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고급가구 수요가 늘면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자단(紫檀)나무가 무차별 벌목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열대우림지역에서 서식하는 자단나무는 목질이 단단하고 쉽게 변질되지 않아 예로부터 중국에서 귀한 가구용 목재로 애용됐다. 자단나무는 현재 유엔이 정한 멸종위기 동식물이 포함돼 벌목과 국제적 이동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글로벌 위트니스(gw)와 환경조사기구(eia)는 26일 일본 나고야(名古屋)에서 열린 유엔 생물다양성회의에서 마다가스카르의 환경파괴 상황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마다가스카르의 정정불안을 틈타 국립공원을 비롯한 열대우림지역의 자단나무가 불법 남벌되고 있으며, 98%가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2%는 미국과 유럽국가들로 수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래 중국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에서 자단나무를 수입했다. 하지만 남벌에 따른 부존량 감소와 국제교역 금지로 이 지역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마다가스카르로 수입선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마다가스카르는 작년 군사쿠데타가 일어나 대통령이 하야한 뒤 지금까지 양대 군사파벌이 정권투쟁을 벌이고 있다. 정정불안에 따른 현지의 단속 허술과 중국의 맹렬한 수요가 맞물려 자단나무 남벌을 위한 조건이 형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으로 수출된 자단목재는 주로 고가구를 복제하는데 사용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침상은 중국에서 최종 소비자 가격이 100만 달러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마다가스카르의 벌목 및 수출가격은 최종가격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마다가스카르의 자단나무 서식지는 어느 정도 황폐화됐는지 정확한 통계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세관을 통하지 않고 밀수출되는 예가 많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몇 달 전 마다가스카르 근해에서는 자단목재 300톤을 실은 화물선이 검문에 걸리기도 했다.
중국정부는 작년부터 중국 해외목재회사에 대한 사업규정을 만들어 실시했지만 목재회사들은 이 규정을 따르지 않고 있다. 부유해진 중국인들의 고급가구 선호 풍조가 지구 반대편 마다가스카르의 생물다양성 파괴로 연결되고 있다.
www.worldbreaknews.com / 배연해 기자 mrbaey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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