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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는 이상득-박영준 편 ‘피는 물보다 진해?’

민의·여론에 반한 대통령의 ‘밀어붙이기’ 국정파행·국민반발 우려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0/08/13 [18:54]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한데다 ‘형님(sd.이상득 의원)파워’도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李파워게임 와중에 줄곧 퇴진압박을 받았던 ‘실세·왕 차관’ 박영준 국무차장이 재차 중용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리한 중용 논란과 함께 여권내부에서 조차 우려 목소리가 불거진다.
 
현재 국무총리실 불법사찰 파문과 관련해 검찰의 ‘깃털수사’ 논란 와중에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박 국무차장을 지식경제부 제2차관으로 내정해 파문이 증폭될 전망이다. 박 내정자는 이 대통령 형인 sd의 최측근 핵심라인으로 당초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 배제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재차 안착했다.
 
이로써 mb대선조직 ‘영포라인-선진국민연대’에 대한 이 대통령의 신임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대통령의 잇따른 ‘결기(決起)’와 독선적 국정운영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 파문이 한창 거셌을 당시 ‘퇴진설’이 불거졌으나 박 내정자는 이를 일축한 채 차관 직을 희망한다는 보도가 나온 적도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그의 희망을 수용한 차원으로 보인다. 박 내정자는 여권 내 권력투쟁 ‘입방아 단골’에 오르면서 불법사찰 파문 후 배후인물로도 지목됐지만 재차 이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건재함을 과시한 것이다. 그는 지난 08년에도 정두언 의원과의 권력투쟁 끝에 청와대 ‘왕비서관’에서 물러난 지 7개월 만에 총리실 국무차장으로 복귀한 바 있다. 
 
박 내정자는 오랜 세월 sd와 함께 한 최측근 보좌관 출신으로 지난 07년 대선에서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총장과 함께 ‘선진국민연대’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성장시키면서 이 대통령을 청와대에 입성시킨 일등공신 중 하나다. 결국 이번 인사는 ‘sd(영남권 친李)-정두언(수도권 친李)’간 파워게임 와중에 대통령이 친형의 손을 들어준 형국이다. sd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만사형통 영일대군’의 영향력을 대외적으로 재차 입증한 계기가 됐다.
 
특히 이번에 이 대통령이 박 내정자를 감싸면서 ‘sd-박영준 라인’과 대립각을 세웠다가 불법사찰 당사자로 밝혀진 ‘남경필-정태근-정두언’ 등 친李가신그룹이 검찰수사결과에 반발하고, ‘폭로전’까지 경고한 상태여서 향후 여권 내 후폭풍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이는 이 대통령이 가신그룹의 반발에 ‘핏줄’을 더 신뢰하는 쪽으로 심경을 정리한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낳고 있다.
 
여권 내 분위기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쪽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지난 역대 정권에서도 대통령 친인척 그룹과 가신그룹 간 권력투쟁이 전개됐을 때 친인척의 승리로 끝났다. 결국 집권 후반기 진입을 눈앞에 두고 이 대통령이 향후 레임 덕 방지 차원에서 가신그룹보단 친인척을 더 신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게 아니냐는 추정을 낳고 있다.
 
그러나 민의에 반한 ‘친李친정체제-4대강추진 강화’로 집약된 지난 ‘8·8개각’에 이어 이 대통령이 차관급 인사마저 ‘밀어붙이기’식으로 일관하고 검찰의 ‘깃털수사’ 논란과 맞물리면서 정국파행과 함께 반발여론도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또 향후 야권은 물론 여론과의 정면충돌이 예고되면서 상당 기간 소모적 대립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당장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 등 야권은 “불법사찰 배후는 박영준과 그 윗선”이라고 이미 규정했다. 또 이 대통령의 변함없는 ‘박영준 감싸기’를 불법사찰 배후 은폐와 연결 지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대부분이 검찰 수사에 강한 불신을 나타내며 ‘특검-국정조사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단단히 벼르는 형국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7·28재보선 완승을 계기로 집권 후반기에 강력한 ‘드라이버’를 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민의에 반한 ‘4대강사업’은 물론 ‘8·8개각-박영준 감싸기’에 이르기까지 여론은 전혀 개의치 않는 ‘볼도저 행보’를 지속하면서 정국불안 고조와 함께 거센 국민적 반발을 불러 모으는 양상이어서 갖은 우려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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