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3일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11월 중간선거 투표결과를 지켜보면서 민주당이 패배한 것에 대한책임을 통감했다고 털어 놓고 선거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과 민주당에 표를 던졌던 지지자들에게 이메일 멧시지를 보내 아직도 자신의 임기가 2년이나 남았음을 상기 시키고 하원을 장악하게 된 공화당과 '상생, 협력의 정치'를 펴나가겠다는 임기 후반의 국정운영 기조를 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치러진 중간선거 선거결과에 대해 "국민의 최대 관심사는 경제문제였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게 됐다"면서 "국민은 우리 행정부가 경제와 관련해 충분한 진전을 이뤄내지 못한데 대해 깊은 좌절감을 표출한 것"이라고 민주당의 패인을 제시했다. 민주당이 완패했다는 표현도 썼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 글로벌 경제위기의 수렁으로부터 미국을 구해낼 적임자로 인기몰이를 했던 오바마 대통령이 불과 2년 만에 역설적이게도 바로 그 경제문제에 발목이 잡혀 임기 후반의 국정운영이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일 밤은 신명이 나는 경우도 있고 초라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어젯밤은 후자에 속한다"면서 "백악관에서 긴 밤을 보냈다"고 번민의 시간을 소개했다. 또 긴 밤을 지세면서 얻은 교훈은 "좀 더 일을 잘하자는 것"이었다며 겸허한 자세로 후반기 국정운영에 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는 과거와 같은 자신만만했던 표정은 사라지고, 좌중을 웃기던 특유의 유머도 나오지 않았다. 선거 지원유세로 쉰 목소리에는 힘이 실리지 않았고, 흰 머리카락은 더욱 늘어난 듯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거대 야당'으로 탈바꿈한 공화당과는 협력정치를 벌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까지 민주당과 공화당을 갈라놓게 만들었던 이슈에 관해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과 이념적, 정책적 괴리 때문에 이런 작업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후반기 국정 어젠다의 원만한 처리를 위해 공화당의 현실적인 힘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감세와 에너지 정책 등에 대해 신축적 자세로 임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도 신실한 태도로 협상에 임해야 하며, 정치성을 배제해야 한다"며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보인 메시지는 양당이 상호 비방을 하지 말고 상생 협력하라는 뜻"이라고 주문, 마지막 자존심을 세웠다.
yankeetime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