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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海警)이 아니라 해적! 도대체 누굴 믿어? 비난 봇물

정보 빼 내주고, 두들겨 패도 눈감아주고…사실로 드러나면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10/10/26 [23:28]
 
지난 25일 밤 sbs의 시사프로그램 ‘긴급출동 sos’ 방영 후 해양경찰(이하 해경)이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이날 ‘긴급출동 sos’에서는 서남해의 작은 섬마을에서 벌어진 장애인에 대한 인권유린 실태를 고발하는 ‘섬에 갇힌 사람들’편을 보도했다.

이 섬의 몇 몇 김양식장에서는 지적장애가 의심되는 인부들을 섬에 가둬둔 채 길게는 10여 년 동안 임금도 지급하지 않으면서 노역을 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작업 중 다쳐도 아무런 치료도 해주지 않는 것은 물론, 폭행과 욕설이 난무하고, 돼지우리 같은 곳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등 그들의 인권이 철저히 유린당하는 현장을 고발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감금과 인권유린 행위를 해경이 알고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이 일고 있는 것.

섬마을에서 갇혀 지내던 이들의 인터뷰 내용 중 해경이 이들의 감금생활과 폭행 등을 알면서도, 특히 경찰이 보는 앞에서 폭행이 이뤄져도 그냥 보고만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이날 취재진과 동행한 사회복지사들이 인부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접근하자 일부 주민들이 욕설과 폭행을 행사했음에도 현장에 동행한 해경은 지켜보고만 있을 뿐 제지하지 않아 그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10일 방송국 취재팀과 복지사 및 해경이 헬기를 타고 섬에 들어간다는 정보가 사전에 섬 주민들에게 누출, 일부 주민들이 인부들을 숨기는 등 해경과 주민들과의 유착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간 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홈페이지에는 해경을 비난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섬 주민들의 인권유린 행태를 알면서도 눈감아준 해경을 ‘해적’이라고 비난하고,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

또 ‘신난다’는 필명의 네티즌은 선주들에게 사전에 정보 유출하고, 촬영팀과 섬에 갇힌 사람들을 기만한 경찰 이름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측은 “주민들의 인권유린행위에 대해 혐의점이 드러나는 대로 형사입건하는 등 강력하세 대처하겠다”고 밝혔으며, 해경의 인권유린 묵인 주장에 대해서는 “그사람들의 주장이다. 그 부분에 대해 더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또, 조만간 검찰 경찰과 함께 수사를 위한 협의를 갖겠다고 말해 수사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올 들어 도서지역 인권침해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등 인권침해사범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의지를 보여 온 것과는 달리, 이번 보도를 통해 현장에서는 인권침해를 묵인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사실로 확인될 경우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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