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듣고 보지않은 이상 사실 ‘팩트’를 가리긴 어렵다. 제3자 입장에선 당사자들 ‘말’에 근거해 유추할 뿐이다. 이게 딜레마다. 논란의 중심에 분명 ‘팩트’는 있는데 당사자들 외엔 알 수없는 일인 탓이다. 또 대중심리도 대개 ‘약자’ 쪽에 기울어지는 게 통상이다. 그러나 자칫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로 인한 폐해도 상존한다. 그래서 통상 판단을 위해 당사자들의 과거 지난 행적을 참고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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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사실 그랬다. 최근 폭우로 인한 4대강사업 구간의 피해를 mbc·sbs는 보도한 반면 kbs는 침묵했다. 역시 같이 침묵한 조·중·동과 함께 늘 한 묶음의 ‘도매금’으로 넘겨지는 건 부인할 수없는 현실이다. 또 최근 시청료 인상에 대한 반발 여파도 일부 작용했을 것이다. 물론 매 정권교체 시 마다 늘 경영진과 노조 간 괴리는 상존했지만 결과적으론 부인할 수없는 kbs의 ‘자승자박(自繩自縛)’성 업보다. 그러나 여기에 때 아닌 ‘좌파’ 등 색(色)논쟁까지 첨부돼 실소를 일게 한다.
왜냐면 단순히, 또 객관적으로 봤을 때 ‘kbs-김 씨’ 둘을 두고 보면 kbs가 분명 우월한 위치다. 반면 연예계 입장에서 볼 때 김 씨는 분명 또 잘나가는, 가진 쪽이다. 수많은 연예인들 중에 사실상 ‘메이저’ 위치다. 또 우연인진 몰라도 김 씨는 지난 정부시절 엄청 잘나갔다. 그러다 현 정부 들어 과거 대비 일이 많이 위축된 것 같다. 희비가 엇갈린 것이다. 김 씨는 과거 정권에서 잘 나간 게 아마 작금에서 불이익을 당한다 생각하는 양태다. 김제동, 윤도현 등 연예인들의 잇따른 방송하차도 같은 맥락으로 치부되는 양상이다.
김 씨는 단지 연예인 일뿐, 정권의 색(色)과 뭔 상관있냐는 식으로 sbs의 보증서까지 첨부해 대응에 나섰다. 연민마저 일었고, 또 현실적 괴리도 공감한다. 하지만 개인적 불이익을 공론화시키면서 까지 자신의 당위성 주장에 나선 건 동의할 수 없다. 지난 정권 대비 일거리는 분명 줄었을 것이다. 것이 억울하다면 그건 공식법적채널을 통해 kbs측과 개인적으로 풀 일이다. 엄청 여론에 민감한 트위터에 툭 던져놓고, 후 파장을 의식 안했다면 것은 설득력이 없다. 또 여론과 네티즌들까지 끌어들일 일은 아니다. 수많은 연예인들 중엔 아직도 긴 세월 무명인 사람도 많고, 과거 잘나가다 기울어진 이들도 많다. 때문에 이번 사안은 ‘밥그릇’ 양을 둘러싼 감정싸움으로 비쳐진다.
실시간 쌍방향 소통의 첨아인 트위터의 파급력을 과연 김 씨는 몰랐을 까. 트위터는 개인 미디어인 블로거나 미니홈피와는 또 다른 차원이다. 김 씨의 말처럼 단순 주절거림, 한탄이었을까. 설득력이 딸린다. 그래서 순수한 반발이 아닌 ‘정치색-의도’가 복선에 깔려진 느낌이 짙다. 또 그는 마이너가 아닌 메이저 연예인이다. 그래서 작금에 일개 연예인, 것도 잘나가는 이의 편을 무작위로 들고 나서며 청원 등 집단행동으로 까지 확전시키는 네티즌들이나 블로거들의 행동에 우려를 표한다. 그건 명백히 ‘오버’하는 것이다. 또 kbs와 김 씨 간 당사자들 문제다. 제3자들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 어차피 법정에서 진위가 가려질 문제다.
블로거에서 개인 의견 피력은 자유다. 하지만 인터넷의 공론화를 색(色)논리 및 대립에 편중시키면 또 다른 국민 분란의 소지로 작용할 우려가 커서다. 사실 어떤 이슈를 두고 포털을 기반으로 한 일부 블로거들이 마치 언론인 양태를 견지하거나 툭하면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에 우려가 크다. 포털은 단지 기존 여론의 재생산 가교지 언론이 아닌 탓이다. 뭣보다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다. 개인적 주관이 가미될 공산도 큰 탓이다. 인터넷의 파급력과 힘이 아무리 큰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팩트’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매 정권 색에 휘둘리며 객관성, 공정성을 잃은 채 비판-견제-감시-견인의 본연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일부 기성 언론들의 책임이 크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연기가 날수 없다. 그런데 연기가 난다고 한다. 언론의 제 역할이 요원한 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