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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정광용 대표는 지난 13일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합법적 테두리 내에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 후보를 낙선 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 08년 총선당시에도 이 후보는 박사모의 낙선운동으로 역풍을 맞아 패배의 쓴잔을 한 차례 맛본 가운데 이번에 재차 부닥치는 등 서로 골 깊은 ‘악연’을 띠고 있다.
각 지역에서 버스로 상경한 박사모 회원 1백여 명은 17일 오후 3시께 ‘7·28선거에 참여하고 휴가가자’란 슬로건을 내건 채 가두 캠페인을 벌였다. 이에 이 후보 측이 발끈한 가운데 “일부 박사모 회원들이 ‘이재오를 낙선시키자, 야당은 단일화 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낙선운동은 불법이 아니다’란 띠를 매고 은평을 지역을 돌아다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선관위 측은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아직 이들의 위법행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회원들이 ‘이재오 낙선’ 구호를 외친 적 없고, 외쳤을 리도 없다”고 부인했다. 또 “선거율이 재보선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공명선거운동 일환으로 캠페인을 벌였다. 혼자 캠페인을 하고 있었는데 각 지역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후보 측이 강력 반발중인 가운데 18일 박사모 측은 “이재오, 박사모가 그리 무서우면 정치하지 마라”고 재차 비난했다.
정 회장은 18일 박사모 홈피에 올린 글을 통해 “어제 뉴스를 보면 박사모 몇 명이 은평을에 나타났다고 선관위보다 이재오 측이 더 난리인 것 같다”며 “박사모 회원이 화성에서 온 외계인인가. 박사모가 바로 귀하가 말 하는 국민이자 유권자 집단”이라고 반박했다. 또 “회장이 고생한다고 회원들이 격려차 왔는데 어찌 그리 호들갑이냐”며 “정치는 국민 뜻을 따르는 것, 국민을 무서워하며 무슨 정치를 하려 하나, 차라리 관직이나 즐기면 국민과 마주칠 일은 적을 것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민주당 장상 후보 측도 이 후보에 대한 공세강도를 배가하면서 박사모 측과 호흡을 같이하는 형국인 가운데 18일 성명을 내고 “박근혜 전 대표를 제거하기 위해 mb가 보낸 박근혜 자객”이라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김재두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 후보는 평소 박 전 대표에 대해 ‘독재자의 딸’이라 원색비난하고, 이명박 정권 2인자로 지난 08년 4월 총선 당시 친朴인사에 대한 공천대량학살의 주범”이라며 “이 후보는 이런 ‘박근혜 죽이기’의 선봉으로 권력을 휘두르다 박사모의 낙선운동으로 역풍을 맞아 지난 총선에서 패배하는 쓴잔을 마셔야 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재임하던 지난해 11월말까지도 국회 정무위에서 ‘(은평을 선거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 단언했지만 7개월 만에 입장을 바꿔 이번에 출마한 건 이명박 대통령의 뜻에 따라 박 전 대표를 제거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다고 본다”며 “이 후보는 바로 박 전 대표를 정치적으로 완전 제거하기 위해 mb가 보낸 박근혜 자객이다. 실제 이 후보가 이번 재선거에서 승리해 한나라당에 복귀하면 박 전 대표와 사활을 건 ‘ok 목장의 결투’가 벌어질 판”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박사모 회원 1백 명이 17일 은평구에서 선거참여캠페인 형태의 준법선거운동을 통해 사실상 ‘이재오 낙선’을 펼친 건 바로 이번 출마가 ‘박근혜 죽이기’ 차원인 걸 파악했기 때문”이라며 “은평구는 은평 발전을 위할 지역일꾼을 뽑는 국회의원 선거가 아닌 ‘이재오와 mb’ 대 ‘박근혜와 박사모’의 싸움판으로 변질되었다. 이 후보가 은평에 출마하면서 국회의원 선거가 아닌 한나라당 권력투쟁 장으로 변해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