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한 나라 옆에 자리 잡은 작은 나라는 늘 강대한 이웃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으며, 많은 일들에서 강대국에게 양보해야 한다. 칼럼에서는 우리나라가 중국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핀란드화’를 제시하고 있다. ‘핀란드화’는 약소국이 강대국에 의존한다는 세력 구조를 인정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의 방책을 찾는 태도다. 즉 이것은 ‘적응적 묵종(adaptive acquiescence)’의 전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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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적 대항력이나 군사적 대항력은 사회가 응집력을 지니고 외국의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때 뜻을 지닌다. 그러나 지금 한국의 시민적 대항력은 이념적 분열로 많이 약화된 상태다. 이에 대한 근본적 원인은 물론 북한의 존재다. 북한은 처음부터 남한을 합병하려고 시도했고 한국 전쟁을 일으켰다. 그러나 미국의 개입으로 실질적으로 패배, 중국의 개입으로 겨우 연명했지만 그 뒤로도 줄곧 한국을 전복하고 점령하려 애썼다.
덕분에 북한은 지금 남한에 상당한 지지 세력을 가지게 됐다. 그들의 능숙한 선동선전을 통해서 북한은 한국의 사회적 혼란과 분열을 효과적으로 키우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의 대항력을 줄이기 위해 북한은 한국 안의 지지 세력을 통해서 미국과 일본에 대한 반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물론 중국은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으며 한반도의 분열 상태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하다는 것을 늘 인식해왔다. 앞으로도 중국은 북한이 무너지지 않도록 도울 것이다. 근년에 ‘6자 회담’이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북한에게 시간을 준 것도 중국의 그런 배려 때문이었다. 중국의 힘이 커질수록 한반도의 통일 또한 점점 어려워질 것이다. 복거일 소설가는 “지금 이런 사정이 널리 인식되도록 하는 것은 중국을 견제하는데 중요하다. 미국과 일본에 대한 반감을 확산시키고 북한 정권을 지지하는 것은 곧, 한반도가 중국에 예속되도록 하는 조치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북한 정권을 열정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도 한반도가 중국에 예속되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