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회복 늦어지자 화난 유권자들은 등을 돌리고 말았다. 오바마에게 묻지마 지지를 했던 젊은 유권자들과 흑인 유권자들은 투표를 기피해 버렸다.경제는 풀리지 않는데 소비정책만 추구하고 일자리를 창출하지도 못하면서 자유무역만 부르짓고, 집 차압을 막아주지도 못하면서 차압시간만 끌게하고, 은행들의 호부머니 챙기기 포클로스 주택 마구 헐값 판매로 옆집들 집값을 반토막 내고,...오바마를 지지했던 사람들이거나 반대했던 사람들이거나 오바마에 대한 실망의 깊이와 내용을 엇비슷했다.
오바마의 톡 튀는 립 서비스에 당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남은 임기를 수행하는데 엄청난 어려움을 당하게 될 것이다. 더구나 하원을 공화당이 잡았으니 사사건건 발목을 잡을 것이다. 말로 말을 하자면 당대의 웅변가인 그는 워싱턴의 만성적인 로비스트를 척결하고 워싱턴을 오염시키는 각종의 정치 비리를 뿌리 뽑겠다고 공약했었다.
취임 2년이 지난 지금 워싱턴 정치판은 청소가 되었는가? 로비스트들은 계속 번창하고 있다. 오바마의 당선은 경제를 살리라는 조건이 붙었다. 부시 때 물려받은 불경기를 지금쯤은 극복했어야 하는데 라는 국민들의 바람은 이제는 실망이라는 경제에 대한 실망감으로 바꾸어 놓았다. 경기회복을 위한 8000억 달러 구제금융은 어디로 가 버렸는지? 주택차압을 막아준다는 선심 공약은 주택을 차압당하고 말았다.
은행차압 방지 정책은 차압 시간만 끌게 만들었고 멀쩡히 페이먼트 잘 하는 이웃 주택값을 절반으로 토막이 나도록 만들었다. 은행들이 마구 집값을 내려 파는바람에 고래싸움에 등이 터지는 불행을 당했다. 주택 상가 건물 이큐티를 몽땅 날린 소유자들은 누굴 보고 원망을 할가? 정치인들의 선심 쓰기 입발림 서비스로 자신의 재산이 날라가 버렸다고 원망을 한다. 유권자들의 62%는 미국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가 `경제'라고 생각하고 있다.18%는 건강보험, 8%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8%는 불법이민을 꼽았다.
경제문제가 가장 큰 이슈라는 선거예측이 정확했음을 보여준다. 경제문제를 중요 현안이라고 꼽은 투표자들 가운데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 사람은 53%,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경우는 44%였다. 민주당의 패배는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미 국민들의 기대가 충족되지 못했고, 오바마식 개혁에 대한 실망감이 드러난 결과이기도 하다. 오바마 대통령의 업적으로도 평가될 수 있는 경제를 살리기 위한 8000억 달러의 경기부양책이나 건강보험개혁 입법은 유권자들에게 ‘당파적 프로그램’으로 인식되면서 외면을 받았다.
경기부양조치의 체감도가 확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경제 살리기를 위해 한번 더 기회를 달라”는 당부는 먹혀들지 않았다. 오바마 민주당은 2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결국 공화당에게 하원의 주도권을 내줬다. 다행이라고 할가 상원은 민주당이 의석을 51석 확보하였기에 상 하원에서 오바마가 일방적으로 몰리는 상황은 피했다. 민주당 소속인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8년 11월 미 대선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면서 사상 첫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됐지만, 집권 이후 치른 선거에서는 연속해서 패배했다.
미국은 대통령 임기 중 실시되는 중간선거에서 현직 대통령이 속한 집권당이 대부분 패배하는 역사를 되풀이해왔다. 전통적으로 권력 독점을 원치않는 미국 국민들이 집권당의 독주를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20세기 들어 집권당이 중간선거에서 야당보다 하원 의석을 더 많이 얻어 승리한 차례는 단 2차례였다. 대공황 극복을 위해 뉴딜정책을 시행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때인 1934년 중간선거와 9·11 테러 직후 정부와 여당을
중심으로 단결을 호소했던 조지 부시 대통령 때인 2002년 중간선거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흑인과 젊은 유권자층의 낮은 투표율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cbs방송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전체 투표자 가운데 18~29세 유권자의 비율은 10%로 ,2008년 대선 때의 18%에 비해 현저히 축소됐다.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젊은 유권자들이 경제난으로 인한 실업사태에 절망, 투표소행을 기피한 것이 민주당에게 악재가 된 것이다. 18∼29세 투표자 가운데서는 민주당 후보를 찍었다는 응답비율은 59%로, 공화당 후보를 찍었다는 응답비율 39%를 월등히 능가했다. 또 전체 투표자 가운데 흑인의 비율은 10%로, 2008년 대선 때의 13%에 비해 3%포인트가 줄었다. 투표에 참가한 흑인 가운데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줬다는 응답비율은 90%에 달했고 공화당을 지지했다는 응답은 9%에 그쳤다. 이 때문에 공화당 지지비율이 60%를 웃도는 백인들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공화당이 득을 보는 결과를 낳았다.
공화·민주당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무당파 유권자들 가운데 공화당 후보를 찍었다는 응답비율은 55%로 민주당 지지 비율 40%를 크게 능가했다. 투표자들 가운데 오바마의 국정운영 방식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5%,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4%로 기존의 여론조사 결과들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오바마의 국정운영 방식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는 응답은 86%, 오바마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가운데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준 사람은 86%로 집계됐다.
여론조사기관인 조그비 인터내셔날 대표 존 조그비는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을 선택한 유권자들의 기대는 변화였다”며 “하지만 문제는 변화의 노선에 대해서는 동의가 없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예산, 세금, 환경, 사회보장, 경제 문제 등 구체적 이슈에서 국민들의 생각은 달랐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구체적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변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모두 담아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yankeetime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