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대구시 취수장 이전계획에 대해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구미시의회도 지난달 성명을 내면서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히는 등 구미지역의 반대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조원진(달서병) 의원이 구미공단 폐쇄론까지 들고 나오며 이전 추진 강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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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특히 “대구 물 문제의 원인제공자는 바로 구미시”라며 “원인 제공자인 구미시가 취수원 이전을 반대하는 것은 사리에도 맞지 않는 일이며 (취수원 이전이 안된다면) 구미공단을 닫아야 하는데 그럴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구미시는 낙동강 대구 취수원을 경북 구미시 도개면 일선교 지점으로 이전하는 것은 낙동강살리기 사업의 목적인 식수확보와 수질개선, 홍수예방, 생태복원을 정면으로 위배되는 발상이이며 타당성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4대강 개발사업으로 낙동강의 수질은 2급수로 좋아지게 되고, 수자원이 확보되어 강의 생명력이 회복되는 효과가 있어 대구 달성 강정보에서 충분히 깨끗한 물을 취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5천42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취수원을 이전하려는 것은 국가적 예산낭비일 뿐만 아니라 낙동강살리기 사업의 명분의 하나인 수질향상 기대효과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란 논리다.
하지만 구미시의 진짜 속내는 대구 취수원 이전으로 1일 평균 95만 톤의 생활용수를 취수하게 되면 하천유지수 부족으로 공업용수와 농업용수의 부족사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상수원보호구역이 확대되고 개별공장 입지제한 구역이 10km에서 20km로 확대되면 공장입주를 기피하는 기업체가 생길 수 있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은 취수장 이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수차례에 걸쳐 발생한 수돗물 파동으로 먹는 물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불안감이 여전한데다 낙동강 사업으로 인해 수질이 개선되기는 하겠지만 구미지역 공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관리에 약간의 구멍이라도 발생하면 제2, 제3의 페놀사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조 의원의 ‘구미공단 폐쇄’라는 강경 발언은 조 의원 개인의 인식을 떠나 지역의 이러한 분위기를 액면 그대로 노정시킨 것으로 향후 취수원 이전을 둘러싼 대구시와 구미시의 갈등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조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듯 기자에게 "취수원 이전을 해서 대구시민들의 먹는 물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였지 구미지역 주민들에게 공격하자는 취지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