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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민주당이 수상해

특정후보 지지 반박 성명에 중복 이름 기재 개인 감정 개입 흔적

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0/09/30 [18:51]
대구지역 민주당이 심상찮다.
 
자칫하면 민주당 대구시당 사태가 위원장 선출 무효까지 이어질 태세다. 29일 사고지구인 달성을 제외한 11개 지구 가운데 7개 지역위원장이 정세균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기자회견을 가진 것에 반해 다른 지역의 위원장들이 ‘줄 세우기, 편 가르기,당의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며 맞불을 놓고 나선 것.

정덕연 동구갑 지역위원장과 권오혁 서구지역위원장, 양철조 북구을 지역위원장,김희섭 수성구갑 지역위원장, 이유경 달서구갑지역위원장, 김성태 달서구을지역위원장, 그리고 김철용 달서구 병 지역위원장 7명은 성명서를 내고 특정후보 지지선언을 통해 지역위원장들을 편 가르고, 갈등을 야기시킨다며 대의원들의 동의 없이 지지선언이 이뤄진 것이라면 지역 대의원들의 명예와 뜻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난혔다.

이들은 정세균 후보를 지지하고 편 가르기 행위에 대한 사과와 지지의사 없는 지역위원장들의 명의 도용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도 했다. 실제 양측이 제출한 성명서와 기자회견문에는 세 명의 공통된 지역위원장 이름이 동시에 적시되어 있어 향후 지지에 대한 진위 논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반박성명과 함께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김희섭 시당위원장의 경고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저녁 대구시당으로부터 전달된 반박성명서에는 지지선언에 포함된 세명의 지역위원장 이름도 기재되어 있었다. 세 명 가운데 a 위원장은 다른 위원장까지 설득해 정세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명단이 미리 새어나가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위원장은 자신은 지지선언 동참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자신의 윗선라인에서 대신 참여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세명의 중복된 위원장들은 지지선언 과정에서 있었던 절차와 방법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행사장에 참석하지 않았고, 이후에도 이같은 상황에 대한 대처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일을 크게 만들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고 이날 저녁 시당을 통해 전달된 반박성명서에 자신들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인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양철조 위원장은 “시간을 다투다보니 미리 이름을 기재해 올렸다는 관계자의 말을 들었다”면서 “그러나 양측이 절차를 다 무시하고 임의로 그렇게 일을 처리하는 것에 속이 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으로서는 이런 일이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 것 같다. 일단 당 내부의 일로 전대가 끝난 뒤에라도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라는 취지를 설명하면서 “위원장이야 누구를 지지하고 있다는 생각이야 할수 있지만, 위원장의 생각이 대의원들 모두의 생각이 될 수없는 것이고, 위원장이 대의원들의 그런 의사를 무시하고 임의로 의사 표시를 할 수는 없는 것으로 알고 대의 민주주의와도 맞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용 달서 병 위원장은 "지지선언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줄을 타는 것 같은 느낌도 싫었고, 그런 식으로 할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시당위원장에 이번 일에 대해 진상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지선언을 했던 진영에서는 진상조사를 운운한 것으로 알져진 김희섭 시당위원장의 으름장에 “그렇다면 시당위원장 선거에서 있었던 비리와 야합을 모두 까놓고 보자”고 맞붙을 놓을 태세다. 또, 다른 지방의 경우 각자 자신들의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대구에서만 지지선언에 대해 의도적으로 부정적 감정을 표출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이런 식으로 감정이 격화된다면 민주당 대구시당은 시당위원장 선출을 다시 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알려지기로 시당위원장에 당선된 신임 의원장 역시 관련 지침을 위반한 사실이 있고, 특히 대의원 명부와 관련해 대외적으로 알려질 경우, 민주당이 망신을 당할 소지가 짙은 부분이 있어 쉬쉬해 왔던 일들이 수면위로 떠오르면 다시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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