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정치권에 제공한 대선자금과 비자금 수사의 핵으로 또다시 검찰수사의 표적이 되고 있다. 검찰이 한화 본사와 경비용역 업체까지 압수수색을 벌여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검찰 수사의 방향은 한화가 관리해온 차명계좌에 들어있는 돈이 회사 돈을 빼내 만든 비자금이냐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한화가 지난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 때 정치권에 50억원을 제공했던 대선자금의 흐름을 재조사하고 있어, 수사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의 김승연 회장 검찰 출두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김회장의 검찰소환 조사 땐 기업경영이 위기에 직면될 수 있다.
검찰은 그룹과 경비업체의 압수수색을 통해 밝혀낸 60여 개의 차명계좌에 들어 있는 300억 원 이상의 자금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 시키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거액 비자금이 김승연 회장의 부인-아들 삼형제에게도 양도된 사실이 확인돼 김 회장의 직접 소환 수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측은 이 사건에 대해 “차명 계좌들이 김 회장이 선친이서 물려준 개인 상속 재산”이라고 반박하면서 “비자금 조성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차명계좌 자금 관리에 관여되어온 전-현직 임원 10여 명을 출국금지 시키는 등 막판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