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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포 오염시키는 국회의원 미국오지마!

“6명 정도 비례대표 준다” 미국 동포사회 화들짝

안태석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0/08/10 [08:06]
얼마 전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 국회의원이 해외동포에 대한 참정권 부여로 미국에서만도 대한민국 국회 비례대표 의원이 6명 정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한국에서 정치를 해 볼가 하는 미주동포들이 많아졌다. 있는 돈 없는 돈 빚내서 국회의원들 대접하느라고 뽕이 빠진다. 벤츠 리무진이라도 빌려서 과시를 하려니 가랑이가 찢어 질 지경이다. 골프장 안내 숭늉 떠다 받치기 술 접대 등 한국의 귀한 손님 치닥거리 하느라 고생을 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일찌감치 제멋대로 한인 이름을 판 거창한 교포단체를 만들어 자칭 회장 부회장 명함을 찍고 다니면서 고국정치에 침을 흘리던 사람들은 참정권에 묻어 온 프리미엄을 놓칠새라 한국 정치권에 줄을 대려고 힘 있는 인사들에게 줄을 대려고 열을 올리고 있다.
 
매칠 전에는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la에서 정치 강연을 한다고 총영사관에서 광고를 내자 동포들이 몰려들어 법석을 부리고 또 며칠 전에는 민주당의원들이 왔다는 소식을 들은 인사들 수백명이 몰려 법석을 떨었다. 미국에서 오래 살아도 누구하나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코쟁이들 옆에는 영어가 짧아 가까이 접근도 못하고 그래도 말이 통하는 한국에 돌아가 정치나 한번 해 볼까하는 생각에서 그렇게 법석을 떨고 있는지는 몰라도 미국에 동화 열심히 정직하게 차곡차곡 살아가는 많은 동포들에게는 별로 달갑지 않는 모습 아니 추태를 연출 하고있다.
 
미국에 왔으면 미국사회에 동화를 하고 살 일이지 엉뚱하게도 딴 짓거리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짓거리를 하고 있다. 미국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고국의 정치에 반영시키고 싶은 욕구를 나무랄 수는 없겠지만 순진한 해외교포들이 한국의 정치소용돌이에 빠져 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 이유는 이렇다. 한국에서 말하는 해외동포 참정권은 모든 교포들에게 부여되는 것이 아니다. 미국 내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있는 사람들, 예를 들면 미국에 파견된 현지 직원들이나 유학생은 문제가 없다. 미국서 살겠다고 미국에 선서를 하고 미국에 살고 있는 영주권자들은 참정권 대상이 될 수는 있지만 많은 문제가 있다. 한국 국회 비례대표로 선정되려면 먼저 영주권을 포기하여야 한다. 비례 대표를 주기만 한다면 영주권을 포기할 수도 있지만 꼭 준다는 보장도 없고 한국 정치권에서 특정인에게 준다고 하면 언론이 그리고 받게된 사람을 찍어 온갖 모함을 할 것이니 비례대표 받을 것이라 연주권 포기하고 짐 싸가지고 돌아갔다가 개망신을 당할수도 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면서 미국의 영주권을 계속 연기만 하기는 어려울것이며 영주권을 포기도 하기 전에 비례대표를 주지도 않을 것이다. 미국에 오래 살면서 많은 경험을 쌓아온 실력있는 교포들은 대개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참정권에서 제외됐다. 이들에게도 이중국적을 허용하면 되겠지만 이 역시 65세 이상으로 한국서 국방의 의무를 마친 사람, 또 한국에 필요한 인물이라고 판단되는 제한된 수의 사람들만 해당된다. 이중국적 자체가 먼 훗날 얘기일 뿐, 지금으로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 보인다. 한국도 고용난이 심한 상황에서 교포들이 몰려가 자기네들의 직장을 빼앗는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해외동포들에게 비례대표를 주는 것을 한국에 사는 동포들이 이를 결코 환영하지 않을 것이며 날라든 돌이라면서 깽판을 칠 것이다.
 
미국에서 한국 국회의원을 뽑는다면 2백만 교포들이 흩어져 사는 넓은 미국 땅에서 어떻게 한인들로 이뤄진 지역구를 만들고, 교포들이 어떻게 그 지역구에서 출마하며, 선거는 어떻게 치를 것인지, 아니면 지역구가 없이 비례대표만 선출한다는 것인지 기술적인 어려움이 너무 많아 보인다. 미국교포가 한국 국회의원이 되면 의원직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든가 지연시켜야 하는데 가족은 미국에 살고 본인만 귀국해 정치에 참여하는 소위 기러기 국회의원을 대한민국 국민들이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도 의문이다.
 
