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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부활 역사대하소설 '근초고대왕' 출간

<단독인터뷰>작가 윤영용 소설 '근초고대왕'을 말하다

박정대 기자 | 기사입력 2010/10/27 [13:37]
패배의 역사가 아니다. 한민족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대 영웅의 이야기다. 황해를 내해(內海)로 삼아 소금과 비단, 수리농업, 철정(鐵釘), 삼(蔘) 등으로 큰 부(富)를 일으켜 교역하며 대륙의 동부 전역과 한반도 서해, 열도 규슈와 본토, 대만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 일원을 지배했다.
 
누가 감히 왕이라 하는가? 근초고왕이 아니라 근초고대왕이다!
 
작가 윤영용은 근초고왕이 아니라 근초고대왕이라 주장한다. 근초고왕은 일본의 신찬성씨록에도 속고대왕(速古大王)이라고 나온다. 대왕이란 칭호는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시조의 경우에야 대(大, 太), 성(聖), 고(高), 조(肇) 등을 붙인다. 창업을 위대하게 본 것이다. 후에는 대체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왕이 아니면 대왕이란 시호를 잘 붙이지 않는다. 고구려 영락대왕, 광개토경평안호태왕(廣開土卿平安好太王)을 훨씬 능가하는 업적을 남긴 왕의 시호. 百濟國速古大王之後也, 出自百濟國速古大王也. 신찬성씨록에 대왕으로 기록되었다.
▲ 윤영용     ©브레이크뉴스
 
"신라의 그 유명한 대학자 최치원 열전은 고구려·백제 전성 시에 강병 백만이 남으로는 오·월을 침공하고 북으로는 유·연·제·노를 흔들어 백제가 중국의 큰 좀'두'이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삼국사기와 대학자 최치원의 글입니다. 믿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역사는 과거와 현대와의 대화다. 한성백제. 대륙백제, 야마다 등은 물론이고 낙랑, 고구려와 연(燕)나라를 비롯한 주변국과의 역(力)학관계가 상당히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으로 전개하는 소설은 그 당대의 필연성에 기초하고 있다. 특히 경제적 토대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한 것은 여타의 역사소설과 다르다.
 
소금, 철, 조선, 인삼의 중요성을 넘어 철제 명도전으로 동아시아 단일 경제권을 형성한 것은 정복 전쟁과는 다른 경제통합의 길이었다. 또 나주의 교역장 설치는 런던, 뉴욕, 시카고, 두바이 등에 있는 현대판 상품 선물시장이었다. 이 작품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는 것 같다. 블랙홀 같은 중국의 급성장, 화폐전쟁, fta 시대에서 전략적 사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또 다른 화두는 무역과 화폐이다. 하늘이 내린 벌인 자연재해를 인간의 의지로 교역하는 것은 하늘의 이치에 따르고자 함이었다. 작가의 철학이다.
 
승자의 역사에서도 드러나는 백제의 최전성기 제13대 근초고대왕(ad 346∼375)의 시대에 백제는 요서 지역과 고구려의 요동 지역 일부와 한반도 서북지역까지 영토를 확장해 각지에 지방 왕을 두는 강대한 해상제국 대백제를 이루었다.
 
문명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중국 대륙에 거대한 태풍이 연달아 2번 몰아치니 수천만 이재민이 발생했다. 고대 그 시절, 왕조가 일시에 무너지는 천재지변. 그 천재지변을 일으키는 하늘과 싸우고 황해바다를 내해로 여기며 대륙과 반도, 열도를 경략한 영웅 근초고. 위대한 영웅의 전혀 다른 정복전쟁으로 말미암아 동아시아 일원 국가들이 새롭게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발견할 수 있다. 다음은 작가와의 일문일답이다.
 
-근초고대왕은 어떤 소설입니까?

▲전 5권의 역사소설 '근초고대왕'은 꿈을 꾸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근초고는 우리에게 새로운 꿈, 더 큰 꿈을 가지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그 꿈을 이루어 나가는 지 보여줍니다. 근초고의 대백제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동아시아 나아가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면서 우리의 실익과 번영을 꾀할 수 있는 '한민족 선도국가론'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근초고대왕 소설을 구상했습니까?

▲소설 근초고대왕에 대한 구상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해 2002월드컵유치엽서 보내기 범국민운동을 기획하여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 앞에서 120만 장의 그림엽서 전시와 홍보활동에 참여했었습니다. 그런데 2002 월드컵이 집행위원들의 합의로 한일 공동으로 개최되자 새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중·일 동아시아공동체 시대가 예감되었습니다. 그러한 모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위대한 문장가들의 삼국지, 초한지, 수호지를 보면서 중국의 영웅들을 동경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각 지에서 정작 고려관과 백제현, 백제성을 보고 들으면서 의문이 생기곤 했습니다. 고조선 유물들과 동이족 얘기를 통해 전혀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 지금 근초고일까요?

