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이후 미국식 자본주의를 받아들여 경제발전을 꾀한 남한은 러시아식 공산주의를 받아들인 북한의 경제력 보다 훨씬 앞서 있는 상태이다. 보수적 이명박 정권 하에서 보수노선을 견지하는 층들은 북한을 고립시켜 패망에 이르게 하자는 압박 작전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남북 화해-발전을 주장하는 진보적 층에서는 평화적 관계의 남북관계 복원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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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를 방문했다. 지난 9월 10일 러시아 방문 시 국영뉴스채널인 ‘러시아24tv’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방송은 이 대통령에게 북한 후계자로 부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들 김정은과의 만남(혹은 정상회담 가정)에 대해 돌발 질문을 함으로써 북한에서의 후계 작업이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방송은 이 대통령에게 “북한의 권력 승계에 대한 이야기가 최근에 많이 나오고 있는데, 대통령께서도 북한의 권력 승계가 곧 이루어질 것으로 보시는지? 만일 김정은이 승계를 할 경우에 대통령께서는 북한의 카운터 파트(counterpart)로 김정은을 만났을 때 어떤 느낌을 가지실는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세습을…, 결국 3대 세습이다. 김일성에서부터 김정일 위원장, 그 다음, 3세대 세습이 되겠다. 그 세습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것은 북한 내의 사정이기 때문에 우리는 뭐라고 언급할 수가 없고, 또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차세대 지명자가 되었다고 해서 카운터 파트(counterpart)가 되는 것은 아니고(‘아닌 것 같습니다.’로 현지번역)”라고 답했다.
이 방송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김정은과 대통령님과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에 김정은의 지금 나이 어린 점이라든지, 젊음이 단점이 될까요, 아니면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을까?”라고, 재차 질문했다. 이 대통령은 “혹시 김정일 위원장하고 만나게 될 때 옆에 같이 앉으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으니까…. 그러나 카운터 파트(counterpart)가 아니니까 옆에서 함께 나오면 같이 만나서 만날 수 있을 테니까, 그게 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방송의 질문 행간을 살펴보면 '이명박-김정은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대목이어서 주목을 요한다. 이명박-김정은 간의 남북 정상회담이 정치권에 상정(上程)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남북관계의 진전을 희망하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이 문제를 자주 언급해 왔다. 최근에는 지난 9월 13일 불교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과거 집권 초기에 했어야할 남북 정상회담을 여러 가지 사유로 못했다. 그렇지만 집권 3년차인 금년이 넘어가면 과거의 경험을 보더라도 별로 효과가 없다. 따라서 지금이 적기이고 이러한 남북 정상회담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특사 교환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의 음성을 북한에 전할 수 있고 운명공동체로서 나머지 임기를 함께할 수 있는 이재오 장관이나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9월 11일, 이산가족의 상봉을 제안했다. 대한적십자사도 이에 응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9월 17일 개성에서 갖자고 북에 제의했다. 이런 시기에 대한적십자사는 100억원 상당의 수해 구호물자를 북한에 보내기로 확정했다. 쌀 5천톤(80억 상당 규모. 시멘트 1만톤, 컵라면 3백만개 함께 포함)을 북에 보낸다. 이 쌀은 10만명 가량의 수재민이 100일 정도 먹을 수 있는 식량이다.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남북관계가 조금씩 열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친 김에 남북정상회담까지 갈 수 있었으면 한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韓民族(한민족)은 한 민족임을 증명하기 위해서. moonilsuk@kore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