대한민국의 헌법 2장에 명시된 국민의 의무에는 납세의 의무가 있다. 납세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미국 영주권자를 국회의원으로 받아들일 경우 이에 대한 논란이 뜨거울 것이다. 미국 현지 교포들로 부터의 비난도 상당할 것이다. 미국 영주권을 받았으면 미국에 살면서 열심히 일해 미국에서 성공하는 것이 조국의 위상을 높이고 애국하는 길이라고 믿는 교포들의
수도 만만치 않을 것인데 특정인이 공짜로 국회의원 금배지 다는것을 방임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서 자식을 잘 키워 장성급도 나오고 노벨상 수상자와 장관도 나오고, 또 연방 상하원 의원, 미국 5백대 기업가가 나오도록 하는 게 조국을 위하는 것이지 한국에 돌아가 정치판에 뛰어 드는 것을 좋게 보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정부가 판단하여 국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인사에게 이중국적을 허용하겠다고 하는데 떡줄사람 물어보지도 않고 미국 시민권자도 본국의 한국인들과 동등한 정치적 권리를 누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은 큰 오산이다.
 
미국시민권 소지자인 미국 교포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됐을 경우, 한국과 미국 간에 외교 문제로 심각한 대립이 초래될 수도 있다.  자기 고국을 포기하고 미국에 충성서약을 한 미국시민이 한국의 이중국적 허용이라는 정치적 선심에 놀아난다면 미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의문이다. 하여튼 열심히 살고 있는 순진한 미주 교포들에게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바람을 넣고 돌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국정부 또는 국회 정당 사회단체는 미국 동포들을 상대로 바람을 넣고 다니지 말고 영어나 착실히 익혀서 미국정가 미국정치인들 만나 열심히 외교활동을 벌여야 할 것이다.
 
영어가 짧아 그럴 수도 없고 미국에 온다면 천상 미주교포 입을 빌리고 신세를 지다 보니 국회의원 또는 한자리를 선사한다고 허풍을 치는 경우가 너무도 많고 순진한 미주 동포들은 이같은 허튼 수작을 믿고 골프대접, 자동차 라이드, 술 접대 등 있는 돈 없는 돈 다 긁어모아 고생을 하고 있으니 한심하기 그지없고 꼴 볼견이다. 비례대표가 그리 쉽게 되는 것도 아니다. 먼저 소속 당에 입당을 하여야 하고 상당한 돈을 소속 당에 기부하고 돈의 출처와 앞으로 쓸 돈이 있느냐 없느냐 묻는데 대답을 하여야 하고 충성을 맹세해야 한다. 권력자에게는 아부아첨 맹서를 하고 실질적으로 가방모찌와 각종 심부름을 잘 해야 한다.한국에서는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별로 존경을 받지 못하는 직업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국회의원 당사자들은 권력을 휘두르며 으스대지만 국민들이 바라보는 국회의원들은 다르다. 한참 잘 나갈 때는 국회의원이 금값이었지만 요즈음에는 똥값이다. 남의 종이로 코를 푸는 인간들, 남의 돈으로 생색내고 거드름을 피우는 족속들, 국회의원 알기를 개똥으로 여긴다. 동네 순경은 사귀어도 가끔 편리를 보지만 국회의원은 가까이 했다가 망조를 당한다고 많은 국민들이 피하고 있는 현실이다.
 
정치판에 들어가서 정치판을 뒤집어 보겠다는 뜻이 있어도 막상 그 판에 들어가보면 뭐 하나 뜻대로 개혁하기 힘들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당에서 하자는 대로 움직여야 하고 보수를 쫄쫄 거리고 따라 다니면서 거수기 노릇이나 하고 보수 궁둥이나 빨아야 하는 비참한 직업이다. 그것 뿐이 아니다. 기자들의 입질에 오르내리거나 기자들의 술 안주감으로 망신을 당하기 일쑤다.
 
아무쪼록 바라건대 한국의 정치인들은 미국에서 열심히 사는 착한 교포들의 마음에 바람을 불어넣는 경솔한 행동을 삼가기 바란다. 교포들 역시 사전선거운동으로 인심을 사려는 한국 정치인들의 얄팍한 감언이설에 놀아나선 안 된다. yankeetimes@gmail.com
*필자/ 언론인. 미국에서 발행되는 인터넷신문 양키타임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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