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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쟁 이기고도 전리품은 중국이 챙겨

중국, 이라크 5개 유전개발권 따내 재미솔솔

안태석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0/06/11 [16:57]
곰이 재주 부리고 xx놈이 돈을 챙긴다는 말은 국제사회에서도 통하나보다. 미국은 전쟁을 도맡아 하면서 전리품은 엉뚱하게 다른 나라가 챙겨 버렸다. 미국은 기가 찰 노릇이다. 세계 경제가 최악의 침체기를 맞고 있음에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8.7%에 달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10%로 예상했다.
 
중국의 원유 수요는 지난 4월 하루 843만 배럴로 추정됐는데 이는 작년 4월보다 무려 12.7% 급증한 것이다. 현재 수요는 중국 국내 산유량의 2배를 넘는다. 중국은 미국이 전쟁을 통해 값비싸게 치룬 이라크 전쟁을 역이용, 남동부 와시트의 중국 유전개발을 도맡는등 중국은 이라크 현지에서 참전국 미국보다 훨씬 많은 이익을 챙기고 있다.
 
미국이 2003년 사담 후세인 정권을 타도하기 위해 주도한 이라크 전쟁의 '최대 수혜국이 중국으로 드러났다. 중국은 이라크 침공을 가장 노골적으로 비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였지만 지금은 세계 3위의 원유 보유국인 이라크에서 5개의 유전개발권을 따냈다. 서방 회사들이 이라크의 보안 문제와 정국 불안 등을 이유로 주저하는 사이 중국은 군소리 없이 응찰해 계약 3개를 거머줬다.
 
이라크 유전개발에 중국이 적극 참여하는 배경에는 '오일 안보'가 있다. 국내 생산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수요를 충당할 길이 없기 때문에 중동 및 아프리카 산유국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중국 원유의 절반가량이 중동국가에서 나온다. 오랜 전쟁으로 이익은 커녕 재정적자만 쌓이는 미국을 밀어내고 중국은 석유수출국 기구(opec)의 중심국 사우디 아라비아의 최고 고객이 됐을 정도다. 중국이 이라크에 큰 비중을 두는 것은 가격도 싸고 질도 좋은 원유를 세계에서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
 
이라크 원유는 가격과 질에서도 상등품, 이란이나 수단에 비해 정치적 부담도 덜하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 개발로 국제사회의 비난과 제재에 직면해 있고 수단은 대통령이 전쟁범죄혐의로 국제법정에 서야 한다. 이란이 중국의 세번째 원유공급국이지만 경제제재를 받을 경우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원유 애널리스트인 암리타 센은 "중국에 있어 오일 안보는 공급 차질을 막고 가격의 급변화 효과를 완화하는 것"이라며 "이라크는 미래 수요에 대비한 원유 확보 차원에서 분명한 타깃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yankeetim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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