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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통텃밭 호남 '엘로카드'에 휘청

흔들리는 호남민심 '탈 민주당' 바람 가속화 되나?

문흥수 기자 | 기사입력 2010/10/28 [15:28]

[브레이크뉴스=문흥수 기자]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으로 불리우며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주던 호남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10.27 재보선'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에서조차 민주당 후보가 3위로 뒤처지는 등 호남 지역민들의 ´탈민주당´ 바람이 점차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에서 김선옥 민주당 후보는 23.8%의 득표율로 무소속 김종식 당선인(38.2%)은 물론 국민참여당 서대석 후보(35.0%)에게도 크게 밀렸다.

지난 6.2지방선거 당시에도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한나라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13.4~18.2%를 득표했다. 4년 전인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3.9~7.8%를 얻었던 것에 비하면 10% 포인트 정도나 지지가 늘어난 것이다.

또한 7.28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도 광주 남구에서 비민주 야4당 단일후보인 오병윤 민주노동당 후보가 장병완 민주당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한 바 있어 호남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만 하면 무조건 당선될 수 있다는 ‘텃밭’의 개념은 이제 옛날 얘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당 내에서는 ‘미니선거’라는 점에서, 또 지역일꾼을 뽑는 중앙무대에서 멀리 떨어진 선거였다는 점에서 이번 재보선의 결과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선거 개표 때 영등포의 한 호텔에서 심야 최고위원 워크숍을 가진 손학규 대표 역시 선거 결과를 듣고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터져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민주당 한 인사는 "광주에서부터 민주당을 향한 경고성 예고가 수차례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지난 6.2 지방선거에서도, 7.28 재보선도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단순히 후보자 공천을 잘못했다고만 볼 문제는 아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당이 단순히 공천 탓으로만 돌리고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는 그야말로 전혀 예측하지 못한 빅뱅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위기감은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호남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대선 지지도 1위를 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것. 지난 8일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호남(광주, 전남, 전북) 지지율 18.3%로 한명숙 전 총리,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에따라 지역정가에서는 “호남에서조차 민주당 아성이 위협받는 지경에까지 다다랐다”며 이 같은 ‘탈민주당’ 흐름이 2년 후에 있을 19대 총선과 대선에서 어떤 파장을 미칠지를 두고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

특히 호남지역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예비 후보들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졌다. 어떤 당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지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2년도 채 남지 않은 시간동안 등 돌리기 시작한 호남 민심을 민주당이 다시금 잘 감싸고 보듬어 수권정당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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