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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 인사태풍..여수시 공무원 흔들기, 점입가경”

지역화합은 뒷전, 인민 재판식에 눈살, 갈등 없어야 미래담보

김현주 기자 | 기사입력 2010/06/09 [08:03]
전남 여수시가 지방선거 후유증에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여수시장 선거에 따른 보복인사 소식이 관가를 강타하면서 공직사회가 크게 술렁, 후폭풍의 여진이 여수전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6.2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전.현직 싸움으로 관심을 모은 전남 여수시장 선거.

이 선거에서 무소속 김충석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민주당 오현섭 후보를 누르고 민선 5기 여수시장에 당선되면서 도내 최대 이변을 낳았다.

하지만 선거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지방선거의 어두운 그림자로 인해 살생부 명단이 당선자 주변을 중심으로 관가에 전파되면서 공직사회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실제 김 당선자 측도 지난 5일 선거사무소 해단식에서 이번선거에서 노골적으로 개입한 일부 공무원은 가만두지 않겠다며 격한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허영문 공동선대본부장도 민선4기를 거치면서 아첨 배들이 너무많이 생겨나, 이중에 개과천선을 못하는 인물은 과감히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김 당선자도 지난 선거과정에서 여수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들의 관권선거운동 개입 중단을 강력 요구,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관권선거는 일부 공무원들의 얘기다며 분명한 선을 긋고 나섰다.

익명을 요구한 여수시 한 인사는 “공무원들의 관권선거 개입은 동의할 수 없다”면서 “소수를 전체인양 매도하는 것은 직원들 사기진작에도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다른 인사는 “관권선거에 개입한 구체적인 정황이나 물증이 있다면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다만 과거와 같은 아니면 말고 식의 인민재판식은 지역사회를 좀먹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이정남 전공노 여수지부장은 “선거과정에서 빚어졌던 갈등요소는 성공적인 박람회와 지역화합을 위해서라도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지부장은 그러면서 “김 당선자 취임식이 갈등을 치유하는 화합의 장이자 출발점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보복은 또 다른 보복을 낳아 결국 지역발전을 갈가먹는 악순환만 돼 풀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김 당선자 측 핵심관계자는 8일 브레이크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살생부 명단은 없다. 정권교체기다 보니 검증안된 말들이 많이 돌아다닌다”며 “당선자께서도 이런 우려를 알고 있어 지역화합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직 여수시 간부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행보가 도마에 오르면서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여수시 공무원들에 따르면 전직 a모 국장은 김 당선자의 일등 공신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줄세우기 등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눈총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전직 b모 국장 등도 인사작업을 자신이 하고 있다며 공공연히 말을 흘리고 다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원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처럼 전직 고위 공무원들의 여수시 흔들기가 가속화되면서 지난시절처럼 인사전횡 등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들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몇몇 선배 공무원들의 모습에서 마치 점령군 같은 생각이 들어 씁쓸했다는 식의 자조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여수시 한 핵심 관계자는 “지금은 모두 공력에 힘써야 할 때”라며 “2년 앞으로 다가온 여수박람회를 위해서라도 갈등은 빨리 봉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수=김현주기자 newsk@hanmail.net
▲사진은 전남 여수시청 전경     © 여수=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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