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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동기 뭉쳐 영화처럼 100억대 털다!

김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10/08/30 [10:59]

할리우드 영화 ‘오션스 일레븐(ocean's 11)’의 스토리와 유사한 사건이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발생했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만든 ‘오션스 일레븐’은 교도소에서 출소한 사람들이 각 방면의 전문가를 불러 모아 라스베이거스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털어 유유히 사라진다는 내용의 영화.

철통 같은 보안을 유지하기로 유명했던 한 대기업의 금고가 절도범들에게 털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경찰에 붙잡힌 금고털이범들이 서울 강남 도곡동에 위치한 대기업 사옥 금고에서 100억원대의 회사 주식을 훔쳐 3년째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금고 안에 보관 중이던 회사 회장과 자녀 명의로 된 100억원대 주식이 고스란히 ‘간 큰 도둑’들의 손으로 넘어갔던 것. 문제의 대기업은 이 사실을 누가 알세라 3년 동안 ‘쉬쉬’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8월25일 수도권을 돌아다니며 금고 등을 턴 혐의(특수강도상해와 특수절도)로 박모(58)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2007년 4월16일 오전 3시 40분 서울 강남 a사 건물 안으로 몰래 들어가 회사 금고에 있던 회사 회장과 두 딸의 주식 208만 주(액면가 104억원)를 비롯해 현금 2000만원, 수표 1500만원 등 104억3500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회사 비상계단으로 올라가 드라이버를 이용해 잠겨 있는 출입문을 딴 뒤 재무팀 사무실로 침입해 금고를 털었다. 이들은 범행 과정에서 경비원에게 발각되자 경비원을 결박하고 태연히 범행을 저지르는 대범함도 보였다.

경찰은 “범인들은 경북 북부 제1교도소(옛 청송교도소) 출신으로 절도 전과가 있다”며 “출소 후 대기업 사무실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기로 공모했다”고 밝혔다.

해당 주식은 비상장인 데다 피해 업체가 도난 신고를 해 휴지조각이 됐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인천 모 병원 금고를 턴 박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대기업 금고 외에도 병원 등 6~7곳 금고를 털어 금고 안에 있던 현금과 주식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공범이 5명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중국 등으로 도주한 공범을 쫓는 한편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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