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중 극현(임창정)과 무령(엄지원)이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는 장면과 영화의 마지막 택시 안에서 나누는 두 사람의 대화에 ‘약속’이라는 단어가 여러 번 등장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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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마차신에서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서로의 인간적인 면을 발견하고 화해하고자 가진 술자리이지만, 좋던 분위기는 잠시일 뿐, 곧 두 사람은 다시 서로를 ‘모기’와 ‘똥파리’라 지칭하며 말싸움을 시작한다.
극현은 자신을 보고 연애 한 번도 못해봤을 거라며 놀려대는 무령이 얄미워 내가 결혼하면 어떻게 할거냐고 묻는다. 이에 무령이 “당신이 결혼하면 내가 당신 빚 다 갚아준다!”고 호언장담한 것. 이에 극현이 “정말이지? 약속했어. 내가 결혼하면 내 빚 싹 갚아주는 거야. 약속했어”라고 말하고 무령은 “약속”이라 말하며 손가락 걸고 도장까지 찍는다.
이 장면에서만 ‘약속’이라는 단어가 무려 5번이나 등장한다. 거기에 영화의 마지막,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이 함께 택시를 타고 가는 장면에서도 ‘약속’이라는 단어가 더 등장하는데, 영화 관계자는 이것이 신근호 감독식 오마주라 귀띔했다.
이렇게 영화 속에 ‘약속’이라는 단어가 여러 번 등장하는 것은 ‘불량남녀’를 연출한 신근호 감독이 영화 ‘약속’의 조연출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신근호 감독은 스승과도 같은 김유진 감독에게 바치는 자신만의 오마주를 영화 속에 배치하며 감사를 표한 것이다.
‘불량남녀’는 친구의 빚 보증 한번 잘못 섰다가 졸지에 거액의 빚을 떠안게 된 강력계 형사(임창정)와 최고의 독촉 전문 카드사 상담원(엄지원)이 각각 갚아야 할, 그리고 받아내야 할 ‘빚’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본격 코믹혈투극. 지난 11월 4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
신성아 기자 mistery37@hanmail.net

























