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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드라마 '근초고왕' 원작의 미스터리?

KBS 드라마 '근초고왕' 윤영용 소설 '근초고대왕'과 뭐가 달라?

박정대 기자 | 기사입력 2010/11/05 [15:36]
11월 6일 첫 방송된 kbs대하드라마 '근초고왕'의 원작이라고 밝힌 이문열의 '대륙의 한'에는 근초고 여구의 이야기가 거의 없다. 제작진이 밝힌 근초고 여구의 어린시절 소금장수며 상단에서 자라는 이야기, 대륙과 일본 열도에서의 활약은 이문열의 '대륙의 한'보다는 오히려 윤영용의 '근초고대왕' (전5권)내용과 유사하다.
 
전5권으로 95년 원작을 개정·증보판으로 드라마 방영 직전에 낸 이문열의 '대륙의 한'은 근초고 여구에게 왕위를 빼앗긴 계왕의 아들 여광이 근초고왕에게 모반을 꾀했다가 패해 대륙으로 건너가 모용씨족의 연(燕)나라 모용농에게 의지해서 요서에 백제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줄거리로 근초고왕이 등장하는 것이 전5권 가운데 두 서너 장에 불과하다. 그것도 근초고 여구가 왕이 된 20년 이후 얘기만이다. 전체 1/10 정도만이 근초고 여구의 얘기가 조연으로 나온다. 그 만큼 근초고왕의 얘기가 없어 kbs대하드라마 '근초고왕'의 원작이라는 광고 문구가 무색하다.
 
▲ 작가 윤영용     ©브레이크뉴스
윤영용의 '근초고대왕'은 단군 조선 이후 동이족의 화려했던 대륙 경략사와 황해를 내해로 누볐던 아버지 비류왕과 근초고 여구의 어린 시절, 청년기와 집권과정, 일본 열도와 대륙에서의 대백제 이야기가 전편에 걸쳐 다양하게 펼쳐져 있다.
 
kbs대하드라마 '근초고왕'의 티저광고 등에서 나오는 지도와 그 꿈에 대해서는 이문열의 '대륙의 한'에는 전혀 없고, 윤영용의 '근초고대왕' 목차에 있는 지도들과 유사해 진짜 원작이 어떤 것이고 왜 근초고 여구의 내용이 없는 이문열의 '대륙의 한'이 드라마 원작이 되었는지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문열은 신판 첫머리에 붙여…. 라는 글에서 최근 드라마 근초고왕에 대한 견해를 밝힌 부분에서 난해한 입장을 표현했다.
 
“이번에 kbs의 요청에 따라 대하드라마 '근초고왕'의 원작으로 이 책을 내놓게 된 것이 신판을 찍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각색 과정에서 근초고왕을 부각시키려는 방송사의 의도에 따라 원작이 심하게 진용, 개작 되어 그 원래의 모습이 심하게 변형, 훼손된 것은 실로 유감이다. 마땅히 계약을 파기하고 책임을 물어야 하나...”
 
kbs의 요청에 따라 대하드라마 '근초고왕'의 원작으로 책을 내놓게 된 것이 신판을 찍는 계기가 되었다고 이문열은 밝히고 있다. 책머리에 있는 ‘대중의 흥미를 중단시키지 않고 낯선 역사를 이끌어 가기 위해 도입한 정교한 구성이나 무협적인 요소의 재미가 끝나고 정작 역사 복원으로서의 요서 경략으로 들게 되면서 독자는 지루한 기색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나도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것만큼이나 힘든 역사 복원에 지쳐 버렸다. 그래서 공식적으로는 두루뭉실 마무리 지으면서도 내심으로는 미완(未完)의 작품으로 한쪽에 밀어 버린 채 십여 년의 분주한 세월을 보냈다.’는 대목과 연결해보면 kbs의 요청이 없었다면... 이 책은 다시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근초고왕을 부각하려는 방송사의 의도에 따라 원작이 심하게 진용, 개작 되어 그 원래의 모습이 심하게 변형, 훼손된 것이라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내보여, 근초고왕을 부각하는 것이 왜 불편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백제 최대 전성기를 이루어낸 대영웅의 이야기에서 그 주인공을 부각하는 것이 불편한 까닭이 무엇일까? 신라인(이문열은 경북 영양출신)의 관점에서 본 한 많은 백제이야기여야 한다는 것일까?
 
kbs에 책임을 물어야 하나 역사복원 의식 때문에 그냥 냈다는 투의 내용도 충격이다. 어떤 역사복원 의식인지 궁금하다. '대륙의 한'에는 요서경략을 근초고왕이 했다는 어떤 내용도 없다. 오직 근초고가 왕위를 빼앗은 계왕의 아들 여광이 대륙에서 모용씨족의 빌붙어 요서에 백지래성을 쌓고 백지래왕으로 불렸다는 것이다. 즉 근초고왕이나 근구수왕이 아닌 왕위를 그들에게서 찬탈당한 여광이 요서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근초고왕 사후 침류와 진사왕 때에 긴밀하였다는 것이니 백제 요서 경략사라는 부제가 무색하기 짝이 없다. 근초고왕이라 쓰인 소제목 부문을 빼면 이 책과 근초고왕의 관계는 거의 무관하다고 여겨질 정도다.
 
백제의 요서경략과 산동백제 등 대륙백제는 이미 충분하리만큼 많은 사학자께서 오랜 세월 거론해온 내용이다. 3~4세기 한반도에서도 현재 강원도 화천지역에 거대한 백제의 근거지가 나오는 것을 보면 그 경계는 동쪽으로도 한참 더 나갔을 것이다.
 
'대륙의 한' 서문에서 이문열이 역사복원에 마치 지대한 영향을 미쳐 교과서에도 실린 것이라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수많은 역사학자, 재야 사학자들의 노고와 열성들이 있었다. '대륙의 한'이 교과서에 대륙 백제 얘기가 들어간 것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아니 대륙 백제를 경략한 멋진 내용들이 도대체 이문열의 '대륙의 한' 어디에 있다는 것인가?
 
kbs대하드라마 '근초고왕'의 전개방향이 '근초고대왕' 내용과 유사한 것들이 보인다. 하지만 원작은 근초고 여구가 조연 중의 조연인 이문열의 '대륙의 한'이다. 시청자나 독자에겐 이러한 미스터리에 대해서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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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맞어? 2011/02/14 [01:59] 수정 | 삭제
  • 기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 대충이라도 알아보고 기사 써라 ㅅㅂ새야
  • 계왕 2010/11/15 [12:36] 수정 | 삭제
  • 국사책에 실리고 중국사에 자료들이 많은데 정작 한국에서는 삼국통일했다는 신라가 없앤 내용이라서... 그러나 윤용영 작가책은 천부경을 포함하고 있고.. 위서들이라고 k본부 역사팀에서 이야기하던데요... 원작 미스터리는 무슨...환단고기등이 역사책인가.... 위서지.. 국학연구소하고 해서 유비쿼터스 근초고왕을 모르고 하는데... 이런글도 기자라고 쓰신것인지..
  • 대륙의한 2010/11/09 [19:10] 수정 | 삭제
  • 위서에 내용을 따른다면 나도 역사책을 쓸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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