위성발사 성공을 이룰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tlfh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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