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개각’은 mb집권후반기 당(안상수)·정(이재오-김태호)·청(임태희) 친李진용구축의 완결판이다. ‘mb마이웨이’의 결정판이다. 한나라당의 7·28완승시점부터 예견됐지만 결국 현실화됐다. ‘혹시나?’했는데 ‘역시나!’였다.
사실 mb가 6·2완패에도 불구, 민의에 맞서 ‘4대강 전진!’을 외치는 걸 보고 예견했다. ‘고희(古稀)’를 앞둔 mb의 ‘아상’이 쉽게 변하리라 생각진 않았다. 역시 ‘초록은 동색’이다. 원래 ‘끼리끼리’ 노는 법이다. 하물며 mb곁의 동색들이야 말할 것도 없다. 결국 ‘5대3’의 유권자들 선택이 빌미를 줬다. 문제는 여야가 최근 두 선거에 함의된 민의를 똑같이 왜곡 해석한다. 민의엔 그 누구든 ‘오만-독주’말라는 동전의 양면 메시지가 함의돼 있다. 자의적 해석도 어느 정도지 어이없다. ‘쓴 약’을 주면 바짝 엎드리고, 조금만 빌미(사탕)를 주면 재차 고개를 쳐든다. 정치권의 ‘미워도 다시 한 번’ 연극무대에 국민이 지속 휘둘리는 형국이다. 마치 정 많은 국민들을 교묘히 기만전술에 이용하는 양태다.
야권은 이번 개각에 재차 투영된 ‘mb트라우마’에 진저리를 치며 네거티브 성 혹평을 쏟아냈다. 또 사의를 표명한 강희락 경찰청장 후임에 mb 고대후배인 조현오 서울경찰청장이 내정된 것도 자극했다. 이는 향후 국회청문회에서의 ‘혈전’ 예고편이다. 하지만 야권은 6·2민의를 왜곡해석한 절반의 책임이 있다. 개인적으론 ‘김태호-이재오 카드’를 보며 여권에 더는 여지없는 결론의 빙점(氷點)이 찍힌다. ‘4대강’에 이은 ‘mb결기’의 재연 탓이다. 자신의 ‘친위대(친李계)’ 세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결코 ‘레임 덕’을 허용 않겠다는 mb의 대국민공고문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레임 덕 탈출 단초를 마련한 이재오 의원을 내각(특임장관)에 불렀다. ‘당-정-청’ 가교 및 ‘군기반장’ 역할을 제대로 해보란 심산이다.
물론 지난달 29일 가진 ‘mb-이재오’간 청와대 단독회동 ‘비급’의 한 편린일 것이다. 이는 이 의원 측근인 진수희(보건복지)-지난 07년대선캠프부터 호흡을 맞췄던 이주호(교육과학)·신재민(문화체육)의 ‘3윙’이 동시 입각한데서 엿본다. 일단 ‘비급’의 한 페이지는 넘겨진 셈이다. 그래서 잔여 페이지가 궁금하다. 거기엔 아마 핵심인 ‘4대강-차기 龍’ 관련 내용이 담겨 있을 것이다. 문제는 차기와 관련해 ‘박근혜-이재오-김태호’란 삼각구도의 향후 권력구도 향배다. 그러나 ‘박근혜대항마’ 논의는 아직 이르다. 차기 ‘적벽대전’ 시점까진 시간이 좀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건 특임장관은 뚜렷한 전담 분야가 없다. 또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관련해 거의 모든 업무에 관여할 공간이 주어진다. 4선의 이 의원이 특임장관까지 겸하면서 당·정·청 소통과 개헌, 선거구제 개편, 보수대연합, 남북관계, 4대강 등 논란소지가 있는 모든 이슈에서 자신의 뜻을 관철시킬 힘을 얻게 됐다. 그래서 당장 ‘인턴총리-특임총리’ 시각이 불거진다. 그러나 그에게도 딜레마는 있다. 선거전 당시부터 ‘은평구 올인’ 양태를 견지했지만 재보선 11일 만에 자리를 옮기면서 벌써 모양새를 구겼다. 그에 따른 괴리와 희비 여부는 은평구 을 주민들의 몫이다.
원래 본색(本色)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이번 개각은 사실 현 정권 ‘동색들’의 단면이 적나라하게 투영된 결정판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절대 안돼!’란 여권주류 친李매파의 변할 수 없는 결론점이다. mb가 ‘세종시 수정안-정운찬’ 카드를 버리는 대신 ‘4대강-김태호’ 카드란 사실상 집권 후반기 승부 ‘패’를 던졌다. 여기에 ‘2인자’ 이재오 카드를 ‘패’에 섞었다. 그러나 ‘이재오 카드’는 ‘박근혜 화합용-견제구’인지는 아직 미지수로 지켜볼 일이다. 이 의원의 ‘킹-킹메이커’ 역할 역시 동일연장선상에서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사실상 차기대선을 2년 여 앞두고 ‘박근혜 vs 이재오-김태호’간 ‘잠룡전초전’은 본격 점화된 형국이다.
외형적 시간은 충분하지만 속내는 한층 복잡해졌다. 하지만 mb로선 아직 마지막 ‘올인’을 위한 패운용의 시간이 있다. 직전엔 ‘정운찬 카드’ 하나여서 버거웠지만 이젠 두 패를 쥐었다. 것도 한 손엔 ‘4대강 전도사’이자 자신의 ‘친위대장’이었던 강성 카드를 쥐었다. 또 한손엔 다소 불안(김태호-박연차 의혹)한 반면 40대-경남-참신성을 갖춘 ‘김태호 카드’로 ‘호불호(好不好)’가 존재한다. 그래서 mb가 아직 ‘로열스트레이트 플러쉬’를 쥔 건 아니다. ‘풀 배팅’ 시점이 아닌 것이다. mb는 두 패를 운용하면서 그 기회를 노릴 것이다. 아직 그는 후계자를 결정할 수 있는 ‘현 권력’이다.
바통은 이제 박 전 대표에게 넘어 왔다. mb와의 회동을 앞둔 그 역시 ‘패운용’의 전환점에 섰다. 아직 차기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중이지만 ‘난제’는 한층 두터워졌다. 여권 내 속 기류도 그를 지속 흔들고 있다. ‘정중동’에 익숙한 그도 지속 대내외적 ‘바람’에 직면하면서 ‘칼집’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다만 그 역시 아직 ‘칼’을 뺄 시점이 아니다. 그도 현재 ‘명분-때’를 기다리고 있다. ‘소통’외연 확장과 반대편까지 품는 ‘2%’ 딜레마에 대한 염려와 공세도 혼재한다. 지난 07년 대선경선에서의 뼈아픈 패배 탓이다. 하지만 이 모두가 정치권만의 ‘리그’에 불과하다. 여권-국민사이엔 여전히 ‘4대강딜레마’가 놓여 있고, 그 향배 및 접점 여부에 2012대선 판이 갈릴 전망이다. 불현듯 한 네티즌의 얘기가 귓전을 울린다. “대권주자는 정치권에서 만드는 게 아닌 국민들이 부르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