▲환율전쟁, 경제전쟁이 세계와 아시아에서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21세기 국가 전략이 군사 강국이나 영토대국은 아닐 것입니다. 동아시아와 세계에서의 균형자적 역할로 볼 때, 과연 그런 문화 강국의 비전을 가지게 하는 우리 민족의 영웅이 있었는가? 이런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분명히 있었습니다.
 
근초고는 대륙과 한반도, 일본 열도, 나아가 대만과 동아시아 일원을 경략하는 데 성공한 백제의 정복 군주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역사 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는 근초고대왕의 대백제 최대 전성기 이야기를, 새로운 동아시아의 비전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근초고대왕의 백제는 어떤 나라입니까?

▲백제는 하얀 황금으로 불리는 소금의 주산지입니다. 소서노와 그의 아비인 연타발 때부터 염전원인으로 불리는 소금상인이었습니다. 수준이 매우 높은 수리농업 기술을 가진 백제는 드넓은 곡창지대와 야철터 즉 철기시대 철광생산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삼(蔘)과, 양잠 밭이 널려 있었으며, 뛰어난 조선술과 육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빠른 해운기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황해를 내해로 하는 각국의 기술을 가져와 문화의 용광로에서 녹여 새로운 신기술로 만들어낼 줄 알았던 다문화의 열린 국가였습니다. 한국의 고대국가 중 가장 글로벌화에 접근한 것이 바로 백제입니다. 그 백제 최전성기. 고대 한류의 중심은 누가 뭐래도 백제였고 그 중심에 근초고가 있었습니다.
 
지방왕과 제후를 거느렸으며, 백성을 넓게 품은 큰 왕이었습니다. 중국 역사책들을 보면 백제 땅에는 중국인, 가야인, 일본인이 섞여 거주한다고 했습니다. 약 1700년 전 이미 백제는 열린 국가로 일본은 물론 동아시아 문명의 꽃을 활짝 피운 대국이었습니다.
 
무력의 시대. 문화와 교류의 백제는 이제껏 나약함과 무력함이 아닌 화려한 문화선도국가입니다. 이제 세계 1등 국가, 선진국으로 도약하여 지향해야 할 우리의 비전은 한민족 인류문화 선도국가입니다. 근초고는 1,600년을 훌쩍 넘어서 동아시아 백성을 아우른 왕 중의 왕이었습니다.
 
▲ 윤영용의 소설     ©브레이크뉴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근초고대왕'은 일본과 중국, 동아시아 일원에서 출판할 계획입니다. 현재 동경 대동문화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정치학 박사인 나가노 신이치로 교수가 일본어 번역을 하고 있으며, 중국어와 영어로 번역하실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작곡가 유승엽씨 등과 뮤지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원소스멀티유즈의 킬러컨텐츠로 확산시켜 근초고 정신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렇게 훌륭한 영웅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싶습니다.
 
삼국지를 보면서 유비, 제갈량, 관우, 조조 등 그 영웅들 이야기에 가슴 설레며 중화사상에 저절로 빠져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삼국지에 해전(海戰)이 없습니다. 대륙 동해를 넘나들면서 얼마든지 상륙작전을 펼칠 수 있었던 재사들이 즐비한데도 그러합니다. 겨우 현재 중국의 중심부에서 무력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그건 동이(東夷)가 대륙 동쪽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적벽대전도 수십만은커녕 수만 척 배도 정박할 수 없는 양자강 중류 지역입니다. 나관중의 상상력에 더해 우리 번역가 평역가들이 조금 과하게 포장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승리자의 역사인 삼국사기의 최치원 열전과 삼국지위지 동이전, 남제서 등등 중국 문헌에 등장하는 위대한 우리 영웅들 이야기를 덮어놓고 있습니다. 그 영웅들을 깨워야 합니다. 그 영웅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려야 합니다. 그 일을 할 것입니다. 마치 독립운동 하는 그 심정으로 그리할 것입니다.
 
다소 문학적 소양이 부족하여 문장이 뛰어나지는 않을지도 모릅니다. 원래 10권으로 기획된 것이 5권으로 완간된 것이라 전개가 다소 빠르고 급하며 설명이 부족할지도 모릅니다. 구성, 캐릭터 등에서 그런 모자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읽기가 편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또 적절한 반복과 정리를 통해 독자들에게 상당한 우리 역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약간의 신화적 요소, 무협지적인 설정은 재미를 부여하면서 역사영웅소설의 장점을 참작하여 캐릭터와 구성의 맛을 늘린 것입니다.
 
분명히 다른 것은 우리 캐릭터를 중심으로 중국이나 일본식이 아닌 우리 식으로 새롭게 썼다는 것입니다. 무력이 중심인 정복전쟁이 아닙니다. 칼과 권력 싸움에 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경제전쟁과 국가 총력전이 등장합니다. 동아시아를 공동체적 시각에서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전반적인 총력전으로서의 국력 신장과 영웅이야기가 다루어져 있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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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hdq 2010/10/27 [17:48]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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