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의 ‘8·21’ 비공개 청와대 회동 이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행보가 광폭활달모드를 띠고 있어 주목된다. ‘mb-박근혜’ 회동내용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이 증폭중인 가운데 박 전 대표가 최근 들어 탈계파-외연확대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기존 ‘친朴-친李’ 등 계파를 초월한 ‘월박’ 행보를 보이면서 잇따라 친李계 의원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최근 mb와의 회동 전까지만 해도 줄곧 ‘잠행모드’였으나 최근 보폭에 한층 가속도가 붙고 있다.
행보 자체 역시 다양한 스펙트럼을 띠고 있다. 소속 국회상임위인 기획재정위에서 소위 ‘박근혜식 경제화두’를 던지며 언론의 포커스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 친李직계인 조해진, 강승규, 김영우 의원등과 오찬회동을 가진데 이어 14일 당내 여성의원 15명과 역시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당내 여성의원들과 식사를 한 건 지난 08년 9월 여성 초선의원들과의 점심 이후 2년 만이다. 이 자리는 중립성향의 나경원 최고위원 초청에, 박 전 대표가 수락한 형식으로 이뤄졌다. 날짜 역시 박 전 대표가 잡았다.
이 자리엔 박 전 대표와 나 최고위원,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장관, 진수희 신임 보건복지부장관과 김옥이·정옥임·강명순·김소남·손숙미·이애주·박영아·배은희·이두아 의원 등 계파를 초월해 여성의원 15명이 참석했다. 박 전 대표는 “여성의원들이 만난다는 특색이 있긴 하지만 의원들이 만나는 건 일상적인 일이다. 평소 다른 분들이 다 이리 저리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며 특별한 의미 부여는 경계했다. 또 모임을 정례화하자는 얘기도 오갔고 박 전 대표 역시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에서 박 전 대표와 여성의원들은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영화드라마 등 문화·예술 분야와 복지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전 대표 특유의 ‘유머’도 작렬한 가운데 여성의원들은 ‘파안대소’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전 대표는 “농촌 지역 노인, 부인들이 일을 하다 갈 수 있는 물리치료실이 마을 곳곳에 마련된다면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진수희 신임복지부장관에게 건의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박 전 대표의 활달한 광폭행보는 최근 한층 가속화되는 양태다. 지난 8일 ‘과학대통령 박정희와 리더십’ 출판기념회와 10일 대구시당정회의 참석에 이어 15일엔 복지위 활동 당시 발의한 제2호 제정법인 제대혈법 시행령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도 참석한다. 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선 당장 지난 ‘8·21청와대회동’ 이후 차기주자로서 ‘보폭확장’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뭣보다 친李계와의 ‘밀월무드’ 형성이 이를 뒷받침한다. 친李계 역시 별 반감 없이 받아들이는 것도 하나의 반증이다.
그러나 박 전 대표 측근 쪽 입장은 다르다.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하며 잇따른 친李계 의원들과의 오찬과 당 여성의원들과의 오찬역시 지극히 자연스러운 만남이란 반응이다. 또 여권 일각에선 ‘외연확대’ 차원이란 시각이 대두된다. 이는 최근 ‘이상득·영남권 친李-정두언·남경필·정태근 등 수도권 친李’간 파워게임과 불법사찰파동에 따른 친李내부 결속력 약화도 한 단초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여권의 실정에 따른 2012총선 불안감 등이 수도권 친李계에 팽배한 점도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여권 일각에선 오는 2012총·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여권실정-mb레임덕 우려 속에 불안감을 느낀 친李계의 미래권력으로의 물밑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을 내놓는다. 그러나 대놓고 표하거나, 수면 위에 드러내 놓고 가시화되는 분위기는 아닌 가운데 친李계 제반의 정치적 손익계산분기점에 대한 나름의 계산이 진행 중임을 유추케 하는 대목이다. 뭣보다 계파를 떠나 여권의 최대화두는 2012대선에서의 정권재창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박 전 대표의 차기행보와 관련해선 여전히 갖은 추정만 일고 있는 상태다. 국민적 의구심 역시 한껏 증폭되고 있다. ‘8·21청와대회동’이후 박 전 대표의 ‘대북특사 설’ 전망이 나온 가운데 정가는 이가 mb와의 차기구도 논의여부를 추정케 하는 하나의 편린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친李2인자인 이재오 특임장관 역시 여권 내에서 줄곧 대북특사 설이 거론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현재로선 ‘박근혜-이재오’간 향후 대북특사 변곡점이 박 전 대표의 차기행보와 mb와의 비공개x파일을 엿볼 계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