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발언’ 파문의 당사자인 강용석 의원이 사실을 전면 부인하면서 진실공방전으로 치달을 조짐이다.
현재 여대생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발언 의혹을 사고 있는 강 의원은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 추세를 보이자 20일 직접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20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강 의원은 “정치생명을 걸고 끝까지 사실을 밝힐 것이다”며 “즉각 정정보도 청구와 함께 담당기자 개인·중앙일보 사회부장에 대한 민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고 향후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의장 배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했던 연세대 학생들과 홍대 인근 소재 한 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한 건 사실이며 그 자리엔 민주당 전현희 의원과 보좌진 등도 함께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한 여학생이 졸업 후 진로와 관련해 ‘방송계를 생각하고 있는데, 기자와 아나운서 중 어느 쪽이 좋을지 고민 된다’ 했고, ‘아나운서보다는 기자가 낫지 않겠느냐’란 개인의견을 말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강 의원은 해당 여학생이 지난 09년 1월 연세대 토론 동아리가 주최한 특강에 강사로 초청된 강 의원과 처음 인연을 맺은 후 그 다음 달 한나라당 청년위 소속 대학생 260여 명이 참석한 청와대 만찬 자리에도 초청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이 너만 쳐다보더라, 사모님(김윤옥 여사)만 없었으면 네 (휴대폰) 번호도 따갔을 것”이라고 보도된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당시 이 여학생이 청와대 만찬에 참석했던 것이 기억나 ‘그 때 대통령도 다니는 대학과 전공을 물었던 것이 기억난다’고 언급했을 뿐이다”며 “애초 중앙일보 기사에선 아나운서를 지망한다는 여학생과, 청와대를 방문한 여학생이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보도됐지만, 한 명의 학생”이라고 밝혔다.
또 “심사위원들은 토론 내용을 안 듣고, 참가자들의 얼굴을 본다”는 부분과 관련해서도 “당시 그 얘기는 여학생들이 아닌 남학생들에게 했던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서울대 학생들보다 연대 학생들이 너무 잘 생겨서 손해를 본 게 아니냐는 취지로 위로 차원에서 건넨 얘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발언이 보도된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해당 여학생과 통화결과 그 학생도 중앙일보 기자에게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한다”며 “저도 부인하고, 여학생도 부인하고, 그 자리에 있었던 전 의원도 듣지 못했다고 하는데 대체 기사출처가 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강 의원은 또 “어제 중앙일보 박재현 사회부장과도 통화를 했는데 앞뒤 정황을 밝혔더니 박 부장은 ‘기사요건이 되지 않는다. 기사는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첨언했다. 이어 “문제의 기사는 해당 기자가 올 초 중앙일보에 입사하고 경찰서 수습기간을 마친 뒤 처음 작성한 것이라 하더라”며 “대체 어디서 어떤 이야기를 듣고 이런 기사를 썼는지 모르겠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구체적인 자료는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해당 기사 작성자인 심서현 기자는 20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한 후 “어제 반론 취재를 위해 처음 연락했을 때 의원실 에서 펄쩍 뛰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후 마감시간에 기사를 쓰고 있는데 강 의원 보좌진과 변호사가 ‘전해들은 얘기를 갖고 기사를 쓰면 법적대응 하겠다’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심기자는 “처음 (제보자에게)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꾸며냈다고 보기엔 너무 극적이었고, 확인해보니 팩트였다”며 강 의원의 이명박 대통령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제보자가) 국회의장 배 토론회를 말하는데 청와대 얘기가 왜 나오지, 무슨 소릴까 했는데 알아보니 실제로 지난해 강 의원이 대학생들을 데리고 청와대를 방문한 기록이 남아 있었다. 심지어는 함께 사진까지 찍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